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비를 끓이고 세월은 꽃을 꿰매고 기쁨으로 일상을 천천히 건너간다

시간은 비를 끓이고 세월은 꽃을 꿰매고 기쁨으로 일상을 천천히 건너간다

$12.00
Description
석굴암에 오르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데 옆쪽에 석굴암을 보수할 때 나왔던
천 년 전 잔해들이 야외에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

울퉁불퉁한 그 잔해를 만지며
아버지는 말했다.
천 년 전 석공과 악수하는 것 같다.
우리 아버지는 평생 엔지니어로 살아오셨다.
나는 그 표현이 너무 신선하고 시적으로 느껴졌다.

천 년 전의 석공과 현재의 엔지니어가 손을 맞잡고 악수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시로 인해 많은 것을 위로받고 얻게 되었다.
많은 분들도 그러하길 바란다.

요즘 갈수록 종이 텍스트를 보는 사람 수가 감소하는 듯하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더라도
시는 꼭 좀 읽기를 권한다.

정보의 시대에서 책은 빠른 정보 전달이 될 수 없다.
챗GPT 한 줄이면 수많은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하지만 시는 정보의 전달이 아니다.
짧은 글 속에 개인의 삶과 철학과 눈물이 그 속에 녹아 있다.
어찌 AI가 그것을 흉내 낼 수 있겠는가.

시는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많은 분들도 꼭 그런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해보시기 권해 드린다.

_머리말 中
저자

안웅지

1983년부산출생

목차

머리말

누가그럽디다
어떤시선
추억만들기
미루나무까치
박산골
사리(舍利)

달안개
양심의질량
말을삼킨다
잣나무
시는일기다
향기와악취
주어진선물
각자의레이스
그렇게하자
오래가는것이아름답지않은가
일상을건너간다
바람흔적
아빠가되어보니
인생수레
伶仃
송인
화분속인간
낮게엎드린풀처럼
주미사지에서서
그들도있다
보원사폐사지에서서
그가내게온다면
내고향
공유
집단
울산바위
돌개구멍기대서서
곰탕
아빠생각
다른삶
새롭히다1
잊힌다는것
천년향
혼자걷는철길
낮달
빗장
한조각뿐임을…
그곳에는그들이있다
새롭히다2
소금바다
존재의가치
청춘의서
여우비
별과나
그리움을아는이만이
허허
흘러간다
편견
대화가통하는사람
바람의흔적
앉은부채꽃
안부
회귀
관계의탯줄
온도계
혼자서있는꽃
우리엄마
달빛
동질감
선인장꽃
꽁치찌개
일엽편주
오륙도등대
그래,또
종묘
수두자국
마흔살의다짐

출판사 서평

시는우리주위에넘쳐난다
건듯건듯불어오는동풍에
흔들리는풀잎은말하지않지만
온몸으로시를표현한다

해질녘서해바다의일몰은
몽환적아름다움으로
허공에시를쓰고있다

꺄르르웃는아기의얼굴에도
사랑스러움의시가있고
아기기저귀를가는엄마의손끝에도
희생의감동의시가있다

우리모두는시에둘러싸여있지만
너무둔감해졌다
시는특별한것이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