새시

새시

$14.30
Type: 현대시
SKU: 9791139222197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닫았다
열었다 닫혔다
닫혔다 열렸다 닫혔다
안에서 닫고서
안에서 열고서
여닫고 살아야 하는 그 무엇

신선한 공기를 기다리는 동안
보고 싶었을 뿐
보고 싶지만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아
선연하게 떠올라 저릿저릿 애태웠으리

한쪽 면을 차지한 방충망
그대로 들여다보는 미세한 그물 사이로는
보이지만 들리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기다리지 않았을까

세상에 촘촘히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닫고 살아야 하는 것과

잠시나마 빽빽한 그물 사이로 보이는 것들과
또 다른 한 면

- 새시(Sash)
저자

이아라

ㆍ경북안동출생
ㆍ세명대한방식품영양학과졸업
ㆍ시집『첫시』,『아라시』,『새시』
ㆍ공저『100인시선집』외다수
ㆍ시인문학고을등단
ㆍ문학고을신인작품상
파리에콜어워드상
동양문학금상
히말라야명작상
철쭉꽃문학금상수상
계간노벨문학금상수상
NEWYORKARTSFAIR상수상
PHILIPPINESNSSUEXHIBITION상수상
한불문학상수상
한국쿠바수교문학상수상

목차

시인의말

제1장

새시(Sash)
3시
기나긴웃음의배열
도파민을원합니다
당신을깨울준비를합니다

취향이다르다
상자를열었습니다
삶은수평이다
떠난시간을찾다가지금을발견하다
지구에사랑이사라진다면
구겨진봉지
가로등불에눈이어리었다
지난과거는슬픔으로채색되어만질수없다
신호등앞에선삶
기억을바꿔준다
아무렇지도않게나에게남아있었다
그대여가만히있어요
사랑을알아보지못했습니다
끊이지않는향기가되어라
다른이의아픔을느끼며
텅빈자리를아무도보지못한다
살아갈이유를찾아본다
너의손과나의손이마주합니다
도하의기적
포근한빛이깨어나더냐
동화같은이야기
애써숨겨지지않습니다
집착에서벗어날날개를달아드립니다
세상의색을읽는시간
물거품이되어사라진다
발걸음의한계점에서라도만나자
새겨지는글자
아픔이끝나면얘기해줄래
아름다운시간여행을떠난다
보조개의비밀
여고시절로의여행
그대도그렇게살아요
마음도물방울처럼될까
어찌할까
허기진나의의지
감싸안는침묵안에서무슨일이생긴것일까
고독을빼앗지말아주세요
참견
맛에도사랑의공기가흐른다
노래에마음을빼앗기고
다시나이를제자리로돌리며
느낌어때
모른다고하자
우리에게보이는건
다음기회에
너를천사라고부른다
극치의눈물
하루쯤의도치않게다르게살아간다
제목이이리중요합니다
고백할줄을모르는그날에
타임패러독스
도서관에꽂힌책들은자유롭다
지난이야기
풍요의자유
원자로읽게되었는가
프랙털의감각
당신을느끼고갑니다
생각해
낯선각도의비밀
자동문의고백
글로나마너에게갈수있을지
재빨리모를뿐
쓴다
구멍뚫린양말을꿰맨다
그래요
휴관일입니다
나만의길
침묵의세계
만취한아픔을말할수없어웃었다
여러색의예감은두리번거린다
채색이현란하다
생각안하고뭐해요
책표지에엄마의사랑이씌워졌다
멀미하는상자
그대가그대로전진
완벽한바코드
너만의너를사랑하는법을찾을때
아름다워질수밖에없는것들은
시시한가
치유
소녀의눈물
너의십년후는나의십년후는어떨까
사랑의속도
허용된공기
진짜와가짜사이
마음의일기를써내려갑니다
투명한너를바라보는관점
없던블랙홀
치명적인초침은말한다
느리게흐르는미로
사실이었다
아무것도감추지않는가
외로움에는틀이있어보인다
음곡(音曲)
공모전
기억의상자
용건만간단하게

물을수없는물음
Ghost의법칙
불안함에규칙적으로통제하는이세상은자유로운삶이될수있을까
저울질하는세상의무게를알수없었다
언제나이렇게시작되었다
말할수없는이끌림은이유가없었다
운이참좋은거야
조각하는기분으로서있었다
떨림을맘껏
홀로
상속받은시간
평범한마음의침묵은거대한힘이있었다
부메랑을꿈꾸며
떠오르지가않아

제2장

무늬의이면
가을의취향
첫눈
첫눈같은그대
억새가날아간다
가슴에안긴노란장미
첫눈이지요
분리된나를발견한다
감이떨어집니다
얼음에는차가운냄새가난다
눈처럼마음도변덕을부린다
별향기
슬픈비의독백이시작됩니다
차가운입맞춤
사막의그림자
봄의선율이아름다운것은
꽃을품어봅니다
봄그물
은하단
하늘은우리와많이닮았습니다
남다른산
이별의무게
나풀거리는미소
비의마침표
꽃의기도
눈내린그거리에홀로피어있었다
제철의맛을기억하라
눈의행렬
별말이야
이별에서그럼이별해서
초록으로가득한세상이얼마나아름다운지
한줌의흙이한줌의흙처럼보이나요
새롭게또렷해지는밤하늘
겨울비맞는낙엽
그대를만나고오는데뭐가춥겠어요
아니었네요,철쭉이었습니다
오로라
사계절을읽는다
내마음반달에게
별과함께그렇게왔습니다
걸려있는수평선앞에서는말이없었습니다
하얀구름
뜨거운낭만을느껴보기도전에
겨울비에젖은별
하늘은구름을안아주지요
슬픔의증발
구름을벗어나떠오르는일출
함박눈이펑펑내리는날
고백하지않는꽃
불켜는등대어때요
눈처럼가시려나요
눈물의맛은불분명하였다
모래의얼룩
달생각
눈(雪)으로눈맞춤을합니다
젖지않는하얀별
초록을선명하게스케치하는날
달빛이비칠때
빈의자에물기를말리는중이다
아름다운소리가들린다
아이스크림처럼사랑도녹아내린다
지금몇시야
언강물이흐릅니다
산은산인데아름답지않은산이다
보이지않는달
이러다가꽃피겠어요
망각의동종(銅鐘)이필요하다
사라지는눈은말한다
너에게사과를건넨다
눈을다시볼수있다면
석송령(石松靈)의오랜기억
잇달아신들의장난이시작되었다
되새겨볼상록수의여유
눈덮인세상에서동백은더아름다워라
눈사람이아니다
몰려오는설렘을자유롭게말하고싶었다

출판사 서평

인생의단면은거대한토네이도안에갇혀있는거야.그건모순이잖아.마냥삶을살아가는순간엔반복적으로일어나는일들이거의모순이잖아.

쉽사리예측을할수없는불완전한인생을아슬아슬하게살아간다.살아가는삶의질곡에서던지는물음들….

그때마다새기고새기다가지우고지우기를반복하며알수없는시를쓰다이모든게시작되었다.
-시인의말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