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의 후예들 (예술로 감상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오이디푸스의 후예들 (예술로 감상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17.00
Description
오이디푸스 갈등의 문제는 인류 문명이 발전해 가면서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바라는 것은 오이디푸스 갈등의 존재가 어떤 특정 인물에게만 해당하는 현상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그것을 받아들일지 아닐지 여부는 전적으로 독자들의 몫이다.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이 정신분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세상 사람 대부분은 정신분석과 관계없이 얼마든지 잘 살아가기 때문이다. 다만 미해결의 갈등으로 남달리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신분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할 따름이다.
세상에는 각자의 길이 따로 있고 모든 사람이 선택하는 길도 여러 갈래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어떤 마음 상태로 그 길을 걷느냐에 달렸다. 선과 악, 사랑과 미움, 이별과 상봉, 눈물과 기쁨, 질투와 분노, 복수와 화해, 죄와 벌, 보수와 진보, 정통과 이단,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숱한 사람들이 마음의 동요와 갈등을 드러내기 마련이지만, 그런 심적인 혼란에서 벗어나는 길은 결국 우리 자신의 내면적 상황을 잘 인식하고 이해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정신분석적 접근 방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특히 우리에게 비교적 낯익은 예술 세계를 통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접근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저자

이병욱

저자이병욱은서울출생으로고려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동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정신과전문의및신경과전문의자격을취득하고한림대정신건강의학과교수로재직하면서정신치료와정신분석에주된관심을기울여120편의논문을발표했으며,대한신경정신의학회학술부장,한국정신분석학회회장을역임하고제1회한국정신분석학회학술상을받았다.현재는충북음성현대병원에근무하며환자진료및저술활동에힘쓰고있다.

출간저서
노벨상을놓친작가들(지식과감성#,2025)
안방극장에서마주친우리들의자화상(지식과감성#,2025)
유대인과한국인(지식과감성#,2024)
도덕적광기란무엇인가(학지사,2022)
세상에완벽한인간은없다(학지사,2021)
프로이트와함께읽는탈무드(학지사,2020)
자화상을통해본화가의심리세계(학지사,2019)
아버지는살아있다(학지사,2018)
어머니는살아있다(학지사,2018)
영원한맞수와적수들의세계(학지사,2017)
자살의역사(학지사,2017)
위대한환자들의정신병리(학지사,2015)
카우치에누운시인들의삶과노래(학지사,2015)
프로이트와함께하는세계문학일주(학지사,2014)
세상을놀라게한의사들의발자취(학지사,2014)
정신분석으로본한국인과한국문화(소울메이트,2013)
마음의상처,영화로힐링하기(소울메이트,2012)
프로이트,인생에답하다(소울메이트,2012)
정신분석을통해본욕망과환상의세계(학지사,2012)

목차

프롤로그

1장신화와설화의세계
우라노스와가이아
자식들을잡아먹은크로노스
제우스의탄생과복수
메두사의머리
키니라스의딸미라
저주받은운명의오이디푸스
안티고네와엘렉트라
바벨탑의신화
아버지롯과동침한딸들
아자타샤트루와아일다의비극

2장문학의세계
셰익스피어의비극
세르반테스의〈돈키호테〉
괴테의〈젊은베르테르의슬픔〉
고골리의〈코〉
위고의〈노트르담의꼽추〉
샬롯브론테의〈제인에어〉
보들레르의〈악의꽃〉
도스토옙스키의〈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플로베르와모파상
릴케와루살로메
로맹롤랑의〈장크리스토프〉
피란델로의〈작가를찾는6인의등장인물〉
앙드레지드의〈전원교향악〉
카프카의〈아버지께드리는편지〉
D.H.로렌스의〈아들과연인〉
T.S.엘리엇의〈황무지〉
유진오닐의〈상복이어울리는엘렉트라〉
김소월의〈엄마야누나야〉
조지오웰의〈1984〉
프랭크오코너의〈나의오이디푸스콤플렉스〉
토마스만의〈선택된인간〉
술독에빠져죽은딜런토머스
사강의〈슬픔이여안녕〉
사르트르의〈말〉
피터섀퍼의〈에쿠스〉
실비아플래스의〈아빠〉
김언희의〈말라죽은앵두나무아래잠자는저여자〉

3장미술의세계
카라바조의붓과칼
루벤스의〈시몬과페로〉
아버지의정부를가로챈마네
세잔과아버지의숨바꼭질
연상의창부와동거한고흐
뭉크의절규
난쟁이화가로트렉의마지막한마디
세상에서영원히격리된카미유클로델
피카소의여인들
살바도르달리의꿈과불안
치매어머니에집착한루시언프로이드

4장음악의세계
독신을고수한헨델
모차르트의부자관계
베토벤의구원환상
발라키레프의금욕주의
술독에빠진무소르그스키
부부관계를회피한차이콥스키
오페라의귀재푸치니
구스타프말러와알마쉰들러
연상의유부녀와동거한카루소

5장영화의세계
찰리채플린의구원환상
빅터플레밍의〈바람과함께사라지다〉
히치콕의〈이창〉,〈싸이코〉
줄스다신의〈페드라〉
이브로베르의〈마르셀의여름〉
로마의오이디푸스파올로파솔리니
타비아니형제의〈파드레,파드로네〉
로만폴란스키의구원환상
파스빈더의〈불안은영혼을잠식한다〉
폴커슐렌도르프의〈양철북〉
라세할스트룀의〈카사노바〉
존카메론미첼의〈헤드윅〉
박찬욱의〈올드보이〉
스탠리넬슨의〈존스타운:인민사원의삶과죽음〉
플로리앙젤레르의〈아버지〉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프랑스작가앙드레모루아는말하기를,“신경증은예술가를낳고,예술은신경증을낫게한다.”라고했으며,시인하이네는“창조는내몸으로부터의배설이며,나는창조를하면서다시건강해진다.”라면서예술적창조행위의치유기능을고백하기도했다.
화가뭉크도비슷한말을남겼는데,“나의그림들은곧나의일기다.”라고했으며,그런관점에서“모든진지한소설은자서전적이다.”라고했던토머스울프의말은매우진실에가까운고백이라할수있다.물론모든해석은작품의본질을훼손한다며섣부른작품해석에반대한미국의저명한문예평론가수전손택의말도어느정도일리가있는말이기도하지만,그렇다고해서모든해석에오류가있다는일반화는지나친기우라할수있다.
사실무에서유를창조한다는것은엄밀히말해불가능에가까운일이다.우리는그증거를숱한걸작들을통해얼마든지확인할수있다.그런점에서작품을통해온몸으로자신들의은밀한욕망을솔직하게드러낸천재적인예술가들은종교인이나정치가들에비해상대적으로무의식에더욱근접할수있는남다른용기를지녔던사람들이었다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