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바람

내 마음속 바람

$12.46
Description
이 책은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을 통해 시로 담아 낸 희로애락의 노래 책입니다. 젊었을 때의 방황과 아픔, 중년이 되어서는 자식을 키우면서 오는 애환을 담았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고향을 떠나 그 그리움은 자연을 노래하는 시가 되었고, 이제 노년으로 들어서면서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자손들 사랑과 즐거움을 풀어 냈습니다. 보통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 이 시대에 치열하게 살아온 보통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으니 위로와 공감이 될 노래입니다. 미사여구로 수려하게 꾸민 것도 아니요,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투박하지만 진솔하게 그려 낸 시집입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할 말이 얼마나 많을까요? 작가는 잔잔히 흐르는 물에 돌을 먼저 던졌을 뿐입니다. 독자의 용기, 도전하는 용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자

박광예

블루베리를보라색열매로부르고싶다.
녹음을진초록의세상으로부르고싶다.
어둠을회색의다이아몬드라부르고싶다.
신록의세상을연두나라언니라고부르고싶다.
나는오늘도빨간머리앤의순수를그리워하며누가뭐래도그렇게쓰고싶은사람이니까.

목차

시집을내면서


Ⅰ.내인생의사계절

1.봄
봄그것은그리움/목련꽃필때/오월이오면/오월의노래/봄비/흩날리는꽃잎/올해의봄/새봄/백화/봄의향연/봄이여어서오라/풀잎/나물하기/봄담은눈/늘그대로의봄/봄과약속/봄

2.여름
달맞이꽃/여름바람1/여름바람2/여름바람3/6월이다가오면/유월의노래/금계국필때/앵두/매미/상추/빨래

3.가을
가을이오는소리/삼키는가을비/춤추는은행잎/낙엽비/가을비/낙엽/어느시월의끝에서/못다운가을비/들국화

4.겨울
마지막향연/늦겨울비/설날의야경/첫눈/허름한점포


Ⅱ.가족과함께한삶그리고자연

1.가족과삶
아버지/우리엄마/그냥할머니/청춘/내마음속바람냄새/고백1/고백2/상추쌈/늘그자리에서/은혜의웃음/은혜/아기꽃/잃어버린시절/홀로가는길/길/신앙고백/빈둥지/자식/인생의후반전/짝을찾아서/눈물거두고웃는저등대처럼/오늘/불면증

2.그리고자연
달과나/어느외딴산골의달/달과아파트/추석의달/달빛/붉은달/자작나무이야기/이어달리기/석양1/석양2/닮은꼴/고귀한유산/친구된꽃/새벽이야기/억새는말한다/새벽내음/꽃과김밥집


Ⅲ.애향,애국의마음으로

영릉에서/꽃이떨어진자리/고사목(枯死木)/나는야고목/그리운고향/시인의언덕/흐르는강물처럼/나는대한민국국민이로소이다


Ⅳ.버리지못한습작노트(1999년이전의시)

책상위의한송이조화/내고향학교에서/시골중학교/무제/고향의여름/감자밭의비밀/고독함으로/외로움의끝자락을잡고/단풍의여로/허무/강변위의칸나/암흑은다시시작되고/저동네를가고싶다/봄길/아카시아하얀나라/안개의탄식/짝만나기어려운/개운못가에서/산봉우리와구름/거울속세상/아직도네가나를/학마을순이/안개는내리고/나의비둘기집

출판사 서평

이시집속에시가쓰인연도는대충1990년대부터현재2025까지의생활과둘러싸고있는자연적환경과관계를노래한시다.미사여구보다는솔직한감정으로그려낸시집이다.이시대를살아가는보통아줌마들의마음,경험,철학을공유할수있는삶속에서투박하지만,현장의생생한언어로노래한시집이다.그속에는이별의아픔과방황과노력과땀이들어있다.자연을향한경건하고감사하는고마움의시도있다.

이제남은건
희망담은애절한기도
(자식을생각하는엄마의마음을노래한시)
-〈자식〉중-

생각없이날뛰던
풋내나던시절아
돌아올수없는세월아

그래서미안하다
오늘도기도하며
반성하며살아가노라
-〈고백1〉중-

가정을위해서열심히사회에나가돈벌어가정을일구어낸우리엄마들의세대는그렇게열심히살아내고도,여전히못한부분에대하여미안하고죄송하며반성한다면서살아가는사람들이다.작가만의얘기는아닐것이다.

젊은시절아버지보다일을많이하신엄마
유독집에서초라했다
호사한번못누린엄마,급하게가신엄마
-〈우리엄마〉중-

작가가살만하여직장까지그만두고엄마랑같이여행이라도다니자고약속했지만,그해에작가의엄마는돌아오지못할길로떠나고말았다.이와같이처절히세상의삶한가운데서바쁘게살아와미처부모를돌볼시간이없었던거다.

위처럼힘든삶의한가운데를지날때도갈길을잃지않고이시대를살아낸주부이자선생님이다.또한퇴직후에는노인을돌보는일에몸담아,어른들에대한자기반성을진솔하게담았다.그리고남의자식들가르치느라자기자식을부족하게살핀점을시인하고솔직히고백한다.맞벌이와독박육아를병행하면서생활현장에나가있던우리60~70대의여성들.한강의기적을이루는데한국여성들,아니엄마들의헌신과희생을한국인들은잊지말아야한다.

따라서이책은힘겨운삶을살아가는사람들에게희망과용기를줄뿐만아니라,그노고를알아주는시대적소명을일깨우는책이다.일인다역엄마의시집,진솔한이야기를담은이시집을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