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언제나 길 속으로 빠져든다 (윤선태 시집)

길은 언제나 길 속으로 빠져든다 (윤선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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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늘 길을 걷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끊임없이 인생길을 걷는다. 걸으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시로 쓰고 한 권의 시집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는다.
저자

윤선태

충남아산출생
국민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
중등교사로근무하다퇴직
현거주지:경기이천

출간시집
《사랑의신화를노래하다》
《내슬픔을읽어줄사람이필요하다》
《따라온꽃잎을털다》
《지평선여행의시와단상》
《신들이일갈하다-우리한국구전신화》

목차

작가의말

제1부봄길

봄길
쉬어가시오
아직시린눈꽃세상이다
미선나무꽃처럼
어둠에빠지다
새싹
내남은생도벚꽃이고싶다
패러글라이딩
그나무
봄밤의고요
그렇게살아갈밖에
텃밭가꾸기
짧은봄길
단체관광여행
길은언제나길속으로빠져든다

제2부여름길

여름길
비에대한명상
바람의언덕들꽃
나무와여우비
참좋은일이있을듯하다
회룡포에서
그림앞에서서-박종문화백에게
풍경으로살려낸고향-박종문화백에게
넋두리
담쟁이덩굴의변명
내장산탁족
내장산산딸기
회룡포전망대오르는길
비내리는회룡포
회룡포전망대에서

제3부가을길

가을길
건강하세요
오늘하루도그만하기를빈다
가을풍경도답답할때가있다
새집줄게헌집돌려주오
산골폐교에서
어느광장의가을밤풍경
냉수먹고속차려
고구마이삭
선산에서
조용히살기
그불
지우고바꿔
밤에대한추억

제4부겨울길

겨울길
초겨울문턱에서85
겨울아침풍경86
눈을기다리며87
첫눈88
첫눈의추억
눈내린황학산을걷다
볼우물깊은가벼운미소
어석리미륵석불입상
라면을끓이며
석남사마애석불을찾아서
검붉은산수유열매하나
오래된습관
겨울길은길고춥고
만남과이별에대하여

제5부인생길

인생길
밤,망양해변에서
습관적으로
아픈이
빛과그림자의법칙
퇴근길
재충전
이사
함박꽃당신
밤은고요하지않다
친구종성에게
그빵을먹고싶다
회식

출판사 서평

장마는지루했으므로삶도자연헐거워져
속모르는친구들은나만탓하고
비에젖어,그리움에싸여
짜증이절로묻어나던여름

어렵게건넨상사화한분
암향에취해간신히열린마음에
난생처음경험하게된,아
첫사랑그여름길!

-〈여름길〉에서

그나마그리던그대모습
아우성처럼잡으려다타인인듯휙휙지나치고
달리는차안에서떠오르는태양을맞으면
길은언제나길속으로빠져든다

운전대에내따라지를걸어보지만
그길은중년부부의사랑처럼익숙한길
샛길로빠져도큰탈이야없겠지만
나는언제쯤초행길의설렘으로돌아갈수있을까?

깨단하기전도착해버린목적지
아옹다옹삭막해가는일과의시작이지만
세상은꽃이피든지든늘푸르다

-〈길은언제나길속으로빠져든다〉에서

갈수록좁혀드는길
뒷전으로물러설때가되었건만미련때문에
눈총이없는틈을타슬그머니
벚나무밑으로들어서본다

어깨위로하늘하늘내려앉는꽃잎을
정감어린소녀인양누리고싶어
쉬발길을돌리지못하고서성이는데
불현듯스치는생각

내남은생도벚꽃이고싶다
무안함이앞을가리고몸이말을안들어도
짧은기간하얗게불사르다확지고마는
그런인생길이고싶다

-〈내남은생도벚꽃이고싶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