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고대 그리스어 완역본) (명화와 함께 읽는)

일리아스(고대 그리스어 완역본) (명화와 함께 읽는)

$31.17
Description
* 고대 그리스어의 리듬을 살린 정교한 번역
* 국내 유일, 거장들의 명화 103점과 함께 읽는 원전 완역본
* 심층 해설 75쪽, 디테일한 각주 435개 수록


인류 최초의 블록버스터
분노와 사랑, 증오와 용서가 교차하는 모든 위대한 이야기의 원형
⁋시놉시스
트로이아 전쟁이 시작된 지 10년째 되는 어느 날, 그리스군 진영에 아폴론이 쏜 화살로 전염병이 돈다. 아폴론의 제관 크리세스가 전리품으로 납치당한 딸의 몸값을 치르고 데려가기를 청했으나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최고 영웅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고, 아킬레우스는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한다. 이에 크게 분노한 아킬레우스는 전투에 나가기를 거부하는데….

⁋서양 문학의 시작이자, 스펙터클 서사의 원조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스』는 현존하는 서양 문학 중 가장 오래된 서사시다. 저자 호메로스는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고대 그리스인의 신화와 전설을 최초로 기록했을 뿐 아니라, 트로이아 전쟁이라는 그릇에 압축해 짜임새 있고 완성도 높은 문학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일리아스’는 ‘일리온 이야기’라는 뜻이며, 일리온은 트로이아를 가리키는 명칭 중 하나다. 트로이아의 운명을 놓고 목숨 걸고 싸우는 영웅들과 이해관계에 따라 양쪽으로 편이 갈린 신들의 대격전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15,693행 24권으로 이루어진 이 한편의 장엄한 서사시 속에서 고대인의 문학적인 탁월함, 신과 인간이 어우러진 세계관, 인생의 가치관,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겪는 고통과 비탄을 보게 된다.
『일리아스』는 분노에 관한 이야기다. 트로이아 전쟁 영웅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신들까지 흔들어놓고, 수많은 전사들을 죽음으로 부른다. 호메로스는 이 분노를 통해 신과 인간이 뒤엉킨 세계의 비극적 진실을 드러낸다. 현존하는 서양 문학의 시작점인 이 작품은, 인류 최초의 서사시이자 이후 모든 문학의 원형이 되었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완역본은 원문 시(詩)의 운율과 문체, 순서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 독자들이 몰입해 읽을 수 있도록 옮기고 다듬었다. 103장의 생생한 명화와 이미지, 435개의 각주와 75쪽에 달하는 치밀하고 방대한 해설은 고대 그리스의 지리와 역사, 신화적 배경, 인물과 신들에 대한 특징까지 빠짐없이 설명하며 작품의 깊은 이해를 돕는다. 특히 트로이아 전쟁을 둘러싼 영웅들의 계보와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설하여, 입체적인 독서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 걸음 더 깊이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는 트로이아 전쟁이라는 거대한 서사의 그릇에 고대 그리스인들의 세계관과 신화를 담아냈다. 『일리아스』는 10년간의 트로이아 전쟁 중 단 50일간의 이야기에 집중하지만, 그 안에는 고대 그리스와 아나톨리아의 방대한 신화와 역사가 녹아 있다. 최고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불화로 시작해 트로이아의 영웅 헥토르의 죽음으로 끝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올림포스의 신들이 인간사에 개입하는 모습과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고귀한 투쟁을 만난다. 이러한 신화적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영웅의 활약상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이상과 가치관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호메로스는 이 작품에서 신과 인간의 세계를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인간사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지만, 결국 인간의 운명은 인간 스스로가 선택해야 한다. 『일리아스』는 3,0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전쟁과 평화, 분노와 자비, 명예와 우정이라는 영원한 주제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지혜로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저자

호메로스

저자:호메로스(Homeros,?-?)
현존하는가장오래된서양문학이자서사시의원형인『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를지은고대그리스의시인이다.두작품은고대그리스인들의신화와역사,철학과윤리를융합한서사문학의정점이자,오늘날까지도수많은작가와예술가에게영감을주는고전중의고전이다.플라톤은그를“모든그리스인의스승”이라불렀고,단테는“모든시인의왕”이라극찬했으며,중세와르네상스를거쳐근대에이르기까지그의이름은문학적권위와상상력의대명사로이어져왔다.『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는고대그리스에서초등교육교재로도사용될만큼문학적깊이와윤리적가치를함께지녔다.
호메로스의개인적인삶은신화와전설에싸여있다.고대전승에따르면그는아나톨리아반도서부이오니아지역의도시스미르나에서태어났으며,아버지는멜레스강의신,어머니는강의요정크리테이스였다고전해진다.어려서부터비범한언어감각과예술적재능을보였으나여행도중눈병으로시력을잃고,이후맹인음유시인으로서지중해곳곳을떠돌며서사시를구술했다고한다.
후원자를찾지못한어려운시절,호메로스는서사시를전하며생계를이어갔는데,제자인테스토리데스가이를몰래필사해자신의것이라주장하며공연했다는일화도있다.이에분개한호메로스는키오스섬까지직접찾아가이를바로잡았고,아예그곳에머물며제자들을가르치고시를전수했다.결국그는키클라데스제도의외딴섬이오스에서최후를맞이했으며,오늘날까지도그를기리는무덤이있다.
오늘날학자들은호메로스를한명의시인이라기보다,여러세대에걸쳐구술시를축적하고정리한전승공동체의상징적존재로보기도한다.그럼에도“호메로스”라는이름은인류최초의문학정신을대표하는아이콘으로,시대를초월한감동과통찰의상징으로여겨진다.

역자:박문재
서울대학교법과대학법학과와장로회신학대학교신학대학원및동대학원을졸업했으며,독일보쿰대학교에서수학했다.또한,고전어연구기관인비블리카아카데미아BiblicaAcademia에서고대그리스어와라틴어원전들을공부했다.대학시절에는역사와철학을두루공부했으며,전문번역가로30년이상인문학과신학도서를번역해왔다.
역서로는『자유론』(존스튜어트밀),『프로테스탄트윤리와자본주의정신』(막스베버),『실낙원』(존밀턴)등이있고,라틴어원전을번역한책으로『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철학의위안』(보에티우스),『유토피아』(토머스모어),『우신예찬』(에라스무스)등이있다.그리스어원전에서옮긴아우렐리우스의『명상록』과『소크라테스의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아리스토텔레스정치학』,『아리스토텔레스수사학』,『아리스토텔레스시학』,『니코마코스윤리학』,『이솝우화전집』등은매끄러운번역으로독자들의호평을받고있다.

목차

제1권아킬레우스의분노
제2권함선명단
제3권파리스와메넬라오스의대결
제4권트로이아의맹약위반과전투개시
제5권디오메데스의활약
제6권헥토르와안드로마케의이별
제7권헥토르와아이아스의대결그리고휴전과전사자들의장례
제8권헥토르와트로이아군의맹공
제9권아킬레우스와화해를시도하는아가멤논
제10권디오메데스와오디세우스의정탐
제11권아가멤논의활약그리고헥토르의반격
제12권방어벽전투
제13권함선들옆에서벌어진전투
제14권제우스를속인헤라와그리스군의반격
제15권트로이아군의대반격
제16권파트로클로스의활약
제17권파트로클로스의시신을둘러싼전투
제18권아킬레우스의새로운무구
제19권아킬레우스와아가멤논의화해
제20권아킬레우스의맹활약
제21권크산토스강과신들의참전
제22권헥토르의죽음
제23권파트로클로스의장례와추모경기
제24권헥토르의장례


해설|박문재

그리스군과트로이아군편성
고대그리스와아나톨리아반도지도
주요인명
주요신명

출판사 서평

신화,전쟁,운명이교차하는대서사시에서
‘인간다움’을다시묻다

호메로스의『일리아스』는서양문학의가장오래된기념비적인작품중하나로,광활한전장을배경으로신과인간,영웅들의운명이격렬하게충돌하는웅장한대서사시이다.그리고이한편의고대서사시에는인간의보편적인감정과운명에대한깊은통찰이담겨있다.

10년간이어진트로이아전쟁에서단50일간의이야기만담았지만,그안에는분노와명예,사랑과슬픔,전쟁의참혹함과영웅들의용맹함,신들의개입과인간의숙명등인류역사를관통하는보편적인주제들이녹아있다.

올림포스신들의개입이라는신화적세계관속에서펼쳐지는영웅들의활약상은고대그리스인들의이상과가치관을생생하게보여주지만,결국인간은스스로자신의운명을선택하고감당해야한다는메시지는오늘날우리에게도깊은성찰의여지를준다.『일리아스』가그저전쟁터에서분노하고싸우고암투하는식의‘전쟁기’가아니라,서양문명전체를해석하는철학적인텍스트이자,문학적상상력의원천으로3,000년의시간을뛰어넘어지금도읽히고해석되고적용되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분노와사랑,증오와용서가뒤얽히며
수천년문학과드라마의심장이되다

『일리아스』는단순한고대전쟁사가아닌,인간감정의극한을보여주는드라마이다.『일리아스』는트로이아전쟁10년째,아카이오스군의영웅아킬레우스의분노로시작된다.그리고이아킬레우스의분노는한개인의자존심이공동체전체를위협하는결과를낳는다.

아트레우스의아들아가멤논과고귀한아킬레우스의다툼으로시작된일리아스는영웅들의분노와명예,전쟁의참혹함그리고신들의개입을중심으로이야기가전개된다.이격렬한서사속에서인간의강렬한감정,가족애와헌신,권력자의오만과그로인한재앙,그리고복수와연민의드라마를통해인간본성의깊이를탐구한다.일리아스는개인의분노가초래하는파괴적인결과,운명과신의영향력에도불구하고스스로선택하고감당해야하는인간의조건그리고갈등속에서도희미하게나마보이는화해의가능성에대한깊은통찰을제시하며시대를초월하는울림을준다.

몇몇핵심장면을살펴보자.아가멤논과아킬레우스가서로다투고갈라서는모습은조직내권력다툼과불화를연상시킨다.자신의공을인정받지못하고부당한대우를받았다고생각하는아킬레우스의분노는우리가겪을수있는좌절감과다르지않다.

아가멤논의탐욕과오만은영웅들의불화를야기하고전쟁의흐름을뒤바꾼다.이는권력자의그릇된판단이공동체에얼마나큰재앙을불러올수있는지경고하며,현대사회의리더십에대한중요한질문을던지기도한다.

헥토르와안드로마케의이별장면은전쟁의비극속에서도빛나는가족애와헌신을보여준다.사랑하는아내와아들을두고전쟁터로향하는헥토르의모습은시대를초월하여가족과공동체를위해헌신하는모든이들에게깊은공감을선사한다.

또한,아킬레우스가헥토르의시신을훼손하는복수행위는증오의깊이와용서의어려움을보여주지만,결국프리아모스의간청을받아들여시신을돌려주는장면에서는인간적인연민과화해의가능성을엿볼수있다.

이처럼『일리아스』는인간의복잡하고다면적인감정을생생하게그려내며,시대를초월하는깊은공감과성찰을이끌어낸다.

본문곳곳에서는『일리아스』의생생하고박진감넘치는장면들을확인할수있다.“은빛활을지닌”아폴론의화살이그리스군진영에재앙을퍼뜨리는모습,아가멤논의엄명에따라브리세이스를데리러가는전령들의모습,꿈의신오네이로스를통해아가멤논에게계략을속삭이는제우스,빛나는투구의헥토르가아카이오스군에연설하는장면,판다로스의화살에메넬라오스가부상당하는위기의순간,전차를타고질주하며용맹을떨치는디오메데스의모습,거대한돌을던져아이네이아스를공격하는디오메데스,사랑하는오빠아레스에게도움을청하는아프로디테,헥토르와안드로마케의가슴아픈작별,신들의격렬한싸움,아킬레우스와헥토르의운명을건마지막결투등,끊임없이독자들의심장을뛰게하는강렬한순간들로가득하다.특히,영웅들의갑옷이부딪히는소리,창과방패가격돌하는굉음,전장의함성등이생생하게묘사되어독자들은마치전쟁터한가운데있는듯한압도적인분위기를느낄수있다.

103장의생생한명화와이미지,풍성한해설및각주로
입체적으로읽는,이시대독자들을위한인생고전

현대지성클래식의고대그리스어완역본은원문고대그리스어시(詩)의운율과문체,순서를최대한살리면서도한국독자들이몰입하여읽을수있도록섬세하게번역하고다듬었다.고대서사시특유의웅장함과섬세한감정선을고스란히전달하며,독자들에게마치한편의대하드라마를감상하는듯한생생한몰입감을선사하고있다.103장의생생한명화와이미지는독자들의이해를돕고,435개의각주는낯선지명,인물,신화적배경,고대그리스의풍습등에대한궁금증을즉시해소한다.또한,트로이아전쟁에얽힌영웅들의복잡한계보와신들의관계를자세히설명하여독자들이방대한서사를더욱쉽고흥미롭게따라갈수있도록친절하게안내했다.특히,『일리아스』는트로이아전쟁이일어난지10년째되는해의사건을담아냈기때문에배경지식이없이는내용을온전히파악하기어렵다.독자가쉽게이해할수있도록트로이아전쟁의원인과초기전개과정을12장의명화와함께자세히소개함으로써이대작에도전하는누구나쉽게배경을이해할수있도록도왔다.

이완역본은『일리아스』를처음접하는독자뿐만아니라,이미이작품을읽었던독자들에게도새로운통찰과깊이있는독서경험을선사할것이다.이인생고전을통해서양문학의근원을탐색하고,인간존재의영원한가치에대해깊이생각하는특별한경험을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