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 (국내 최초 나우아틀어 원전 기반 아즈텍 제국의 신화와 전설)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 (국내 최초 나우아틀어 원전 기반 아즈텍 제국의 신화와 전설)

$16.90
Description
국내 최초! 원주민 언어로 해독한 순수 아즈텍 신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신화 콘텐츠의 원천
픽사 애니메이션 《코코》에는 멕시코 사람들이 전통 축제 ‘죽은 자들의 날’을 즐기는 장면이 나온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3일간 이어지는 이 기간에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지를 기억하며 춤과 노래를 즐긴다. 그들은 죽음을 단절이 아닌 삶과 연결된 또 다른 세계로 본다.
‘죽은 자들의 날’의 기원은 멕시코 중부에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존재했던 아즈텍 문명에서 비롯된 문화다. 아즈텍 사람들은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라고 여겼고, 그들의 세계관은 네 번 무너진 세상에서 다섯 번째 태양이 새로 떠올랐다는 이야기에 기반한다.

영미권 최고의 역사 저술상 ‘쿤딜 역사상’의 수상자이자 미국 럿거스대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며 아즈텍 문화 탐구를 이어가고 있는 탁월한 학자 카밀라 타운센드는 지난 20여 년간 아즈텍 고유 언어인 ‘나우아틀어’로 쓰인 문헌과 기록을 연구해왔다. 그녀는 그 연구를 바탕으로 발굴해낸, 아즈텍 사회와 문화를 지탱했던 옛 서사 ‘아즈텍 신화’를 이 책에 생생하게 풀어놓았다.
하나의 문화권을 이해하면 그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를 보는 눈도 넓어진다. 이 책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를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몰랐던 아즈텍 신화 속 매혹적이고 강렬한 신들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른 신화들도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카밀라타운센드

저자:카밀라타운센드CamillaTownsend
‘쿤딜역사상’수상자,럿거스대학교역사학과교수
미국과중남미원주민역사연구의최전선에서있는역사학자다.
펜실베이니아브린모어대학교를최우등으로졸업하고럿거스대학교에서비교역사학박사학위를받은뒤,20여년간라틴아메리카와원주민문헌연구에매진했다.
뉴욕콜게이트대학교에서역사를가르치던그녀는,어느날예일대학교에서열린기초나우아틀어강좌에참석했다.그순간부터다른세상이펼쳐졌다.학문적호기심이그녀를붙잡았고,곧방대한아즈텍원주민들의기록이새로운연구의장을열었다.그녀는나우아틀어문헌을원어로해독해,유럽인의기록에가려진아즈텍인의목소리를복원해냈다.그결실인『다섯번째태양FifthSun』으로2020년영미권역사학최고권위의‘쿤딜역사상’을수상하며학문적성과와대중적울림을동시에인정받았다.
현재럿거스대학교역사학과교수로재직중인그녀는아즈텍문명을단순히‘잔혹한인신공양의제국’으로낙인찍은기존의왜곡을바로잡고있다.스페인정복자의시선을넘어원주민의기록을통해신화와역사를재구성하는그녀의작업은아즈텍문명이인류보편적고전으로자리매김하는데결정적기여를하고있다.

역자:진정성
글밥아카데미수료후바른번역소속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
옮긴책으로『바쁜뇌를회복하라』,『피터버핏의12가지성공원칙』,『빠르게생각하고똑똑하게말하라』,『브레인포그』등이있다.

목차

추천사:그들의목소리로직접듣는아즈텍신화
들어가기전에:멕시코중부를호령했던아즈텍제국
아즈텍문명을이해하는5가지필수상식

1부멕시코중앙고원지역에서탄생한문명
1장아즈텍문명에대한오해와진실
2장아즈텍문화를연구하기어려운이유

2부오묘하고복잡한아즈텍신화
3장새로운세상이열리다
4장개성넘치는다채로운신들

3부아즈텍인의여정
5장멕시코중앙고원을떠돌던여러종족
6장메쉬카의정착과도시의발달

4부역사와전설의희미한경계
7장메쉬카의동맹과적들
8장아즈텍제국의흥망성쇠

5부신으로부터계시를받은이들
9장영적믿음을지녔던아즈텍사람들
10장신의뜻을피하거나받들기위한의식
11장아즈텍의‘희생제의’바로알기

6부가톨릭과의융합그리고멕시코의오늘
12장스페인의침략과아즈텍의몰락
13장‘죽은자들의날’과전통을보호하는사람들

참고문헌
이미지출처

출판사 서평

“우리는영원에서시간을빌려쓰는중이다”
당신이사는지금은과연몇번째세상일까?

아즈텍문명은인류사에서가장강렬한,동시에가장베일에둘러싸인세계다.서양인들은아즈텍을‘잔혹한인신공양의제국’으로낙인찍었다.하지만진실은정반대였다.심장을바치는것은살인이아닌우주적거래였다.태양신은매일밤지하세계와싸우며스러지고,인간의피로다시태어나아침을밝혔다.아즈텍전사들은자신의심장으로태양을되살려세상의종말을막는영웅이었던것이다.아즈텍사람들은세계가네번무너지고,다섯번째태양이떠오르며비로소그들의시대가열렸다고보았다.
그들은영원이라는긴시간에서‘현재’를빌려와순간을살아가는것이라고생각하며삶을소중히여겼다.아즈텍신화속‘다섯번째태양이야기’는단순한옛전설이아니라,제국의존재이유와사회·정치·종교적질서를설명하는거대한우주론이었다.
이처럼『드디어만나는아즈텍신화』는세상을바라보는아즈텍사람들의관점과목소리를복원한책이다.큰사랑을받았던픽사애니메이션《코코》에묘사된것처럼,아즈텍사람들은죽음과삶을분리하지않고일원론적으로보았다.그들에게죽음이란삶의연장이었고,신의섭리안에서세상은끊임없이순환했다.이책은아즈텍원주민의기록들을통해,지금껏밝혀지지않았던멕시코신들의전설과인간들의이야기를처음으로독자들에게선명하게풀어놓는다.

원주민의목소리로되살아난진짜아즈텍
스페인정복자들이질투한‘호수위의베네치아’

1519년,스페인정복자들이처음본테노츠티틀란.그들의일기에는이렇게적혀있었다.

“마법에걸린듯한도시….우리가아는어떤유럽도시보다크고아름답다.”

인구20만의초거대수상도시.런던보다크고파리보다깨끗했던이도시는정교한수로시스템과거대한쌍둥이피라미드,5만명을수용하는중앙시장을자랑했다.또한그들은별과태양의움직임을기록하고신들에게노래와춤을바쳤다.이모든것은독수리가뱀을물고내려앉은선인장위에세워졌다는신화적계시에서시작되었다.오늘날멕시코국기에그려진바로그상징말이다.
그동안아즈텍신화와문명은정복자의눈을통해읽혀왔다.스페인정복자에르난코르테스는아즈텍을‘악마를숭배하는야만인’으로기록했다.승자의역사는500년간‘진실’처럼굳어졌다.
하지만나우아틀어고문서가발견되며모든것이뒤집혔다.아우빈고문서,쿠아우티틀란연대기등숨겨진기록을해독한결과는충격적이었다.지난20여년간나우아틀어와아즈텍원전연구에몰입해온럿거스대학교역사학과교수카밀라타운센드는바로이런방대한원전자료를토대로,아즈텍원주민이직접전한신화와역사,노래와기억을한데모아우리에게새로운시각을제시한다.‘잔혹한정복자’로묘사되었던그들은사실‘시와꽃을사랑한철학자들’에가까웠고,‘미개한우상숭배’처럼이해되었던시스템은‘정교한천문학과수학체계’였으며,‘무질서한야만’은‘계획도시와선진농업기술’이었음이드러났다.
이책은아즈텍문명을잔혹한이미지에서구해내,세계사속풍요롭고정교한한문명으로서독자가새롭게마주하게한다.평범했던신나나우아친이불속에몸을던져태양이된이야기,자신이저지른실수에대한회개의의미로바다에몸을던져샛별이된케찰코아틀의교훈,스페인과의충돌속에무너진제국의흥망성쇠를따라간다.신화와역사가뒤섞인이거대한드라마는단순히과거의전설이아니라오늘날우리의세계관을흔드는질문이된다.


신화를읽는다는것=새로운렌즈를장착한다는것

그리스신화속신들은인간의욕망을닮았다.북유럽신화는명예로운전사의서사를노래한다.그렇다면아즈텍신화는어떨까?
“모든것은변한다.영원한것은없다.그러므로지금이순간이가장소중하다.”
이것이네번의멸망을기억하는문명이전하는메시지다.영원을꿈꾸는현대인에게아즈텍은속삭인다.당신의세계도언젠가는끝나겠지만두려워말라고.끝은새로운시작이니까.
오늘날멕시코전역에서열리는‘죽은자들의날’은바로이신화적세계관이여전히살아있는증거다.죽은자와산자가함께노래하고춤추며삶을기리는축제는우리가흔히생각하는‘죽음’이단절과종말이아닌,삶과다를바없는새로운세상임을보여준다.
『드디어만나는아즈텍신화』는단순히낯선중세아즈텍문명의전설을소개하는책이아니다.그리스신화가인간의욕망을,북유럽신화가영웅의운명을다루었다면아즈텍신화는‘순환과변신’이라는완전히새로운세계관을제시한다.죽음은끝이아닌변화의시작이고,파괴는창조의전제조건이다.
이책은독자에게아직알려지지않은‘미지의신화’를읽는매력적인경험을선사한다.신화를읽는다는것은결국다른세계의눈으로삶을바라보는일이며,그과정을통해독자는자신의세계관을확장하게된다.네번무너지고다섯번째로떠오른아즈텍신화속태양처럼,몰랐던신화를통해우리는새로운시선으로세상을바라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