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가장 사적인 기록으로 훔쳐보는 역사 속 격동의 순간들 | 양장본 Hardcover)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가장 사적인 기록으로 훔쳐보는 역사 속 격동의 순간들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진짜 역사는 거대한 도서관이 아닌
낡은 서랍 속 편지 한 통에서 시작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의 고백이었고,
누군가에게는 반역의 시작이었던
가장 내밀한 문장들은 어떻게 역사로 남게 되었을까?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사를 읽는다. 교과서처럼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인류의 궤적을 조망할 수도 있고, 전쟁이나 도시처럼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펴볼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우리는 통사에 드러나지 않는 역사의 이면을 발견하면서 신선한 통찰을 얻는다. 그런 의미에서 ‘편지’는 아주 특별하고도 매혹적인 주제다. 편지는 두 사람만의 은밀한 대화이자, 대중과 세상을 향한 목소리이며,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과연 자신이 쓴 편지가 훗날 역사적 자료가 될 것을 염두에 둔 인물이 있었을까? 바로 그렇기에 편지는 어떤 역사 기록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야말로 ‘손으로 써 내려간 내밀한 역사의 한 조각’인 셈이다.
이 책에는 폼페이 화산 폭발을 목격한 플리니우스의 편지부터 르네상스의 천재 예술가 다빈치의 자기소개서, 마틴 루서 킹의 호소 편지, 불법 복제를 겨냥한 빌 게이츠의 경고 편지까지 세기를 초월해 역사를 뒤바꾼 수많은 편지가 등장한다. 이 편지들은 신기하게도 과거의 발신자와 수신자를 넘어 오늘날의 독자까지 역사의 현장에 함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천편일률적인 역사 서술에 지친 독자에게는 새로운 관점을, 역사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더 깊은 사유를 선물한다. 또한 효율성만 추구하는 AI 시대의 독자들에게 아날로그 손 편지가 지닌 물성의 가치와 인간적인 온기를 다시 일깨운다. 독자의 이해를 돕는 편지 원문과 컬러 이미지뿐 아니라 흥미로운 서술과 탄탄한 사료가 가득한 이 책을 통해 한 시대를 살아내고, 뒤바꾸고, 창조했던 수많은 사람의 숨결을 느껴보자.
저자

콜린솔터

저자:콜린솔터
다재다능한대중교양서전문작가.영국에든버러에거주하고있다.공연예술과도자기·가구제작분야에서일을하다2006년전업작가로전향했다.과학,자연사,역사전기,대중음악등각각의분야가현재이자리에어떻게도달했는지그역사를파고드는작업에매료돼있다.가벼운오락에서깊이있는과학까지,과거의개척자에서현대의슈퍼스타까지,광범위한주제를철저히조사해독자에게명쾌하고흥미롭게전달하는능력이탁월하다.2009년부터7년간가족의역사와일화를조사하고기억을되살려블로그‘TallTalesfromtheTrees(족보에서발견한긴이야기)’에꾸준히기록했으며,2012년에든버러논픽션작가그룹‘스트레인저댄픽션StrangerThanFiction’을조직해2016년까지이끌었다.지은책으로『질병과의약품』,『인체의신비』,‘세상을바꾼100가지시리즈’(100가지책·편지·연설·포스터등)외다수있으며여러책이프랑스어,이탈리아어,중국어,일본어로번역됐다.

역자:이상미
CJ인재원에서임직원을위한리더십교육과정을개발하고역량교육을담당했다.이후경영학석사학위를취득한뒤,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전문연구원으로근무하며개발협력,공적개발원조,G20에관해연구했다.현재스위스에거주하며바른번역소속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주요번역서로는『부는어디에서오는가』,『나폴레온힐,부를이끄는생각의그릇』,『1%의생각법』,『표류하는세계』,『경이로움의힘』,『문화의중력』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
저자의편지

1.기원전346년경스파르타인이마케도니아의필리포스2세에게짧은답장을보내다
2.기원전44년카이사르의암살범들이미래행보를정하기위해서신을주고받다
3.기원후50년경사도바울이편지로기독교의원리를가르치다
4.기원후100년경목판에새겨진편지가제국변두리의삶을보여주다
5.기원후106/107년경플리니우스가폼페이화산폭발장면을묘사하다
6.기원후450년경제국이몰락하자브리타니아인이로마에도움을요청하다
7.1215년잉글랜드귀족이대헌장이후법적힘을과시하려하다
8.1429년잔다르크가헨리6세에게신이그녀의편이라고말하다
9.1480년대레오나르도다빈치가밀라노공작에게자기소개서를보내다
10.1485년헨리7세가잉글랜드귀족에게지원요청편지를쓰다
11.1493년콜럼버스가스페인왕에게자신의새로운발견을설명하다
12.1521년마르틴루터가“네죄가강해지게하라”라고말하다
13.1528년헨리8세가앤불린에게연애편지를쓰다
14.1542년신대륙에서벌어진스페인의잔혹행위를폭로하다
15.1554년엘리자베스1세가‘피의메리’에게편지를보내목숨을구걸하다
16.1586년배빙턴이스코틀랜드여왕에게보낸암호편지로음모가밝혀지다
17.1588년스페인의왕이무적함대로잉글랜드를공격하라고명령하다
18.1605년몬티글경이신중하게쓰인경고장을받다
19.1610년갈릴레오가목성의위성을처음목격한사건을설명하다
20.1660년찰스2세가의회를안심시키려편지를쓰다
21.1688년잉글랜드귀족들이윌리엄왕자에게반역을제안하다
22.1773년벤프랭클린의도난당한우편물이정치적스캔들을드러내다
23.1776년애비게일애덤스가남편존에게“여성들을기억하라”라고말하다
24.1777년조지워싱턴이독립전쟁에서처음으로스파이를고용하다
25.1787년제퍼슨이조카에게신의존재에의문을품으라고조언하다
26.1791년모차르트가〈레퀴엠〉을완성하기위해고군분투하다
27.1791년알렉산더해밀턴의불륜관계가발각되다
28.1793년토머스제퍼슨이프랑스식물학자에게미국북서쪽탐험을의뢰하다
29.1793년프랑스혁명이후코르데가자신의살인을정당화하다
30.1805년전투전날,넬슨이함대에격려메시지를보내다
31.1812년나폴레옹이알렉산드르1세에게지금은전쟁상황이라고알리다
32.1830년기계가노동력을대체하면서캡틴스윙이위협을가하다
33.1831년찰스다윈이측량선의박물학자직책을제안받다
34.1840년최초의우표가편지발송방식을변화시키다
35.1844년‘프레드’엥겔스가‘무어’마르크스와평생서신을주고받다
36.1845년보들레르가애인에게유서를남기다…그리고살아남다
37.1861년로버트앤더슨소령이섬터요새의항복을보고하다
38.1861년미국남북전쟁에서설리번벌루가아내에게편지를쓰다
39.1862년에이브러햄링컨이매클렐런장군에게최후통첩을보내다
40.1862년에이브러햄링컨이남북전쟁의우선순위를설명하다
41.1863년윌리엄밴팅이자신의체중감량법을세상에알리고싶어하다
42.1864년셔먼장군이애틀랜타시민들에게전쟁의참혹함을일깨워주다
43.1880년빈센트반고흐가동생테오에게감동적인편지를보내다
44.1888년시카고감리교훈련학교가처음으로‘행운의편지’를보내다
45.1890년윌리엄스가벨기에의왕에게분노의공개서한을보내다
46.1892년벨이헬렌켈러의선생님인설리번에게편지를쓰다
47.1893년베아트릭스포터가다섯살노엘무어를위해편지에그림을그리다
48.1894년피에르퀴리가마리아에게사랑의편지를보내다
49.1897년오스카와일드가레딩감옥에서편지를쓰다
50.1898년에밀졸라가프랑스군대의음모를고발하다
51.1903년라이트형제가아버지에게성공소식을전하다
52.1907년존뮤어가자연보호를위해로비를벌이다
53.1909년루이스윅스하인이아동노동의현실을폭로하다
54.1912년남극탐험대스콧대장이마지막편지를남기다
55.1912년타이타닉호에서보내지못한마지막편지가발견되다
56.1917년독일이멕시코에텍사스,애리조나,뉴멕시코반환을제안하다
57.1917년스탬포드햄경이영국왕실에새로운이름을제안하다
58.1917년시그프리드서순이『타임스』에공개서한을보내다
59.1919년아돌프히틀러가보낸편지에서반유대주의성향이드러나다
60.1935년공산주의스파이가이버지스가BBC입사를위해추천서를받다
61.1939년엘리노어루스벨트가인종차별에맞서다
62.1939년알베르트아인슈타인이루스벨트대통령에게경고하다
63.1939년무솔리니가독일과러시아의협정을축하하다
64.1940년윈스턴처칠이그의개인비서에게직설적인답장을쓰다
65.1941년루스벨트가처칠에게에이브러햄링컨을감동시킨시를보내다
66.1941년버지니아울프가남편레너드에게마지막편지를쓰다
67.1941년암호해독자들이윈스턴처칠에게긴급요청을보내다
68.1941년단여덟단어로진주만이공격받고있다고전하다
69.1943년나이장군이편지를조작해독일군을교란하다
70.1943년오펜하이머가원자폭탄연구를허가받다
71.1943년J.에드거후버가익명의밀고편지를받다
72.1943년조난당한케네디가솔로몬제도주민두명에게메시지를전달하다
73.1948년티토가스탈린에게암살단파견을중단하라고경고하다
74.1952년릴리언헬먼이상원의원매카시에게당당하게메시지를보내다
75.1953년윌리엄보든이오펜하이머를소련의스파이로지목하다
76.1958년재키로빈슨이아이젠하워에게흑인들이기다리는데지쳤다고말하다
77.1960년월러스스테그너가미국자연에대한찬가를작곡하다
78.1961년넬슨만델라가남아프리카공화국총리에게최후통첩을보내다
79.1962년음반사데카에서비틀스매니저에게거절편지를보내다
80.1962년전쟁직전,흐루쇼프가케네디에게화해의편지를보내다
81.1962년긴장이완화되는가운데케네디가흐루쇼프에게답장하다
82.1963년마틴루서킹주니어가버밍엄감옥에서편지를쓰다
83.1963년프로퓨모의사임으로영국정치계최대의성추문이종결되다
84.1965년체게바라가피델카스트로에게싸움을계속하고싶다고말하다
85.1973년제임스맥코드가워터게이트재판이후판사에게편지를쓰다
86.1976년로널드웨인이800달러에애플지분10퍼센트를매각하다
87.1976년빌게이츠가불법복제를막기위해공개서한을작성하다
88.1991년미하엘슈마허가한단어를지우고세계챔피언이되다
89.1999년보리스옐친이러시아통치가예상보다힘들었다고인정하다
90.2001년셰런왓킨스가엔론의의심스러운회계관행을비판하다
91.2003년켈리박사가자신이BBC보도의출처였다고말하다
92.2005년바비헨더슨이스파게티괴물을인정하라고요청하다
93.2010년첼시매닝이위키리크스에민감한데이터를보내다
94.2010년우주비행사들이미국의우주경쟁력약화를안타까워하다
95.2013년밴드푸시라이엇이슬라보예지젝과철학을교류하다
96.2013년에드워드스노든이독일언론에충격적인사실을폭로하다
97.2013년내부고발자들이미래의내부고발자들에게호소하다
98.2017년~예술품에이어편지투자붐이일어나다
99.2018년엔터테인먼트산업의여성들이변화를요구하다
100.2019년그레타툰베리가인도총리에게쓴편지를낭독하다

부록:헬렌켈러와벨의평생에걸친우정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사랑과우정,죽음과속임수까지…
100통의편지에담긴역사의한조각

우리가아는역사는대부분승자의기록이거나후대사람이남긴기록이다.이때문에승자의입맛에맞게사실이윤색되거나사건발생시기와기록연대의차이로진실이왜곡되는경우가적지않다.사마천의『사기』는무려2,000년전의역사를다루었고,헤로도토스의『역사』역시페르시아전쟁이후약700년이지난뒤에야기록되었다.

하지만『100통의편지로읽는세계사』에담긴수많은편지는역사적사건을직접목격한사람들의생생한감정과숨결이가득하다.세계각국의박물관과기록보관소에는수백만점이넘는역사적서한이남아있다.게다가지금도역사적가치를지닌편지가계속발견되고있으며,훗날역사가될편지가새롭게쓰이고있다.여기에는사랑을고백하는편지,자신의신념을드러내는편지를비롯해새로운과학적발견을알려주는편지와정적(政敵)을향한경고편지도포함된다.이책에는그중에서도역사적으로중요한의미를갖는100통의편지를선별해흥미로운스토리텔링으로소개한다.

편지는단순히사건을설명하는글이아니라한사람의내면과시대의목소리가가득담긴살아있는글이다.따라서이기록에서우리는역사교과서에서는엿볼수없었던인간적인분노와애절함,망설임,확신을고스란히느낄수있다.

시대를초월해우리에게부쳐진
역사속평범한사람들의희노애락

이책은단순히유명인의편지만모아둔것이아니다.저자는각편지가쓰인시대적배경과사건,인물들의사연을함께엮어,한장의사적인기록이어떻게보편적인역사가되었는지탐구한다.

폼페이의비극을목격한플리니우스의편지는단순한관찰기록을넘어생존을향한평범한사람들의의지를드러낸다.갈릴레오가자신이발명한망원경으로목성의위성을발견하고쓴편지에서는신의시대가저물고이성의시대가도래하는태동이느껴진다.오펜하이머가소련의첩자라고고발한편지에서는전후미국을휩쓴‘매카시즘’의무서운광기를엿볼수있다.마틴루서킹의‘버밍엄감옥에서보낸편지’는정의를향한호소였고,빌게이츠의편지는기술의급속한발전이초래할위험을예견한경고장이었다.그레타툰베리가인도총리를향해보낸영상편지는기후위기시대를살아가는우리를향한외침이기도하다.

이외에도책에서는사적이면서도보편적가치를담은수많은편지를소개한다.이편지들은시대를초월해독자에게말을걸며,평범한한사람한사람의생각과감정이어떻게거대한문명을움직여왔는지를보여준다.

‘사건’이아니라‘사람’에주목하는
낡은종이위가슴따뜻한세계사

저자는역사가굵직한사건의나열이아니라,한사람의손끝에서시작된이야기들의집합이라는사실을보여준다.우리는그동안주로전쟁과정치,혁명의관점으로역사를다루었지만,이책은그틈새에서살아숨쉬는인간의목소리를복원한다.

100통의편지속인물은위인이나박제된영웅,화려한초상화속황제가아니라평범한한사람일뿐이다.이들은우리처럼두려워하고,망설이며,고뇌했으며,그와동시에끝까지사랑하고,결연한의지로신념을위해싸우고,두려움앞에서도정의를포기하지않았다.

이책은천편일률적인역사서술에지친독자에게는새로운관점을,역사를사랑하는독자에게는더깊은사유를선물한다.또한효율성만추구하는AI시대의독자들에게아날로그적인손편지가지닌물성의가치와인간적인온기를다시일깨운다.독자의이해를돕는편지원문과컬러이미지뿐아니라흥미로운서술과탄탄한사료가가득한이책을통해한시대를살아내고,뒤바꾸고,창조했던수많은사람의숨결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