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작가 (한국작가회의 양주지부 제15호)

아름다운 작가 (한국작가회의 양주지부 제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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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나의 침에 모든 것이 녹아 있단다. 선조들의 수많은 지식과 경험과 심지어 죽음까지도 말이다. 그것을 모두 담아 침을 놓아야 한다.
순간, 아버지가 내 몸에 놓았던 장침의 감각이 살아났다. 그것은 무거운 닻이 되어 몸속 깊은 곳에 아직 박혀 있었다. 닻줄을 끊어버리면, 나는 거친 물결 속에서 그대로 표류할 것 같았다.
나는 거울을 보았다. 그 속에 비친 눈동자는 아버지의 것을 빼다박은 듯 흐려져 있었다. 급히 침통을 챙겼다. 마음속으로 풍에 대한 의술을 정리해 보았다. 아버지의 무도(舞蹈)와 같던 침술.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수편선 위로 빛을 뿜어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해변을 가로질렀다. 소나무 숲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바다만큼이나 깊은 뿌리가 내 몸을 관통하는 것 같았다. 할아범은 입술을 꼬며 나를 반길 것이다. 노인에게 한국의, 중국의, 세계의 역사가 담긴 침을 놓아야 한다. 혼신을 쏟아부어서, 과감하게.
- 고동현의 소설 〈침〉에서
저자

한국작가회의양주지부

한국작가회의양주지부(회장김기우)는2008년7월창립이후매년문예지를출간하고있다.꾸준한활동으로경기북부지역을대표하는종합문예지로자리매김한양주작가는현재40여명의회원이탄탄한콘텐츠를통해이지역신인작가발굴과지역문화의활성화에힘쓰고있다.

목차

특집1.디지털시대의문학
편집자주
웹소설가와의대담-악중선작가를찾아서
디지털시대의새로운장르,디카시-박남희(시인,문학평론가)

디카시
유병욱/임영희


강옥매/김경곤/김대용/김명/김영은/김은희/김정운/김홍성/나병춘/문선정/박소영/박시우/윤인구/유병욱/윤여설/윤제훈/이도영/이가을/이수풀/임성용/장동빈/정명섭/정시마/조영환

동시
이수풀

산문
소설-박명문/수필-양효숙/임영희
콩트-윤인구/시사평설-류재복
시에세이-나병춘

특집2.다문화사회의문학
편집자주
시-김홍성/희곡-박정근
소설-고동현/소설-김기우

편집후기
회원신간

출판사 서평

양주작가는매년작가초청강연회,문학기행,시화전등다양한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시민들과문학예술의줄거움을나누고자노력하는양주작가는경기북부의열악한문학환경에신선한바람을불어넣고있다.특히북콘서트,북토크등시민과함께하는다채로운프로그램을계획하고있다.
한알의대추가영글어단맛을내기까지는수많은폭우와폭염과폭풍의강을건너가을녘에닿아야한다.작가들역시영혼을갉아먹으며글을쓰는사람들이다.시한편,소설한편이완성되기까지거저되는것은없다.
유난히뜨겁던여름을견디고『아름다운작가제15호』가화사한얼굴을내밀때쯤이면결실의계절로들녘은풍성하리라.벌써그리운얼굴들과마주앉아소박한술자리한번가져볼요량으로어린아이처럼마음이들뜬다.
양주작가는앞으로도문학과예술을통해지역사회와깊이소통하고,경기북부문학의새로운지평을여는데앞장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