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고대 그리스어 완역본) (명화와 함께 읽는)

오디세이아(고대 그리스어 완역본) (명화와 함께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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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고대 그리스어의 리듬을 살린 정교한 번역
* 국내 유일, 거장들의 명화 104점과 함께 읽는 원전 완역본
* 심층 해설 43쪽, 디테일한 각주 303개 수록

나그네로 시작해 왕위를 되찾는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기
방황과 시련, 유혹과 용서를 모두 껴안은 인류 최고의 모험 이야기
⁋시놉시스
10년에 걸친 트로이아 전쟁이 마침내 끝나고, 승리한 그리스 연합군이 전리품을 챙겨 고향으로 돌아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타케 왕 오디세우스도 열두 척의 배를 이끌고 전우들과 함께 트로이아를 출발한다. 하지만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심기를 건드려 그의 귀향길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다. 전쟁 후 집으로 돌아가는 데도 10년이 더 흐른다. 그동안 사나운 폭풍우,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과 식인 부족, 세이렌과 마법사의 초자연적 유혹을 만나고, 이에 지략과 용기로 맞선다.
한편 고향 이타케에서는 무도한 구혼자들이 왕비 페넬로페이아에게 구혼한다는 핑계로 궁궐을 장악하고 연회를 벌이며 왕권을 노리고 있다. 20년 만에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과연 가족들과 재회하고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까?

⁋불확실한 세계를 건너는 인류의 지혜와 용기의 기록
트로이아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는 전쟁에서 승리한 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의 여정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포세이돈의 분노, 신들의 장난, 인간의 오만과 약함은 그의 여정을 가로막고, 그는 무려 10년에 걸쳐 바다를 떠돌며 인간의 한계에 맞서 싸운다. 호메로스는 이 위대한 방랑을 통해 신과 인간이 얽힌 세계의 진실을 보여준다.
『오디세이아』는 ‘귀향’이라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 속에 고대 그리스인의 세계관과 삶의 가치, 그리고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농축시킨 작품이다.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와의 대결, 마녀 키르케의 유혹, 바다의 요정 칼립소와의 시간, 바다의 신과 하늘의 신들의 끊임없는 개입 속에서 오디세우스는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인간의 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 그려진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완역본은 3,000년 전부터 구전으로 전해지던 이 서사시를, 오늘날의 독자가 온전히 음미할 수 있도록 섬세하고 충실하게 옮겼다. 104점의 명화와 이미지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당시 상황과 영웅의 생애를 생생히 보여주고, 303개의 정밀한 각주와 해설은 고대 그리스의 지리, 신화, 문화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주요 인물과 사건의 계보, 시대적 배경까지 촘촘히 짚어내며, 단순한 독서를 넘어 깊은 통찰을 가능하게 한다.

⁋한 걸음 더 깊이
이 모험은 결국 신화적 존재와의 전투가 아니라 인간 내면과의 싸움이며, 그 지혜와 인내로 그는 끝내 운명을 이겨낸다. 20년 만의 귀환 후 그를 기다린 것은 아내 페넬로페이아를 괴롭히는 구혼자들이었다. 아들 텔레마코스와 함께 그들을 처단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은, 인간 사회의 질서와 도덕의 회복을 상징한다.
『오디세이아』는 인간이 고통과 유혹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존재임을,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이 단지 물리적 도착지가 아니라 삶의 의미를 되찾는 여정임을 일깨운다. 인간의 의지로 신들의 운명마저 거슬러 올라가는 이 불멸의 이야기는, 길 잃은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에게도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저자

호메로스

저자:호메로스(Homeros,?-?)
현존하는가장오래된서양문학이자서사시의원형인『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를지은고대그리스의시인이다.두작품은고대그리스인들의신화와역사,철학과윤리를융합한서사문학의정점이자,오늘날까지도수많은작가와예술가에게영감을주는고전중의고전이다.플라톤은그를“모든그리스인의스승”이라불렀고,단테는“모든시인의왕”이라극찬했으며,중세와르네상스를거쳐근대에이르기까지그의이름은문학적권위와상상력의대명사로이어져왔다.『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는고대그리스에서초등교육교재로도사용될만큼문학적깊이와윤리적가치를함께지녔다.
호메로스의개인적인삶은신화와전설에싸여있다.고대전승에따르면그는아나톨리아반도서부이오니아지역의도시스미르나에서태어났으며,아버지는멜레스강의신,어머니는강의요정크리테이스였다고전해진다.어려서부터비범한언어감각과예술적재능을보였으나여행도중눈병으로시력을잃고,이후맹인음유시인으로서지중해곳곳을떠돌며서사시를구술했다고한다.
후원자를찾지못한어려운시절,호메로스는서사시를전하며생계를이어갔는데,제자인테스토리데스가이를몰래필사해자신의것이라주장하며공연했다는일화도있다.이에분개한호메로스는키오스섬까지직접찾아가이를바로잡았고,아예그곳에머물며제자들을가르치고시를전수했다.결국그는키클라데스제도의외딴섬이오스에서최후를맞이했으며,오늘날까지도그를기리는무덤이있다.
오늘날학자들은호메로스를한명의시인이라기보다,여러세대에걸쳐구술시를축적하고정리한전승공동체의상징적존재로보기도한다.그럼에도“호메로스”라는이름은인류최초의문학정신을대표하는아이콘으로,시대를초월한감동과통찰의상징으로여겨진다.

역자:박문재
서울대학교법과대학법학과와장로회신학대학교신학대학원및동대학원을졸업했으며,독일보쿰대학교에서수학했다.또한,고전어연구기관인비블리카아카데미아BiblicaAcademia에서고대그리스어와라틴어원전들을공부했다.대학시절에는역사와철학을두루공부했으며,전문번역가로30년이상인문학과신학도서를번역해왔다.
역서로는『자유론』(존스튜어트밀),『프로테스탄트윤리와자본주의정신』(막스베버),『실낙원』(존밀턴)등이있고,라틴어원전을번역한책으로『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철학의위안』(보에티우스),『유토피아』(토머스모어),『우신예찬』(에라스무스)등이있다.그리스어원전에서옮긴아우렐리우스의『명상록』과『소크라테스의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아리스토텔레스정치학』,『아리스토텔레스수사학』,『아리스토텔레스시학』,『니코마코스윤리학』,『이솝우화전집』등은매끄러운번역으로독자들의호평을받고있다.

목차

제1권텔레마코스를찾아간아테나
제2권항해를시작한텔레마코스
제3권필로스의네스토르
제4권라케다이몬의메넬라오스
제5권칼립소,난파당한오디세우스
제6권나우시카아공주와오디세우스
제7권파이악스인들의나라
제8권오디세우스의송별경기와연회
제9권외눈박이거인키클롭스들
제10권아이올로스,안티파테스,키르케
제11권죽은자들의나라하이데스
제12권세이렌자매,스킬라와카리브디스,헬리오스의가축
제13권이타케로돌아온오디세우스
제14권돼지치기를만난오디세우스
제15권집으로향하는텔레마코스
제16권오디세우스와텔레마코스의만남
제17권구혼자들앞에나타난거지노인
제18권구혼자들속의거지노인
제19권페넬로페이아와손님오디세우스
제20권전조들
제21권오디세우스가활에시위를걸다
제22권구혼자들을처단하다
제23권오디세우스와페넬로페이아침상의비밀
제24권하이데스로내려간구혼자들의혼백그리고평화

해설|박문재
주요등장인물

출판사 서평

서양문학이길을찾은첫이야기,
오디세우스로시작된모험과성장의서사

『오디세이아』는기원전8세기경호메로스가그리스신화를바탕으로쓴영웅서사시다.『일리아스』와더불어현존하는,가장오래된서양작품으로알려져있다.‘오디세이아’는‘오디세우스의이야기’라는뜻으로,오늘날에는길고험한여행내지여정을뜻하는대명사가되었다.12,110행24권에펼쳐지는대서사시에서우리는,한때“모든인간들중가장불행한자”로불릴만큼수많은고난을겪었지만,그과정에서용기와인내,겸손의가치를배우고,마침내집으로돌아와악당들에게통쾌한응징을안기는불굴의한인간을만난다.

『일리아스』가전쟁이소용돌이속에서죽을수밖에없는인간의고통과비탄을장엄하게그리는작품이라면,『오디세이아』는고난속에서한개인이어떻게살아남아뜻한바를이루는지를흥미진진하게그려나간다.

각권마다등장하는미지의바다와섬,그곳에사는인간들,인간의모습으로나타나는신들,반인반수의괴물들은고대인류가상상할수있는,현실과초현실을오가는거의모든캐릭터와서사를품고있다.외눈박이거인폴리페모스,마법의약으로사람들을짐승으로바꾸는마녀키르케,아름다운노랫소리로선원들을유혹하는세이렌,바다괴물스킬라와카리브디스,외떨어진섬의요정칼립소,수호신으로등장하는아테나등이초현실적상상을이루는한축이라면,현실적인인간들의다양한군상이또다른한축을이루고있다.

주인공이떠나온어린아들의성장,기약없이떠난남편을기다리는아내,자식을잃고비탄에빠진부모,탐욕스럽고몰염치한구혼자들,이들에게빌붙는기회주의자들,주인에게충성을다하는하인들등,이들은같은상황에서도각자의가치관에따라다른모습을보인다.

신과인간사이,
오디세우스가남긴삶의질문들

『오디세이아』는단순한모험담이나복수극이아니다.바다를건너고섬을떠도는여정속에서그는끊임없이“인간은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고묻는다.오디세우스가수많은위기를이겨내고고향에돌아올수있었던힘은단지지략이나무용에있지않았다.그는늘신들의뜻을살피고,때로는스스로를억제하며,때로는주변사람들을시험하고확인한다.그것은고난속에서도‘정의’와‘경건’이라는질서를지키기위한태도였다.

고대그리스인들에게‘정의’는인간세계의원칙이었고,‘경건’은신들을향한기본적인태도였다.그리고두가지는떨어질수없는한덩어리였다.낯선이를환대하고,제사를정성껏올리고,신들의전조를헤아리는일은단순한예법이아니라,삶을지키는윤리였다.『오디세이아』곳곳에서반복되는이러한장면들은,오디세우스가단지살아남는것이아니라‘어떻게살아남느냐’를끊임없이고민하고실천하는인물임을보여준다.

고대시대에신을공경하는일은인간의모든삶을지배했다.나그네를박대하거나제를잘못올려신들을무시하고멸시하면신들의진노로보복을당했다.그래서오디세우스는구혼자들을처단한후이렇게말한다.“할멈,속으로만기뻐하고환호성은지르지마시오.죽은자들앞에서환호하는것은불경하니까.신들이정해준운명과자신이저지른잔인한짓이스스로를죽인것이오”(제22권,411~414행).신들이정해준운명과뜻을거슬러행한다는것은곧파멸을자초하는것으로생각했다.

그런까닭에신들이보내준‘전조’는매우중요하다.그는자신의아내,아버지,하인들까지도성급히받아들이지않는다.그만큼신중하고깊이있는신뢰의회복이중요했기때문이다.아가멤논이방심끝에죽음을맞았듯,오디세우스역시순간의실수는재앙이될수있다는사실을알고있었다.그래서그는모든것을확인하고,때를기다리며,마침내정의롭게응징한다.그리고그순간에도신들을두려워하며절제한다.

오늘의독자에게『오디세이아』는단지오래된고전이아니다.예측할수없는시대의바다를건너야하는우리에게,삶의방향과자세를묻는가장오래된이야기이자,여전히가장효과적인이야기다.

고대그리스어의리듬을살린완역으로되살아난
인류최초의모험서사시

현대지성클래식의『오디세이아』는호메로스의고대그리스어원전을직접번역하여,오디세우스의10년귀향여정을생생하게되살린완역본이다.운율과어순,고대문체의리듬을최대한살리는동시에오늘의독자들이자연스럽게몰입할수있도록정제된문장으로다듬어져,원전의정수를온전히전달한다.특히고대서사시의장대한규모와섬세한감정선,서정성과극적인장면까지고루담아낸번역으로,이야기의원형이라불리는『오디세이아』를현대독자들이온전히체험할수있도록했다.

104장의명화와삽화는외눈박이거인폴리페모스,마녀키르케,세이렌,스킬라와카리브디스,칼립소등오디세우스가마주치는각종초자연적존재와전설적장면들을시각적으로소개하여,독자의상상력을자극하고고대의세계를생생하게불러낸다.풍부한컬러이미지와함께배치된설명은서사에대한이해도를높이고,이야기의흐름속에서자연스럽게신화와전설,인물관계도를그려나가도록돕는다.
303개의각주와43쪽에달하는해설은고대그리스의역사와문화,종교관과우주관,인명과지명,신들의계보와정치사회적함의까지폭넓게풀어준다.특히『오디세이아』는시간구조가단선적이지않고과거와현재가교차하는방식으로서술되기때문에,배경지식없이읽기어렵다는점에서이해제와주석은독자의이해와몰입에큰도움을준다.

이책은단순히고대영웅의모험담이아니다.삶의모서리에선모든이들을위한이야기이자,혼돈속에서중심을잃지않으려는인간의지혜와절제,정의를향한내면의힘을조명하는텍스트다.『오디세이아』를처음접하는독자에게는풍부한이야기의세계를안내하는입문서로,이미읽어본독자에게는새로운통찰과깊은성찰을재발견하게해주는인생고전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