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현대지성 클래식 13 (개정판)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현대지성 클래식 13 (개정판)

$19.90
Description
아마존 신화 분야 누적 판매량 압도적 1위 초판 발행 80주년 기념, 컬러 도판 100장 포함 전면 개정판
그리스 로마 신화는 기독교의 『성경』과 더불어 서양 문명의 두 기둥을 형성해왔다. 문학, 역사학, 인류학, 심리학 등 서양 학문과 사상의 원천이 되어 회화, 조각, 건축, 음악 등 예술 분야에도 풍부한 영감과 창의성을 제공해왔다. 오늘날에는 소설,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대중문화에서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매력적인 모티브를 제공하는 ‘스토리텔링의 근원’이 되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신화학자(神話學者)이자 스토리텔러인 이디스 해밀턴은 1942년 초판 발행된 이 책에서 고대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에우리피데스부터 로마 작가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까지, 더불어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토스와 철학의 아버지 플라톤에 이르는 수많은 현인의 고대 원전을 연구하고 그중 최고 작품을 엄선해 신화의 정수만을 담아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세계를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했다. 천둥과 번개는 제우스가 벼락을 내리칠 때 일어나는 일이고, 화산 폭발은 거대한 산에 갇혀 있는 괴물이 탈출하려 애쓸 때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북두칠성은 여신의 명령으로 수평선 아래로 지는 법이 없었다. 따라서 해밀턴이 보기에 신화는 ‘판타지’가 아니라 ‘고대의 과학’이었다. 비인간적인 주술과 마법에 대한 숭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思考) 혁명이 움트기 시작했다고 보았던 이디스는 이런 관점에서 신화를 독특하게 재해석한다.

시대가 다르고 사는 곳도 바뀌었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신화를 읽고 재해석하면서 마음속에 ‘자기만의 신전’을 지어왔다. 이러한 찬란한 발자취를 담아내기 위해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르네상스 시대, 바로크 시대를 거쳐 20세기까지 수십 명의 예술가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제로 창작한 회화 및 조각 작품 총 100편을 정선해 수록했다. 텍스트와 함께 다채로운 이미지와 걸작을 감상하다 보면, 독자들은 다양한 시선으로 신화를 음미하고 즐기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디스해밀턴

세계적인신화스토리텔러이자교육자,작가인이디스해밀턴은1867년독일드레스덴에서미국인부모밑에태어나미국인디애나주포트웨인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아버지는해밀턴이일곱살이되던해부터라틴어,그리스어,프랑스어,독일어를가르쳤다.1884년코네티컷주파밍턴에있는미스포터스스쿨을졸업하고,1886년펜실베이니아주필라델피아에있는브린모어대학교에입학해그리스어와라틴어를전공하며학사및석사학위를받았다.1893년미시간대학교에들어가의학을공부했고,장학생으로독일로건너가뮌헨대학교에입학했는데,그학교에들어온최초의여학생이었다.이후독일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도병리학을공부했다.
1896년미국으로돌아온해밀턴은메릴랜드주볼티모어에서브린모어예비학교의교장직을시작해26년동안매년약400명의학생을지도했다.1922년교장직에서은퇴한뒤그리스희곡에관한학술논문을집필해출간하기시작했다.63세인1930년에고대그리스와현대세계의유사점을비교분석한『그리스의방식』을출간했는데,비평가들에게호평을받고대중적으로도성공을거두었다.1932년에출간한『로마의방식』도큰사랑을받았다.뒤이어『이스라엘의선지자들』(1936),『진리의증인:그리스도와그의해석자들』(1949),아이스킬로스와에우리피데스의번역본인『세편의그리스희곡』(1937),『그리스문학의위대한시대』(1943),『신의대변인』(1949),『그리스의반향』(1957)등을출간했다.
1957년90세의나이에그리스로건너가아테네명예시민이되었고,자신이번역한그리스희곡의연극공연을아크로폴리스앞에서직접관람하기도했다.고향에서도‘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AmericanAcademyofArtsandLetters)’회원으로서그권위를인정받았으며,수많은명예학위와상을받았다.1963년5월31일워싱턴D.C.에서96세를일기로생을마감했다.

목차

머리말
서론

제1부신들,세상의창조,초기의영웅들

제1장신들
티탄족과올림포스의열두신
제우스(유피테르)
헤라(유노)
포세이돈(넵투누스)
하데스(플루톤)
팔라스아테나(미네르바)
포이보스아폴론
아르테미스(디아나)
아프로디테(베누스)
헤르메스(메르쿠리우스)
아레스(마르스)
헤파이스토스(불카누스,또는물키베르)
헤스티아(베스타)
올림포스의하위신들
물의신들
지하세계
지상의보통신들
로마신들

제2장지상의위대한두신
데메테르(케레스)
디오니소스또는바쿠스

제3장세상과인류는어떻게창조되었는가

제4장초기영웅들
프로메테우스와이오
에우로페
키클로프스폴리페모스
꽃에얽힌전설들:나르키소스,히아킨토스,아도니스

제2부사랑과모험이야기

제5장큐피드와프시케

제6장연인들에대한짤막한이야기여덟편
피라모스와티스베
오르페우스와에우리디케
케익스와알키오네
피그말리온과갈라테이아
바우키스와필레몬
엔디미온
다프네
알페이오스와아레투사

제7장황금양털을찾아서

제8장네개의위대한모험
파에톤
페가수스와벨레로폰
오토스와에피알테스
다이달로스

제3부트로이전쟁이전의위대한영웅들

제9장페르세우스

제10장테세우스

제11장헤라클레스

제12장아탈란테

제4부트로이전쟁의영웅들

제13장트로이전쟁
발단:파리스의심판
트로이전쟁

제14장트로이함락

제15장오디세우스의모험

제16장아이네이아스의모험
트로이에서이탈리아로
저승세계로내려감
이탈리아에서의전쟁

제5부신화에등장하는위대한가문들

제17장아트레우스가문
탄탈로스와니오베
아가멤논과그의자식들
타우리스인들과이피게네이아

제18장테바이왕가
카드모스와그의자식들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테바이를공격한일곱장군

제19장아테네왕가
케크롭스
프로크네와필로멜라
프로크리스와케팔로스
오레이티아와보레아스
크레우사와이온

제6부기타신화들

제20장미다스와기타인물들
아스클레피오스
다나이스자매들
글라우코스와스킬라
에리식톤
포모나와베르툼누스

제21장가나다순으로정리한짤막한신화들

그리스로마신이름비교
주요가계도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사도바울은보이지않는것은보이는것으로이해시켜야한다고말했다.이것은히브리사상이아니라그리스사상이었다.고대세계에서유일하게그리스에서만사람들은보이는것에집착했다.그들은주변세상에실제존재하는것을통해자신의욕망을만족시키는방법을찾고있었다.조각가들은경기를뛰는운동선수들을보면서,젊고강한육체보다더아름다운존재를상상할수없다고느꼈다.그래서아폴론의조각상을만들었다.신화작가들은길거리를지나가는사람들사이에서헤르메스를발견했을것이다.호메로스가표현한대로,작가들은헤르메스신을‘청춘이가장아름답게피어난청년’으로보았다.그리스예술가들과시인들은인간이얼마나멋지고곧고빠르고강인한지깨달았다.인간은그리스예술가들이추구하는미의실현이었다.그들은상상속에서만완성할수있는형상을창조해내고싶지않았다.그리스의모든예술과사고는인간에게집중되었다
_서론,p.18

그리스신화는여러남신들과여신들에대한이야기로구성되어있지만,그리스종교를설명하는일종의경전으로이해해서는안된다.최근이론에따르면,실제신화는종교와아무상관이없다.신화는단지자연에존재하는어떤사물에대한설명일뿐이다.예를들면,우주속삼라만상이나어떤특정사물이어떻게존재하게되었는지설명하는것이다.물론여기에는인간,동물,다양한나무와꽃,태양,달,별,폭풍,화산폭발,지진등존재하는모든것과발생하는모든일이포함된다.천둥과번개는제우스가벼락을내리칠때일어나는일이며,화산폭발은거대한산에갇혀있는괴물이탈출하려고애쓸때일어나는현상이다.큰곰자리로불리기도하는북두칠성은화가난어느여신이바다아래로가라앉지말라고명령했기때문에수평선아래로지는법이없다.
말하자면신화는고대과학인셈이며,인간이주변존재들을설명하고자최초로시도한결과라할수있다.
_서론,p.22

제우스는여인들과끊임없이사랑에빠지며,아내에게자신의부정을들키지않으려고온갖파렴치한속임수를동원한다.최고의위엄을갖춘신이왜그런행동을하게되었을까.학자들의설명에따르면,여러신들이한데융합되어제우스에대한노래와이야기가형성되었기때문이다.이미지배신이존재하고있던도시에제우스숭배가퍼지면서두신은서서히하나로융합되었다.그리고기존에존재하던신의아내는제우스에게양도되었다.하지만그결과는불행했고후대그리스인들은제우스의끝없는연애행각을별로좋아하지않았다.
그러나초기기록에서도제우스는이미위엄을갖추고있었다.『일리아스』에서아가멤논(Agamemnon)은이렇게기도를올린다.“제우스시여,가장영예롭고가장위대하며하늘을주재하시는폭풍우의신이시여.”제우스는인간에게제물뿐아니라올바른행동을요구한다.트로이(Troy)에주둔하던그리스군대는이런말을들었다.“아버지제우스는거짓말쟁이나맹세를깨뜨리는자들은절대도와주지않는다.”이처럼천박한제우스와고귀한제우스는오랫동안나란히공존해왔다.
_제1장신들,p.35

대부분의신들과다르게참으로인류의가장좋은친구라할수있는두신이있었다.바로크로노스와레아의딸로라틴어로케레스라고불린곡물의여신데메테르와,바쿠스라고불리기도했던포도주의신디오니소스였다.두신중에당연히데메테르가더오래된신이었다.
이두신이함께숭배된것은당연할수밖에없었다.두신모두대지의훌륭한선물이자생명의양식인빵을먹고술을마시는행위와관련있기때문이다.수확기에디오니소스축제도열렸으며이시기는바야흐로포도가포도주로변하는때이기도했다.
그러나디오니소스가항상즐겁기만한것은아니었고,데메테르역시여름동안은행복하지않았다.두신모두환희만큼이나고통이무엇인지알았다.그런식으로고통받는신이라는점에서비슷했다.곡식을거둬들이고포도를수확한뒤들판에어린새싹들을죽이며검은서리가내려앉을때,곡식줄기와풍성했던포도덩굴에어떤일이일어나는가?이것이바로눈앞에서늘나타나는변화,즉낮과밤,계절,별의움직임을설명하기위해당시사람들이이야기를지어내며자문했던것이다.데메테르와디오니소스가추수기에는행복한신이지만겨울동안에는사정이전혀달랐다.그들은비탄에잠기고대지도슬퍼했다.오래전옛사람들은왜이런일이일어나는지궁금해했고,그이유를설명하기위해이야기를지어냈다.
_제2장지상의위대한두신,pp.81~85

태초에대한이러한모든생각속에는아직공간과존재가명확한구분을이루지않았다.대지는굳건한토대이면서막연하게나마인격을띠고있었다.하늘은저높은곳에있는푸른창공이었지만어떤면에서는인간처럼행동하고있었다.이이야기를들려준사람들에게온우주는그들이알고있는것과같은종류의생명체로존재했다.만물은개별적인인성을지니고있었으므로움직이고변화하는모든것,생명의뚜렷한특징을이루는모든것을의인화했다.겨울과여름의대지,움직이는별로가득찬하늘,쉴새없이움직이는바다가모두의인화되었다.그런데아직은어렴풋하게의인화되었으므로자연은움직임으로써변화를가져오고,그럼으로써살아있는거대하고막연한어떤것이었다.
초기이야기작가들은사랑과빛의출현을말하면서,인류등장에대한배경을마련했으며자연을더욱정확하게의인화하기시작했다.작가들은자연의힘에독특한형체를부여했다.작가들은자연의힘을인간의선구자로여기고하늘이나땅보다도더욱분명하게각각인격으로정의했다.작가들은자연의힘이마치인간이행동하는것처럼묘사했다.예를들면,대지와하늘은분명그러지않지만자연의힘은사람처럼걷거나먹기도했다.하늘과대지,이둘은분리되어있었다.만일그둘이살아있다면그들만이갖는매우독특한방식으로존재했을것이다.
_제3장세상과인류는어떻게창조되었는가p.111

유럽에서위대한여정을완수해낸최초의영웅은바로황금양털을찾아나선원정대의대장이었다.그는『오디세이아』의영웅이자그리스의가장유명한방랑자오디세우스보다한세대이전에살았던것으로추정된다.그여정은물론해로를통한여행이었다.강,호수,바다가당시유일한고속도로였다.육로는없었다.여행자들은물위에서뿐아니라육지에서도동일하게위험한상황에맞닥뜨릴수밖에없었다.배는밤에항해할수없었으므로폭풍우나난파보다치명적인해를끼치는괴물이나마법사가살고있다해도일단선원들은배를정박하기위해상륙해야했다.그래서여행을하려면대단한용기가필요했는데,그리스외곽으로여행할경우특히더그랬다.
황금양털을찾기위해아르고호를타고항해한영웅들의경험담만큼이런사실을더잘입증하는것은없다.사연을듣고있노라면원정대가수많은위험과맞서야했던항해가실제있었는지의심하는마음이들수도있기때문이다.하지만모두명성이자자했던영웅들로몇몇은그리스에서최고라는평을받으며그모험만큼이나유명했다
_제7장황금양털을찾아서,p.214

그리스의위대한영웅헤라클레스는아테네의위대한영웅테세우스와는혈통이전혀다르다.헤라클레스는아테네인들을제외한모든그리스인이최고로숭배하는영웅이었다.아테네인들은다른그리스인들과는조금달랐으므로영웅도당연히다를수밖에없었다.테세우스도물론다른모든영웅처럼용감했지만다른영웅들과는달리인정이많고지성도뛰어난인물이었다.아테네인들은그리스의다른지역사람들과는달리생각하는힘을높이평가했으므로그와같은영웅을숭배하는것은당연했다.테세우스를통해아테네인들의이상이실현되었던것이다.반면헤라클레스는그리스의나머지지역사람들이가장소중히여기던것을구현하고있다.헤라클레스의자질은일반적으로그리스인들이존경하고숭배하던것들이었다.불굴의용기를제외하면,헤라클레스의자질은테세우스를돋보이게한자질과는달랐다.
_제11장헤라클레스,p.289

드디어한밤중이되자목마의문이열렸다.족장들은한사람씩차례로목마에서내려왔다.성문까지살금살금다가가서문을활짝열어젖히자깊이잠에빠져있던도시안으로그리스군이물밀듯이밀려들어왔다.그리스군은처음에는소리하나내지않고모든일을조용히처리해나갔다.곧도시전체에불이붙기시작했다.잠에서깨어난트로이인들이무슨일이벌어졌는지깨닫기도전에본능적으로무장하려고애쓰는사이트로이전체가불길에휩싸였다.당황한사람들은모두거리로뛰쳐나왔다.그리스군은기다리고있다가나오는사람들을차례로쓰러뜨렸다.그것은전투가아니라학살이었다.수많은트로이사람들은제대로반격할기회조차없이죽어갔다.시내중심에서조금멀리떨어진곳에서트로이인들이점차모이자이번에는그리스군이고전을면치못하게되었다.필사적으로상대방을죽이는트로이인들을막아내느라그리스군은힘이들었다.그리스군은정복당할운명에처한사람들이살아날수있는유일한희망이바로배수진임을알았다.배수진의정신이전세를되돌리는경우가자주있었다.기민한트로이인들이죽은그리스군의갑옷을걸치자그리스군은그들을아군으로여겼다.그들이적군인것을깨달은순간은너무늦었고,실수의대가로생명을잃었다.
_제14장트로이함락,p.363

추천사

“이디스해밀턴만큼그리스의영광과로마의장엄함을생생하게되살린작가는없다.수많은원전중최고의걸작을엄선한그녀는2,000년전의지혜와해학이지금우리에게도얼마나깊숙이영향을미치고있는지잘보여준다.”
_『뉴욕타임스』

“이디스해밀턴은탁월한혜안과식견을바탕으로그리스로마신화를이야기한다.신화를인간의본성을파헤치는영원하면서도늘새로운이야기로재탄생시켰다.”
_『더뉴요커』

“이디스해밀턴은우리시대의진정한교사이자학자이다.”
_『월스트리트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