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화살 (민초 자전 에세이집)

울지 않는 화살 (민초 자전 에세이집)

$20.83
Description
끝이 없는 우주를 무변허공이라고 한다. 지수화풍은 허공에서 생성되고 소멸한다. 한 세계의 출몰과 관련되는 모든 현상이 벌어지는 곳이 허공이다. 인간을 비롯해 무수한 생명체들이 붙박아 살고 있는 우리 지구도 허공에서 생겨났고 불과 물, 사철 부는 바람도 마찬가지다.

태초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천삼백 년 전 장주(莊周) 선생께 물어보면 아마 혼돈(混沌)이라고 할 것 같다. 혼돈 이전에는 또 무엇이 있었을까. 이천오백 년 전 석가(釋迦) 노인께 물어보면 아마 마음이라고 답해줄 것 같다. 적지 않은 시간을 들이고 발품을 팔아가며 식은 화로의 재를 뒤적여 불씨를 찾듯 마음의 실체와 행로를 추적했다.

- ‘책장을 펼치며’ 중에서
저자

민병재

民草閔丙才

지리산의연봉(連峰)인왕산(王山)과필봉산(筆峰山)자락을감돌아흐르는경호강변에서태어나청년기까지살았다.경남북수십여곳이사보따리를싸면서세상구경잘하고마지막에의령의한산골짝에퍼더버리고주저앉아따비밭을일구며한가로이조망여생(眺望餘生)하고있다.

목차

서(序).책장을펼치며

1부서글픈생애담
감악산호랑이와부처님그리고할머니
검은등뻐꾸기
고전(古典)과인생,그리고가족사
고향수(故鄕愁)
그대는어찌청산에누웠는가
기초사회가무너진다
낚시담(譚)
도라지와잡초
돌아가지않는철새
모전자전줄탁기
문업(文業)의고뇌
미리써놓은조사(弔詞)
백운(白雲)갈이
봄과여백
삼성반월(三星半月)
소유에관한명상
이명(耳鳴)과공화(空華)
일출기(日出記)
잡초와인생
정(情)이란무엇인가
해몽의비원
카르마의변증(辨證)
아름다운생
후회와변명
잘산다는것은

2부구름이바람을따라가네
가볍게더가뿐하게
고독의기술
광음(光音)과세월
그림자와흔적

길은어디로나있는가
나무와비밀
동그라미를그리며
동그라미를짓밟다
만병통치(萬病通治)무우산(無憂散)
만월과꿈
몌별(袂別)의시공(時空)
방랑자들
초월(超越)의길
축복의땅
춘분재(春分齋)
향기의여운(香氣의餘韻)
환승역을기다리며

3부울지못하고웃을수도없네
가정의소멸을탄식함
기이(奇異)한약방문(藥方文)
내이름은너
노년과고독
달생(達生)
동안거(冬安居)
멈추면보이고보면사라진다
방하상방(放下上放)
변화(變化)와시공(時空)
별자리와꿈
믿지못하겠거든눈을들어하늘을보라(不信觀空)
불회자(不會者)
비바람소리
삶과죽음너머
신토별담(新兎鼈談)
자족(自足)의미덕
절창(絶唱)
정지(停止)와중지(中止)
정체성(正體性)이란무엇인가
진리는필요한것인가
유체이탈(幽體離脫)
시공(時空)에띄우는노래
정리(情理)의길
착시와착각그리고오해
마음이무엇이길래
경계(境界)와초월(超越)
눈내리는소리
허공유희(虛空遊戱)
역사를두려워하지않는다면

4부시(詩)라고하기는그렇고노래도아니고
머리에이고온신
바람소리따라
너머
어느날
모놀로그(monologue)
매미송(誦)
동그라미모놀로그
귀침초편지
까치집
과유불급(過猶不及)
노루잠
시(詩)와시(時)
어느날새벽그리운이에게
여름
찬미(讚美)모르쇠

후기

출판사 서평

우리는어디에서왔으며무엇을위해살아가는가.누구도쉽게답할수없는질문이다.이책은그러한근원적물음에대한저자자신의탐색과성찰을담고있다.우주와자연,인간과삶을바라보는사유의흐름은결국내면의가치와삶의의미를되새기는방향으로이어진다.

책에담긴글들은살아오며마주한생각과감정,깨달음의순간을되짚으며인간을움직이는내면의힘이무엇인지를탐색한다.거대한세계에대한관심은결국인간자신에대한이해로이어지고,독자는그여정을따라가며자신의삶또한돌아보게된다.

저자의시선은관념에머물지않는다.삶의현장에서체득한경험을바탕으로인간의선택과책임,관계와실천의가치를이야기한다.그래서이책의사유는어렵거나추상적이기보다현실에발을딛고있으며,독자에게잔잔한공감과성찰의계기를제공한다.

재빠른답을요구하는시대에잠시걸음을늦추고자신을들여다볼것을권한다.지나온시간을돌아보고앞으로의삶을생각하게만드는글속에서독자는저마다의의미와방향을발견하게될것이다.삶과존재에대한물음이여전히유효하다고믿는이들에게깊은울림을전하는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