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큰글자책)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큰글자책)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40.00
Description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삶이 없는 것이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가?
늘 바쁘고, 할 일은 많고, 하루가 순식간에 사라지는가?
세네카는 2000년 전 이미 이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충격적인 진단을 내린다.
“인생은 충분히 길다. 문제는 우리가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인생이 짧은 게 아니라, 우리가 짧게 살고 있을 뿐이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이 책은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가장 날카로운 철학적 자기계발서다. 부와 성공, 바쁜 일정, 남의 기대를 좇느라 정작 자신을 위해 살았던 시간이 단 한 시간도 없었던 사람들에게 세네카는 묻는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소진하며 타인의 일에만 매달릴 뿐, 정작 자신을 돌아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에 사로잡혀 현재를 희생하며, 이는 인생의 가장 큰 손실이다. 세네카는 사람들이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영원히 살 것처럼 시간을 허비한다고 말한다. 결국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않는다면, 긴 세월을 살았더라도 어린아이처럼 요절한 것과 다름없다.
반면 현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시간을 철저히 지켜 자신을 위해 온전히 사용하며, 매 순간을 의미 있게 채운다. 현자에게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지금으로 존재하며, 시간 전체를 아우르는 넓고 깊은 삶을 살아간다. 세네카는 독자들에게 지금 현재를 살고, 모든 방해물을 버리고 오직 지혜를 탐구하며 진정한 자유를 누릴 것을 권한다.

세네카는 말한다. 욕망에 휘둘리고, 성취에 중독되고, 명예에 집착하는 한 인간은 ‘죽기 전까지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사람’으로 끝난다고. 하지만 그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진짜 시간은 밖이 아니라 안에서 시작된다고. 지혜를 탐구하고, 현재에 몰입하며, 나만의 시간을 지킬 때 우리는 더 이상 ‘시간에 쫓기는 인간’이 아니라 ‘시간을 주도하는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이 책은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고, 시간과 하나뿐인 인생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지혜를 일깨운다. 세네카의 통찰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삶과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는 세네카의 에세이 14편 전체를 67~68번으로 소개한다. 전체를 라틴어 원전에서 완역해, 철학적 깊이와 현대적 맥락이 조화된 정중한 번역으로, 누구나 고전의 핵심을 맛볼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은 오래된 책이 아니라, 지금도 작동하는 통찰이다. 세네카의 문장은 내면이 무너질 듯한 순간마다 꺼내 읽는 마음의 연고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루키우스안나이우스세네카

LuciusAnnaeusSeneca,BC4-AD65

히스파니아(스페인)코르도바의기사계급가문에서태어나로마에서성장한세네카는소아천식과결핵으로고통받으며어린시절부터죽음과마주해야했다.병약했던그는이집트에서10년간요양하며삶의덧없음을체감하고철학적성찰의깊이를키웠다.
37년재무관으로정계에입문했지만칼리굴라의시기로목숨을잃을뻔했고,41년에는황후메살리나의모함으로코르시카섬에8년간유배되었다.49년아그리피나의도움으로복귀한그는네로의교육을맡고,54-62년까지근위대장부루스와함께황제의고문으로초기5년간의선정을이끌었다.이처럼그는생존의위기와권력의중심을오가며,운명앞에서인간이통제할수있는것과없는것을구분하는스토아적지혜를터득해갔다.
그러나네로가변질되고부루스가사망한뒤세네카의영향력은급격히쇠퇴했다.62년이후시골로물러나연구에전념하던그는,65년네로암살음모에연루되어자결명령을받는다.그는평생추구해온스토아철학의신념에따라죽음조차담담히받아들이며,이를영혼의자유를완성하는순간으로여겼다.
그는로마제정초기의격동기를관통하며스토아철학의정수를담은윤리학저작들을남겼다.14편의에세이와124편의서신은“인간의의지로는어찌할수없는운명을어떻게극복할것인가”라는질문에명쾌한해답을제시한다.그의글은세속적성공을넘어선삶의목표와인간다움의본질을깊이성찰하게하며,감정에흔들리는현대인에게도여전히유효한‘내면의기술’을전한다.

목차

제1편|인생의짧음에대하여
제2편|행복한삶에대하여
제3편|은둔에대하여
제4편|섭리에대하여
제5편|마르키아에게보내는위로
제6편|어머니헬비아에게보내는위로
제7편|폴리비우스에게보내는위로

해설|박문재
세네카연보

출판사 서평

★공허하지만바쁘게사는시대,더깊이살아가게하는세네카의문장들
★니체,카뮈,어거스틴이인생의전환점에서만난세네카철학의정수
★심층해설및세심한각주283개수록

¶이책이필요한사람

·늘바쁘지만정작‘내시간’은없다고느끼는사람
·성취를좇으며살았지만삶의의미를되묻고있는사람
·미래만바라보다현재를잃고있는자신을자각한사람
·시간관리가아니라삶관리가필요하다고느끼는사람
·지혜롭고주체적인삶을통해진짜자유를얻고싶은사람


바쁘다는말을달고살지만
마음은공허한당신을위한처방전

우리는늘바쁘다.회의,약속,메시지알림,업무의연속속에스스로를쥐어짜며살아간다.그러나문득멈춰보면마음은비어있고,정작자신을위한시간은거의없다는것을깨닫는다.바쁘다는말은습관이되었지만,그안에나의삶은실종되어있다.세네카는그것이야말로인생을짧게만드는진짜이유라고일갈한다.
그에따르면,사람들은자신의재산에는유별나게민감하지만,시간에는믿을수없을정도로무관심하다.아무대가도없이타인의요구에시간을쏟아붓고,쓸데없는걱정과쾌락,야망,헛된기대에하루를몽땅넘긴다.그러면서도늘“시간이부족하다”고말한다.그러나그부족은현실의조건이아니라,잘못된시간사용방식에서비롯된것이다.
세네카는진짜문제는‘삶이짧다’는것이아니라‘타인의삶을살고있다’는데있다고지적한다.타인의욕망과시선에휘둘리고,거절하지못한요구에응하며,자신을위한시간은끝내마련하지못한채,결국삶은허무하게흘러간다.‘무엇을위해살고있는가’라는질문조차꺼내지못하고,어느날갑자기시간의끝에도달한다.
세네카는이책에서‘현자만이시간을소유할수있다’고말한다.그것은과거의위대한지성들과교류하며,시간의소유권을되찾는일이다.그는삶의모든순간을자신의것으로만들며,시간을흘려보내는것이아니라축적된지혜로재구성한다.과거는반성의기억으로,미래는준비의설계도로,현재는가장충만한주체적삶으로살아낸다.철학적고요속에서그는진정으로시간을산다.
『인생의짧음에대하여』는단지고대의교훈이아니다.시간을빼앗기고있는현대인에게,‘내삶을되찾는’기술서이자내면의리셋버튼이다.시간이부족한것이아니라,그시간을누구에게,무엇에내어주고있는지돌아보지않았을뿐이다.이책은바로그질문에서시작된다.그리고,지금이순간이당신인생의진짜시작일수있다고말한다.


나는왜내시간을살지못했는가

『인생의짧음에대하여』는한문장으로시작부터독자를압도한다.
“인생은짧지않다.우리가짧게만들뿐이다.”
이문장은단지경고가아니다.바쁘게살지만정작삶을소유하지못하는우리에게던지는경종이다.세네카는이에세이를통해시간을‘보내는’삶에서,시간을‘사는’삶으로전환하라고촉구한다.단순히속도를줄이라는말이아니다.일과쉼,세속과철학,바쁨과몰입의균형에대해근본적으로묻는다.
그가파울리누스에게보낸이글은,고위공직을내려놓고‘철학적은둔’으로들어간한지식인의편지다.세네카는은둔을소극적회피가아니라,자신과마주하는가장용기있는선택이라고본다.오늘날의‘워라밸’이나‘리추얼루틴’이라는단어가지향하는바와도닮아있다.휴식은단순한쉼이아니라삶의본질로복귀하는시간이며,나를중심에세우는내면훈련이기도하다.
『행복한삶에대하여』는‘부유한철학자는위선자’라는비판에대한세네카의직접적인대답이다.그는철학자도부를가질수있으며,물질이정신을얽매지않는다면그것은자유를해치지않는다고단언한다.‘돈을벌것인가,덜벌고만족할것인가’라는양자택일의프레임속에서고민하는현대인에게,세네카는스토아의엄격함과현실의유연함사이에서‘철학적균형감각’을유지하라고조언한다.절제와자유,안락과자율을동시에추구할수있다는그의통찰은미니멀리즘과욜로사이에서흔들리는우리에게여전히강력하다.
『은둔에대하여』는네로치하의폭정속에서정계를떠난세네카가‘물러남’의철학적의미를재해석한글이다.그는은둔을패배가아닌성숙한선택으로바라보며,침묵과거리두기를통해삶의본질에더가까이다가가는방법을이야기한다.
한편『섭리에대하여』와세편의위로서들은운명과상실을대하는자세를제시한다.그는고난과슬픔조차우주적질서의일부로받아들이는스토아철학의중심원리를전하며,인간적고통에무감각하거나냉소적인대신,그고통을‘다르게해석하고받아들이는’힘을강조한다.
세네카의글은삶의‘어떻게’를묻는사람보다,삶의‘왜’를붙잡으려는이들에게더욱빛난다.그리고이책에실린7편의에세이는그질문에응답하는철학적여정의안내서다.그의문장은지금도우리에게말한다.“시간은당신의것이다.문제는그것을누구에게넘기고있느냐는것이다.”


적게가졌어도,깊게살아가려면:
세네카가전하는삶을온전히소유하는법

현대지성클래식은세네카의에세이14편전체를두권에나누어완역해소개한다.라틴어원전의정교한뉘앙스를살려내되,독자들이그진수를맛볼수있도록세심히다듬었다.
세네카는철학을‘인생의기술’이라보았고,그기술은시간을어떻게바라보고쓰는가에달려있다고보았다.이책은단지‘시간을절약하라’는조언을넘어서,시간을‘진짜나의것으로만드는방법’을이야기한다.다음은이책이던지는철학적전환의지점들이다.

1.시간을흘려보내는삶에서시간을‘사는’삶으로
이책은단순한시간관리가아니라,인생자체의통제권을회복하게돕는다.불필요한일정을줄이고,타인의기대에서벗어나며,내시간을‘나를위해’쓰는삶으로전환하게하는것이다.‘바쁘게살지만공허한삶’에서벗어나,진짜원하는것에집중하는기술을배운다.

2.불안에휘둘리지않는힘:‘내면의안전지대’구축
세네카는외부조건이아닌,내면의태도가행복을좌우한다고말한다.돈,명예,성공에끌려다니는삶에서,적당히소유하고도만족할수있는삶으로!삶의리듬을되찾고싶은사람에게,절제와몰입의균형감각을제시한다.더많이가지는대신,덜불안해지는삶을설계할수있다.

3.상처를견디는힘:‘회복탄력성’강화
누구도고통을피할수없다면,고통과의관계를바꿔야한다.세네카는말한다.“고통은제거하는것이아니라,감당할수있는것으로바꾸는것이다.”실망,상실,부당함에무너지지않고,철학적거리두기를통해감정을정돈하며,자신을지키는기술을익힌다.이책으로감정적회복력을키울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