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 현대지성 클래식 42

니코마코스 윤리학 - 현대지성 클래식 42

$19.90
Description
인류의 지성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들려준 ‘행복한 삶’의 비결
이 책은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가능하며, 유지되고 발전하는가를 아리스토텔레스가 스스로 이해하고 강의하기 위해 정리한 글이다. 1차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에우데모스가 스승의 강의를 필기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들 니코마코스가 다시 원고를 정리해서 이 책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즉, 이 책은 ‘행복’이라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주제에 관해 인류 최고의 철학자가 제자와 아들과 공유한 매우 드문 ‘핫 콘텐츠’이다. 24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표 저작으로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ε?δαιμον?α, 에우다이모니아)을, “인간의 고유한 기능이 미덕(아레테)에 따라 탁월하게 발휘되는 영혼의 활동”이라고 보았다. 결과나 보상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사람들이 선택하고 싶어 하고,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자족하는 상태를 말한다. 여러 감정과 욕망, 행동이 이성과 지성으로 잘 다스려지고, 지속적으로 삶의 의미를 충족하는 상태가 그리스인들이 그토록 원하던 ‘행복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후에 느끼는 성취감과 성장, 깨달음과 만족감 등이 어우러져 인생의 행복을 이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이성(로고스)과 지성(누스)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실천적 지혜”(프로네시스)를 통해 행동을 낳는 지식, 실생활로 이어지는 지식을 강조했다는 면에서,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 체계와 영국의 공리주의, 서양 경험주의를 낳았고, 그것이 실용주의와 과학주의로 이어지면서 서양 철학의 중요한 뼈대를 형성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과 『시학』 그리스어 원전을 꼼꼼한 해제 및 각주와 더불어 매끄럽게 옮긴 역자는 이 책에서도 380개의 세심한 각주와 군더더기 없이 전체를 꿰뚫는 해제, 그리고 중요 그리스어 용어 15개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으로 독자들의 깊은 이해를 돕고 있다. 이성과 지성이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례와 변주, 어울림이 결국 ‘에우다이모니아’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독자들은 지적인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아리스토텔레스

스승인플라톤과함께2천여년서양철학사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차지하는위인이다.1998년저명한현대철학자들이뽑은“서양철학사에가장큰영향을끼친철학자”에서1위를차지하기도했다.“최고의목적”이라는뜻의이름을지닌아리스토텔레스는기원전384년에북부그리스마케도니아지방의스타게이로스에서태어났다.그의아버지니코마코스는왕의주치의였다고하는데,아리스토텔레스가어릴때죽었다....

목차

제1권인간에게“좋음”이란무엇인가

제1장인간은모든행위에서“좋음”을추구한다
제2장정치학은인간에게가장좋음을추구하는학문이다
제3장정치학은정밀학문이아니다
제4장가장좋음인행복과관련된문제
제5장삶의세가지유형:향락적인삶,정치적인삶,관조적인삶
제6장좋음의원형이존재한다는견해에대한비판
제7장인간의고유한기능을살핀후,최종적이고자족적인좋음인행복에관한정의에도달한다
제8장행복에대한우리의정의는대중이행복에대해생각하는것과일치한다
제9장행복은어떻게얻는가
제10장살아있는동안에는어느누구도행복하다고말해서는안되는가
제11장살아있는사람의행운과불운이죽은사람에게도영향을미치는가
제12장미덕은칭찬받을만한것이지만,행복은그이상이다
제13장미덕에는지적미덕과도덕적미덕이있다

제2권도덕적미덕이란무엇인가

제1장도덕적미덕은습관을통해얻는다
제2장지나치거나모자라는것을피한다
제3장미덕행함을즐거워한다는것은도덕적성품을습득했다는증표다
제4장미덕을습득하기위한조건들
제5장미덕은감정이나능력이아니라성품이다
제6장미덕은중용을선택하는성품이라는점에서악덕과다르다
제7장개별적인미덕에적용한중용의원칙
제8장지나침과모자람은서로대립하고,중용과도대립된다
제9장중용을위한실천적인지침

제3권미덕과악덕

제1장칭찬과비난의대상은자발적인행위들
제2장이성적선택
제3장숙고의본질과대상
제4장바람의대상은좋은것또는좋아보이는것이다
제5장미덕과악덕은우리책임이다
제6장용기
제7장용기,비겁,무모
제8장용기라불리지만용기가아닌다섯성품
제9장용기와고통
제10장절제는신체적인즐거움과관련있다
제11장절제와무절제
제12장무절제와자발성

제4권다른미덕들

제1장후함:적은재물과관련된미덕
제2장통이큰것:큰재물과관련된미덕
제3장포부가큰것:큰명예와관련된미덕
제4장작은명예와관련된미덕
제5장온화함:분노와관련된미덕
제6장사교와관련한미덕
제7장진실함:언행과관련한미덕
제8장품격있는재치:노는것과관련한미덕
제9장수치심

제5권정의

제1장정의와불의
제2장미덕전체로서정의,일부미덕으로서정의
제3장분배정의
제4장바로잡는정의
제5장교환정의
제6장정치적정의
제7장자연적정의와법적정의
제8장자발성과비자발성
제9장자발적으로당하는불의의문제
제10장법적정의를바로잡아주는공정함
제11장자신에게불의를행함이가능한가

제6권지적미덕

제1장바른이성
제2장미덕은지성과욕망의결합체
제3장학문적인식
제4장기술
제5장실천적지혜
제6장직관적지성
제7장철학적지혜
제8장실천적지혜와정치
제9장잘숙고함
제10장이해력
제11장통찰력
제12장실천적지혜와영리함
제13장실천적지혜와미덕의관계

제7권즐거움의본질:자제력이있는것과없는것

제1장절제와자제력과인내심에관한통념
제2장자제력없는것과관련된통념과난제
제3장자제력없는것과무지
제4장자제력이없다는것이란
제5장짐승같은성품
제6장여러종류의자제력없음
제7장자제력없는것,무절제,인내심없는것
제8장자제력없는것과무절제
제9장자제력있는것
제10장자제력없는것과성품
제11장즐거움과좋음에관한통념
제12장즐거움과관련된통념에대한검토
제13장즐거움과행복
제14장신체적인즐거움과인간본성

제8권사랑(1)

제1장사랑에관한통념과난제
제2장사랑의대상
제3장세종류의사랑
제4장완전한사랑
제5장성품에서나오는사랑
제6장여러종류의사랑이지닌특징
제7장동등하지않은사람들간의사랑
제8장사랑하는것과사랑받는것
제9장사랑과정의
제10장사랑과정치체제
제11장정치체제,정의,사랑
제12장친족간의사랑
제13장동등한사람들간의사랑
제14장동등하지않은사람들간의사랑

제9권사랑(2)

제1장주고받는것과관련한원칙
제2장여러종류의사랑간의우선성
제3장사랑의종료
제4장사랑과자기애
제5장사랑과호의
제6장화합
제7장도움을주는것과받는것
제8장두종류의자기애
제9장행복과사랑
제10장친구는얼마나많아야하는가
제11장친구는언제필요한가
제12장사랑이란삶을함께하는것

제10권즐거움과행복

제1장즐거움에관한상반된견해
제2장즐거움은좋음이라는견해
제3장즐거움은유익하지않다는견해
제4장활동이라는즐거움
제5장즐거움의종류
제6장행복
제7장관조적활동이라는행복
제8장도덕적활동은차선의행복이다
제9장윤리학,입법,정치체제

해제|박문재
중요한용어와개념
아리스토텔레스연보

출판사 서평

인간의근원적인욕구,
“무엇이나를행복하게만드는가”에관한
인류최고철학자의경험적통찰

이책은인간의행복은어디에서오고,어떻게가능하며,유지되고발전하는가를아리스토텔레스가스스로이해하고강의하기위해정리한글이다.1차로는아리스토텔레스의제자에우데모스가스승의강의를필기했고,아리스토텔레스의아들니코마코스가다시원고를정리해서이책이나왔다고전해진다.즉,이책은‘행복’이라는개인적이고내밀한주제에관해인류최고의철학자가제자와아들과공유한매우드문‘핫콘텐츠’이다.2400년이지났지만여전히사람들이『니코마코스윤리학』을아리스토텔레스의대표저작으로꼽는이유도여기에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이책의첫장에서인간에게가장좋은것이무엇인지를이해하기위해『니코마코스윤리학』을썼다고강조한다.사람들은인간에게가장좋은것을‘행복’이라고부르는데,그행복이과연무엇인지살펴보자는것이다.사람이나동물,모든생물이즐거움을추구하는것을보면,가장좋은것인행복은가장즐거운것일수밖에없다고도하며,‘즐거움’이무엇인지를천착해들어간다.
아리스토텔레스는왜이런방법을사용했을까?두가지를들수있다.
첫째,그리스인들은윤리와관련해,선악개념이나당위와의무가아니라“좋은것이냐나쁜것이냐”는개념을사용해“좋은것과즐거운것과행복”이라는관점에서접근했기때문이다.그시대속에서아리스토텔레스역시인간본성에들어맞는행복의조건을찾기위해거의모든인간행동을유심히관찰했으며,단지겉모습뿐아닌미덕과중용,지성과행동,이성등을두루살펴야했다.
둘째,저자는모든참된지식은현실에서사람들이실제로경험하는것에서분리될수없고,반드시현실삶속에존재한다고믿었으며,실제로그렇다는것을증명하고자했기때문이다.아리스토텔레스는행복과즐거움에관한사람들의통념을그대로받아들이지않고이성(로고스)과지성(누스)을사용해하나하나밝혀가는과정을있는그대로보여준다.이책의백미는단지결론만알고끝이아니라그가보여준성실한추론과정과통찰력을확인하는데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윤리학에관한글을여러편썼는데,그중가장유명한것은『니코마코스윤리학』이다.그는미덕이특정한사물의고유기능과관련되어있다고말한다.예컨대,눈은제대로볼수있을때만선한눈이다.눈의고유한기능은보는것이기때문이다.마찬가지로,그는인간에게도고유한기능이있다고보았는데,그것은이성(‘로고스’)에따른혼(‘프쉬케’)의활동이었다.그는혼의이성적인활동은인간의모든의도적인행위의목적인“행복”(‘에우다이모니아’)을향한다고가르쳤다.


평생행복을위한
가장중요한지적기초를놓다

아리스토텔레스는행복(ε?δαιμον?α,에우다이모니아)을,“인간의고유한기능이미덕(아레테)에따라탁월하게발휘되는영혼의활동”이라고보았다.결과나보상에상관없이“그자체로”사람들이선택하고싶어하고,아무런부족함없이자족하는상태를말한다.
그리고인간은자기고유한본성에주어진일(‘에르곤’)을해야좋은데,그일을위해동물에게는없고오직인간에게만주어진이성(‘로고스’)과지성(‘누스’)을사용해야한다.따라서인간의행복도이성과지성의활동(‘에네르게이아’)에있을수밖에없다.설령먹고마시는것이나단순히감각적으로살아가는일에잠깐행복을느낀다고생각하더라도,그런것은동물에게도있으므로인간본성에고유하게좋은것은아니다.
여러감정과욕망,행동이이성과지성으로잘다스려지고,지속적으로삶의의미를충족하는상태가그리스인들이그토록원하던‘행복한사람’의모습이었다.행복은이성과지성의활동이므로,첫번째활동은감각적지각으로부터생겨나는여러감정과욕망을이성으로다스리고,두번째활동은“행위”자체를이성으로다스리는것과관련있다.이통제가올바르게이루어졌을때,우리에게는어떤성품(‘에토스’)또는상태(‘헥시스’)가나타나는데,이것을“미덕”(‘아레테’)이라고부른다.
자신의능력을최대한으로발휘한후에느끼는성취감과성장,깨달음과만족감등이어우러져인생의행복을이룬다.그리고이과정에서인간에게주어진이성(로고스)과지성(누스)을사용해야한다고보았다.
독자들은『니코마코스윤리학』을통해,인생의중요한주제(여기서는‘행복’)를놓고,이성과지성을총동원하여하나의수준높은결론에도달하는한철인(哲人)의진지한성찰의과정을목격할수있고,그과정에서숨겨지지않고뿜어져나오는“관조적인삶”의모습을엿볼수있다.단지,“아리스토텔레스가말하는행복”에대한단답형결론이아니라,이책의내용으로우리를설득하며강의하고있는현자의미소를떠올리며찬찬히읽는다면평생행복을위한사고실험의기초를놓을수있을것이다.


380개의세심한각주와전체를꿰뚫는해제,
중요용어15개에대한종합적인설명으로만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대표작!

이러한수준높은작업을위해넘어야할산은높고다양하다.2,300여년이라는시간적격차,그리스인들의논리체계와다소지루하고쓸데없다고여겨지는논증방식,비슷비슷한철학적개념과단어들,원문을성실하게옮기더라도뜻을파악하기힘든저자의난해한글쓰기방식등…마치만화책만좋아하던초등학생이노벨문학상저자의소설을이해하기어려워하듯,읽고바로이해하는독서에만익숙한독자들에겐이책이즉각적인즐거움을제공해주진못한다.
하지만인생전체에걸쳐지속하고깊어지는행복의길을찾는독자들에게이책은보화다.아리스토텔레스는아들니코마코스에게들려준강의를정리한이책을통해‘회복탄력성’과‘긍정심리학’이결합된개념인‘에우다이모니아’(행복)에이르는길을체계적으로가르쳐주고있기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수사학』과『시학』,그리고아우렐리우스의『명상록』등그리스어원전을꼼꼼한해제및각주와더불어매끄럽게옮긴박문재번역가는이책에서도380개의세심한각주와군더더기없이전체를꿰뚫는해제,그리고중요그리스어용어15개에대한종합적인설명으로독자들의깊은이해를돕고있다.특히역자는과거의번역어와비교하면서더합당한번역어를제시하기위해애썼다.
과거출간된『니코마코스윤리학』여러번역본에대한독자평을보면,“뭔가의미있는것같지만당최다읽고도남는게없다”는하소연이주를이루었다.원문자체의난해함과독자들이철학적개념과논증방식에익숙하지않기때문이다.현대지성클래식은베테랑에디터가5번이상의교정과윤문을통해한달음에책을읽어낼수있도록심혈을기울였다.다른버전과비교하거나원문혹은영역본을참고하지않고도,한글번역본문자체만으로뜻이명백하게통하도록했다.
가이드라인을따라,독자들도문장위에켜켜이쌓인문화적,시간적더께를조금씩걷어내면서일상에서자기에게꼭맞는행복의통로를스스로발견할수있을것이다.자,이제이책을통해아리스토텔레스가말한최고의행복인,“관조적활동”,즉철학하는즐거움을경험해보도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