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두 도시 이야기

$18.33
Description
혁명보다 뜨거운 한 인간의 결단,
가장 선명하고 읽기 쉽게 되살아난 『두 도시 이야기』

★ 디킨스 문체의 숨결과 뉘앙스까지 생생히 살린 최상의 가독성
★ 기네스북 선정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
★ 국내 유일 G.K. 체스터턴 서문, 오리지널 일러스트 41점 수록 완역본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한 인간의 선택이 역사를 바꾼다.
『두 도시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다. 절망과 광기의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품위를 잃지 않을 수 있는가를 묻는 디킨스 문학 세계의 정점이다. 포도주가 깨어진 골목, 단두대 앞의 군중, 굶주린 아이를 안고 돌아오는 어머니. 디킨스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사건’이 아닌 ‘몸으로 겪는 감정’으로 써냈다. 그래서 『두 도시 이야기』는 150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현재형 고전이다.

현대지성 클래식은 국내 최초 원문 연재판의 감정을 그대로 담은 오리지널 일러스트 41점, 디킨스 연구의 정수를 모은 체스터턴 서문, 혁명기의 배경·제도·사회상을 풀어낸 세심한 해설·각주까지 더해 독자가 이 소설을 ‘현장에서처럼’ 느끼도록 구성했다. 특히 기존 독자들이 가장 아쉬워한 번역의 매끄러움·정확성·디킨스 특유의 리듬을 살리기 위해 번역가 정회성은 원문의 문장 구조·어조·복선까지 세밀하게 복원했다.

18세기 파리와 런던을 오가는 이 비극적·구원 서사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격차, 혐오, 양극화가 일상인 시대에 디킨스는 묻는다.
“분열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 책은 ‘두 도시’가 아니라 ‘지금 이 도시’의 이야기다.
한국 독자들이 가장 신뢰할 만한 『두 도시 이야기』 완역본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 왜 지금 현대지성판 『두 도시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가
- 국내 유일 G.K. 체스터턴 서문 수록: 작품의 깊이를 가장 정확히 해석한 권위 있는 안내서
- 정회성 번역의 결정판: 디킨스 문장·리듬·뉘앙스를 그대로 살린 가장 읽기 쉬운 한국어판
- 오리지널 일러스트 41점: 혁명의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감정까지 보이는’ 비주얼
- 오늘의 독자를 위한 고전: 분열과 혐오의 시대에 다시 읽는, 지금 가장 필요한 서사
저자

찰스디킨스

저자:찰스디킨스
19세기영국인들이“우리네친구”라고불렀던대문호,찰스디킨스는1812년남부포츠머스에서여덟남매중둘째로태어났다.아버지의채무탓에가세가기울면서디킨스는일찍이학업을접고,구두약공장에견습공으로들어가어려서부터열악한노동현장을경험했다.이후사무서기,속기사,취재기자등여러직업을거치며,부조리한사회구조와번영한도시이면의빈곤에차츰눈을떴다.
1833년기자시절,‘보즈’란필명으로잡지에단편을게재하기시작하여,1836년『보즈의스케치』를출간했다.이듬해『픽윅클럽여행기』가폭발적인기를얻으며그는단숨에영국사회의얼굴이되었다.뒤이어『올리버트위스트』,『오래된골동품상점』,『크리스마스캐럴』로사회적약자와서민의삶을품은따뜻한휴머니즘을완성했다.
1841년역사소설『바나비러지』를발표하며작가로서한층원숙해진그는,훗날『두도시이야기』에서인간의구원과혁명의비극을동시에응시한다.토머스칼라일의역사서에서사실을,윌키콜린스의연극에서감정을빌려와만들어낸이작품은디킨스의모든문학적세계가응축된결정체다.그는이작품을통해분열된시대속에서도한인간의선택이세상을바꾼다는불멸의메시지를남겼다.
그의작품은언제나현재형이다.가난했던소년은결국,시대의양심이자인간애의대변자가되었다.1870년디킨스가세상을떠난다음날,신문부고란은이렇게전했다.
“우리의친구가떠났다.”

역자:정회성
인하대학교영문과를졸업하고도쿄대학교대학원에서비교문학을공부했다.성균관대학교와명지대학교에서번역이론을강의했고,현재인하대학교영어영문학과초빙교수로재직하면서문학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피그맨』으로2012년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어너리스트번역부문상을받았다.『1984』,『에덴의동쪽』,『뻐꾸기둥지위로날아간새』,『리브라』,『아마존최후의부족』,『휴먼코미디』,『침대』,『어느수학자의변명』,『골드바흐의추측』,『수학자의공부』,『어린가정부조앤』,『첫사랑의이름』,『줄무늬파자마를입은소년』,『기적의세기』,『온뷰티』,『런던NW』,『월든』,『위대한개츠비』,『인간실격』,『동물농장』,『북샵』등여러책을옮겼다.

목차

G.K.체스터턴서문
저자서문

제1부다시살아나다

1장시대
2장역마차
3장밤의그림자
4장준비
5장술집
6장구두장이

제2부금빛실

1장5년후
2장구경거리
3장실망
4장축하
5장자칼
6장수백명의사람들
7장도시귀족
8장시골귀족
9장고르곤머리
10장두가지약속
11장이상적인배우자
12장섬세한남자
13장섬세하지못한남자
14장성실한장사꾼
15장뜨개질
16장계속되는뜨개질
17장어느밤
18장아흐레
19장의견
20장간청
21장메아리치는발소리
22장바다는계속거세지고
23장불길이치솟다
24장자석바위에이끌리다

제3부폭풍의진로

1장독방
2장회전숫돌
3장그림자
4장폭풍속고요
5장톱장이
6장승리
7장문두드리는소리
8장손에쥔카드
9장게임시작
10장그림자의실체
11장황혼
12장어둠
13장쉰둘
14장뜨개질이끝나다
15장발소리가영원히사라지다

해설|정회성
찰스디킨스연보

출판사 서평

혁명을견딘인간의마음을복원하다:
디킨스가그린감정의지도

1859년,디킨스는자신이창간한잡지에연재중이던『두도시이야기』의결말을앞두고이렇게말했다.

“이것이내가쓴최고의이야기가되기를바란다.”

그문장은결코과장이아니었다.이작품은디킨스의문학적기술,감정감각,사회적통찰이절정에이른순간에쓰였고,그어떤작품보다‘시대의긴장’을포착해낸걸작이기때문이다.

현대지성은이작품의정수(essence)를최대한손상없이한국독자에게전달하기위해편집·번역·주해의전과정을새로설계했다.정회성번역가는원문의리듬을살리고장면의감정선을유지하기위해어순과호흡,반전이숨겨진문장배치,디킨스특유의아이러니를정교하게복원했다.그결과,독자는“고전번역이이렇게매끄러울수도있나?”라는새로운독서경험을맞이하게될것이다.

국내유일하게담긴체스터턴서문은디킨스의정신구조와인물설계를해설하는거의유일한안내서다.여기에더해해블롯브라운과프레드버나드의오리지널일러스트41점은단순한삽화가아니라당시독자들이서사를이해하던‘시각적코드’다.여기에혁명기의제도,계급구조,도시간이동체계등생소한배경요소를설명하는해설·각주가더해져독서는훨씬더빠르고정확해진다.

무엇보다놀라운점은,150년전의문장이지금우리의현실과똑같은문제를말하고있다는사실이다.분열,분노,혐오,무기력그리고희생을요구하는선택들…지금우리가겪어내는여러상황과겹친다.고전의가치는‘다시읽을때마다새롭게이해되는것’에있다.그래서이소설은박물관속의유물이아니라현재를가장선명하게비추는거울이다.

두도시사이에숨은
또하나의이야기

『두도시이야기』가특별한이유는단지프랑스혁명을배경으로했기때문이아니다.실제로이작품은연재당시부터“디킨스가쓰고싶었던모든것을쏟아부은작품”으로평가받았다.런던과파리를오가는역마차의여정으로시작해,결국다시런던으로되돌아오는‘순환구조’는디킨스가가장공들여사용한서사적장치다.바깥으로는정치적폭발을,안으로는한인간의내면을따라가게하는이구조는혁명기의불안과개인의불안이서로를비추게하는거울효과를만들어낸다.

흥미로운것은,디킨스자신의삶역시이소설의양면성을그대로품고있었다는점이다.구두약공장에서소년공으로일해야했던최악의시절과,영국에서가장사랑받는작가가된최고의시절이한사람에게동시에존재했다.그가“최고이자최악의시대”라고쓴문장은결국자기고백의언어이자,시대의초상이었다.그래서이소설의인물들은모두양가성을품고있다.귀족과민중,가해자와피해자,사랑과희생,파멸과구원은선명하게대립하는듯보이지만,결국서로에게서기원한‘닮은꼴’임을드러낸다.디킨스는이대조를통해단순한선악구도가아니라역사의비극이어떻게인간내부의균열에서시작되는가를치밀하게그려낸다.

당시『올더이어라운드』창간호가12만부를판매하며폭발적반응을얻은것도,이소설이단순한역사소설이아니라감정·철학·서사·사회비판이교차하는복합적인작품이었기때문이다.사랑과우정,배신과복수,무너짐과회복이라는보편적감정이정치적폭력의무대위에놓이면서,독자는어느순간‘두도시의이야기’가아니라‘우리모두의이야기’로읽게된다.

그래서『두도시이야기』는150년전이나지금이나변함없이다시읽힌다.분노와혐오로들끓는시대,공동체가방향을잃는시대에디킨스는말한다.

“두도시는다르지만,인간의마음은언제나닮아있다.”

이단순하면서도근본적인진실이야말로이소설을세대를건너계속살아있게만든비밀이다.

왜크리스토퍼놀란감독은
각본작업때마다『두도시이야기』를떠올렸을까

『두도시이야기』가150년넘도록‘다시’읽히는이유는단순히고전이기때문이아니다.이작품은오늘날의창작자들-영화감독,드라마작가,스토리텔러-에게여전히서사의원형을제공하는보기드문소설이다.

크리스토퍼놀란감독은《다크나이트라이즈》제작당시,이작품에서영감을얻었다고공개적으로밝힌바있다.영화속상승과하강의교차,희생과선택이만들어내는감정의상승선은찰스다네이와시드니카턴의운명을거의평행하게비춘다.놀란이끌린것은바로‘한인물의몰락이어떻게다른인물의부활을가능하게만드는가’,이독특한긴장구조였다.디킨스는이미1859년에이복잡한감정의매커니즘을완성했고,오늘날서사창작자들은이구조를‘인간드라마의정수’로여전히참조하고있다.

현대지성은단순히매끄럽게읽히는것을뛰어넘어이서사의원형이어떤방식으로작동하는지를텍스트·삽화·해설·번역모든차원에서복원해냈다.국내에서유일하게수록된G.K.체스터턴서문은디킨스의인물설계방식-선악을단순히나누지않고결국‘닮은얼굴’로연결시키는구조-를가장설득력있게해설한안내서다.

여기에디킨스생전직접교정한판본을기반으로한완역,해블롯브라운과프레드버나드의오리지널일러스트41점,그리고19세기혁명기의장면을이해시키는83개의각주가더해지면서독자는이소설을단순히‘읽는’것이아니라감정·장면·서사구조까지입체적으로해석하는경험을하게된다.

특히정회성번역가는문장의어순과복선의리듬을복원하면서도현대적가독성을확보해,이전한국어판에서는희미하게만느껴지던디킨스특유의장면전환과감정의조율을놀라울정도로명료하게살아나게한다.덕분에독자는왜이소설이영화·드라마·게임서사의기초가되었는지자연스럽게체감하게된다.

이모든요소들은결국하나의메시지로귀결된다.

“이작품은과거의명작이아니라,지금의이야기를만들어낸근원이다.”

그리하여『두도시이야기』를고전을새로읽으려는독자뿐아니라이야기를사랑하는모든사람에게반드시경험해야할텍스트로자신있게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