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35.00
Description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전쟁을 통해
인간 본성과 권력의 작동 원리를 철저히 해부한 불멸의 교과서
기원전 5세기, 기존 패권국 스파르타와 신흥 강국 아테네의 충돌은 단순한 고대 전쟁이 아니라, 강대국 교체기에 반복되는 파국의 메커니즘을 보여준 최초의 사례였다. 패권 경쟁, 자국 우선주의의 범람, 진영 논리로 분열된 국제사회, 동맹국들 사이의 신뢰 붕괴… 이 모든 위기의 시나리오는 기원전 431년, 고대 그리스에서 이미 현실이었다. 투키디데스는 신과 운명의 이야기로 역사를 설명하던 시대를 끝내고, 오로지 인간의 욕망, 공포, 명예로 움직이는 세계를 냉철하게 기록했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반복될 것이다.”

이 책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명확하다. 21세기 국제 질서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바로 이 책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 미국 시애틀 연설에서 “우리는 오판을 되풀이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국가안보 전문가인 그레이엄 앨리슨이 명명한 개념으로,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 사이의 구조적 긴장이 오판을 낳고 전쟁이라는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점이다.
기존 질서를 지키려는 강대국의 공포, 부상하는 국가의 자신감 그리고 그 사이에서 누적되는 오판. 투키디데스는 이 구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보았고, 실제로 역사는 그의 진단을 증명해왔다.

특히 이 책은 전쟁의 결과가 아니라 ‘전쟁이 불가피해지는 과정’을 기록한 텍스트다.
“왜 민주정 국가가 전쟁을 선택하는가?”
“왜 시민은 선동에 휘둘리고, 지도자는 오만해지는가?”
“왜 동맹은 쉽게 배신으로 무너지는가?”
아직도 글로벌 리더들이 위기의 순간마다 투키디데스를 불러내는 이유는, 인간 본성과 권력의 작동 원리를 냉철하게 파헤친 저자의 통찰이 2,500년의 세월을 넘어 여전히 선명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투키디데스는 나의 휴식이자, 해독제였다. 현실을 직시하려는 그의 의지 앞에서 나는 치유받았다”라고 극찬했고, 토머스 홉스는 투키디데스를 직접 번역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헨리 키신저는 이 책을 통해 국제정치의 현실주의를 배웠다.

현대지성 클래식은 고대 그리스어 원전의 문체를 현대적 감각으로 복원해 가독성 높은 문장을 완성했다. 또한 전장의 현장감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26장의 명화, 방대한 지명과 인물 속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는 657개의 각주와 심층 해설, 연설 찾아보기, 정밀 지도와 연표 등을 수록하여, 마치 독자가 전장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풍부하며 현실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800쪽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인간과 권력에 대한 통찰이 깊어진다.

이 책은 과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미래의 충돌을 미리 보여준다.
왜 강대국은 언제나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지, 왜 위기는 늘 “합리적인 결정”의 결과로 찾아오는지, 그리고 그 순간 개인과 공동체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를 이 책은 냉정하게 드러낸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읽는 고전이 아니다. 위기의 순간,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판단하게 만드는 기준이다.
2,500년을 건너온 이 기록이 지금 다시 읽혀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번에는 같은 결말로 가지 않기 위해서다.


V왜 지금 현대지성 클래식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읽어야 하는가
· 신화가 아닌 인간의 선택으로 역사를 설명한 최초의 책
· 패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위기의 구조를 처음으로 해부한 기록
· 욕망·공포·명예·이익으로 작동하는 인간 본성의 교과서
· 강대국의 오만과 오판이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준서
· 명화·주석·지도까지 갖춘 가장 입체적인 완역본
저자

투키디데스

Thucydides,기원전460-400년경

실패한장군이위대한역사가가되었다.기원전424년,아테나이의장군투키디데스는암피폴리스방어에실패하고조국에서추방되었다.그러나그는20년간의유배에도무너지지않았고,마침내서양문명사에‘역사’라는기준을세운첫책을남겼다.
그이전의역사는신화와전설에기대고있었다.호메로스는신의뜻으로전쟁을해석했고,헤로도토스는이야기꾼의눈으로과거를묘사했다.하지만투키디데스는전쟁의참전자이자목격자로서,오로지인간의욕망과정치적계산으로역사를바라봤다.신화를걷어낸자리에는권력과공포,이익과명예를둘러싼인간의선택만이남았다.
아테나이명문가출신인그는청년시절자국의황금기를목격했다.그러나기원전431년,그리스세계가두진영으로갈라지며27년간의긴전쟁이시작되었다.그는장군으로출전했다가패전해추방되었으나,오히려이경험이그를더넓은세계로이끌었다.그는양진영을관찰하며증언을수집했고,승자도패자도아닌냉혹한균형감으로역사를기록했다.전쟁은기원전404년에끝났으나,그의저술은기원전411년에멈췄다.그이유는전해지지않지만그의텍스트는이후2,500년간모든역사서술의원형이되었다.
“역사는반복된다.인간의본성이그대로이기때문이다.”
투키디데스는역사를신의예언이아닌세계를이해하는도구로만들었다.권력은어떻게작동하는가?공포는국가를어떻게흔드는가?그의질문은고대그리스를넘어오늘날권력정치의본질을꿰뚫는다.그는역사를발명하지않았고인간의것으로되돌려놓았을뿐이다.

목차

명화와함께읽는『펠로폰네소스전쟁사』


제1권충돌의씨앗들(기원전432년까지)
전쟁의기원과아테나이제국의확장
제1-22장 서문,헬라스초기역사
제23-66장 전쟁의직접적원인─에피담노스사건,포테이다이아사건
제67-88장 라케다이몬에서열린펠로폰네소스동맹국회의
제89-118장 전쟁의간접적원인─페르시스전쟁이후아테나이제국의확장과갈등
제119-146장 두번째동맹국회의,전쟁개시결정,라케다이몬의외교적노력,페리클레스의해군전략

제2권영광아래드리운역병(기원전431-428년)
전쟁발발과페리클레스의시대,민주정의시련
제1-46장 전쟁발발,첫번째아티케침공,페리클레스의추도연설
제47-70장 전쟁2년차─아테나이역병,페리클레스의대응,포테이다이아함락
제71-103장 전쟁3년차─플라타이아이포위,포르미온의해전승리,마케도니아원정

제3권제국의균열(기원전428-425년)
반란과내전,전쟁의얼굴이바뀌다
제1-51장 전쟁4년과5년차─미틸레네의반란과항복
제52-85장 전쟁5년차─플라타이아이의최후,케르키라내전확산
제86-116장 전쟁6년차─데모스테네스의서부헬라스원정,암브라키아함락

제4권전쟁의추가기울다(기원전425-423년)
전세의역전과새로운영웅들의부상
제1-41장 전쟁7년차─필로스점령,라케다이몬군항복
제42-75장 전쟁7년과8년차─케르키라내전종식,겔라평화조약,메가라침공
제76-135장 전쟁8년과9년차─보이오티아침공실패,암피폴리스함락,브라시다스의전과

제5권불완전한평화(기원전422-415년)
위장된평화와멜로스대화가남긴질문
제1-26장 전쟁10년차─클레온과브라시다스의사망,니키아스평화조약체결
제27-83장 펠로폰네소스내권력투쟁,아테나이-아르고스동맹체결,만티네이아전투
제84-116장 전쟁16년차─멜로스원정,멜로스인과의대화

제6권오만의출정(기원전415-414년)
시켈리아원정,파멸로향하는길
제1-44장 전쟁17년차─시켈리아원정결정,석주상훼손사건,원정군출정강행
제45-62장 시라쿠사이전투,하르모디오스이야기,알키비아데스망명
제63-105장 전쟁17년과18년차─아테나이군작전수행,알키비아데스의연설,시라쿠사이포위

제7권아테나이의몰락(기원전414-413년)
패배는어떻게완성되는가
제1-41장 전쟁18년과19년차─시라쿠사이원군도착,데켈레이아요새화,시라쿠사이승리
제42-49장 전쟁19년차─데모스테네스의증원군도착,에피폴라이야간공격실패,니키아스의우유부단
제50-87장 전쟁19년차─시라쿠사이항구전투,아테나이함대궤멸

제8권끝나지않은소용돌이(기원전413-411년)
패전이후,흔들리는민주정
제1-43장 전쟁19년과20년차─이오니아반란,페르시스개입,이오니아전투
제44-79장 전쟁20년과21년차─알키비아데스의음모,보조금중단,과두정쿠데타,사모스의민주정수호
제80-109장 전쟁21년차─알키비아데스의귀환,에우보이아반란,헬레스폰토스해전


해설|박문재
연표
도량형환산표
연설찾아보기
지도

출판사 서평

★역사상최초로,신화가아닌‘인간의선택’으로역사를설명한혁명적저작
★미중패권전쟁·관세보복·약소국무력개입…지금벌어지는모든일의원형
★명화26장+주석657개+심층해설+연설찾아보기까지수록한가장입체적인완역본

V왜지금현대지성『펠로폰네소스전쟁사』를읽어야하는가
·신화가아닌인간의선택으로역사를설명한최초의책
·패권교체기마다반복되는위기의구조를처음으로해부한기록
·욕망·공포·명예·이익으로작동하는인간본성의교과서
·강대국의오만과오판이공동체를무너뜨리는과정을보여주는기준서
·명화·주석·지도까지갖춘가장입체적인완역본
모든패권경쟁에는반복되는공식이있다
“강대국을움직이는것은힘이아니라두려움!”

오늘날세계는다시한번불안정한전환기에들어섰다.오래지속될것처럼보이던규범은빠르게흔들리고,국가는자국의이익을앞세워충돌을불사한다.그러나이장면은낯설지않다.인류는이미여러차례같은국면을지나왔고,그때마다비슷한선택을반복해왔다.
2,500년전,실증역사학의시조투키디데스는고대그리스의패권전쟁을통해지금우리눈앞에서펼쳐지는세계질서재편의흐름을낱낱이기록했다.국제질서를움직이는진짜동력은공포,명예,이익이라는인간의심리라는점이었다.급격히성장한아테네를마주한패권국스파르타는힘의열세보다먼저두려움을느꼈고,바로그두려움이전쟁이라는선택으로이어졌다고그는분석했다.

국가간긴장상태가불신과오판을부르고결국충돌을일으킨다는이러한진단은,오늘날미·중갈등을설명하는핵심키워드인‘투키디데스의함정’으로되살아났다.그레이엄앨리슨은‘투키디데스함정프로젝트’연구를통해이를수치로증명했다.그에따르면15세기이후신흥국이패권국에도전한16개의사례가운데12개사례가양차세계대전을비롯한전면전이라는파국으로치달았고,단4개사례만이전쟁을피할수있었다.
투키디데스가보기에역사가반복되는이유는분명했다.인간의본성이변하지않기때문이다.그가과거의기록을“순간의찬사를얻고자쓴것이아니라,길이간직할유산으로남기고자”한이유가여기에있다.전쟁이어떻게시작되는지,어떤논리가사람들을설득하는지,어느순간되돌릴수없는선택이내려지는지를하나하나해부한이유도여기에있다.

이미예견된위기앞에서우리는어떤결정을내려야하는가?『펠로폰네소스전쟁사』는답을대신제시하지않는다.대신인류가어떤선택을해왔고,그선택이어떤결과로이어졌는지를냉정하게보여준다.이기록을읽는이유는단순하다.같은공식이작동하는순간,다른결정을내리기위해서다.


“잘나갈때가가장위험하다”
1등국가가스스로무덤을판결정적순간들

『펠로폰네소스전쟁사』는패배한나라의이야기가아니다.오히려이책이집요하게추적하는것은가장강했던국가가어떻게스스로를무너뜨렸는가다.투키디데스의관심은전쟁의승패가아니라,권력이정점에올랐을때어떤판단이내려졌는지에있었다.역사는대개그순간부터다른방향으로움직이기시작한다.

‘멜로스대화’는그전환점을상징하는장면이다.중립을지키려는작은섬나라멜로스앞에서아테네는더이상정의를가장하지않는다.“정의란힘이대등할때나의미가있다”는선언은,승자의자신감이어떻게도덕을밀어내는지를적나라하게드러낸다.이순간아테네는상대를굴복시켰지만,동시에스스로가어떤존재가되었는지를세계앞에드러냈다.강대국이가장위험해지는지점은바로이때다.
‘케르키라내전’은내부붕괴의시작을보여준다.진영논리는공동체를둘로가르고,민주정과과두정의대리전이된다.광기는용기로불리고,신중함은비겁함이되며,절제는무능으로낙인찍힌다.투키디데스는이혼란을도덕적타락으로묘사하지않는다.권력이외부에서팽창할수록내부는얼마나쉽게무너지는지를보여주는구조적붕괴로기록한다.이는특정시대의비극이아니라,어느사회에서나반복되는위험신호다.
그리고결정타가된것이‘시칠리아원정’이다.이미충분히강했던아테네는더큰승리를꿈꾸며무리한원정을감행한다.지도자의판단은검증되지않았고,시민은장밋빛약속에설득되었다.결과는참담했다.투키디데스는이장면을통해강대국이망하는이유를한문장으로요약한다.아테네는필요해서싸운것이아니라이길수있다고믿었기때문에자기무덤을팠다.


신화시대의종언,
역사를인간의책임으로돌리고
합리적역사서술의기틀을세우다

기원전5세기,인류정신사는거대한전환점을맞이했다.투키디데스이전의역사는신과영웅들의무대이자서사시의영역이었다.‘모든시인의왕’호메로스는『일리아스』에서신의목소리를빌린서사시를노래하고,‘역사의아버지’라불리는헤로도토스는『역사』에서설화와전설,풍문까지수용하며이야기꾼의자세로세계를설명했다.그러나‘실증사학의아버지’투키디데스는신의목소리를철저히배제하고,역사를움직이는동력을오로지인간의욕망과선택,힘의역학에서찾았다.
아테네의명문가에서태어나조국의황금기를누린그는,안락함을뒤로하고장군으로출전했지만단한번의실패로추방되어20년의유배를견뎌야했다.그러나그는좌절하는대신적군과아군의양진영을오가며자료를수집하고,사건이면에감춰진전쟁의원인과국제정세,기존패권과신흥세력,정의와이익의충돌을냉철하게해부했다.그는역사를신탁과운명의굴레에서과학의영역으로격상시키고,역사를인간의몫으로되돌려놓았다.

투키디데스가확립한서술방식은오늘날역사학의기본틀을이룬다.그는상충하는증언을교차검증하며사실에근거해기록했고,사건을연도와계절단위로배열해인과관계를드러냈다.또한주요국면마다등장하는연설을통해,당시지도자들이어떤논리로자신과대중을설득했는지를복원했다.이연설들은단순한수사가아니라,권력이스스로를정당화하는방식에대한해부였다.그가궁극적으로추출하려한것은특정전쟁의교훈이아니었다.인간의본성이반복될때,역사는어떤패턴으로움직이는가라는질문이었다.
독일의철학가니체는“현실을직시하려는그의의지는나의휴식이자즐거움,해독제였다”라고밝혔다.니체,홉스를비롯한수많은사상가와지도자들이이텍스트에서인간을읽는법을배운이유도여기에있다.역사를신의손에서인간의몫으로되돌린그의시선은,오늘날에도세계를읽는도구로쓰이고있다.


“고전을읽으며나는전장에들어간다”
2,500년의거리감을최소화한가장현실적인완역

현대지성클래식은『펠로폰네소스전쟁사』를현대독자가전장의한복판을직접걷는듯한독서를경험할수있도록구성했다.고대그리스어원문의엄중한리듬은살리되,문장은현대적감각으로정제해흐름을놓치지않게했다.난해한고전이아니라,오늘의국제정세를읽는데어려움없이즉시읽히는텍스트로다듬었다.
이판본의강점은‘보여주는구성’에있다.전쟁의참혹함과선택의순간을시각적으로불러오는명화26점은텍스트의긴장을배가시키고,방대한인물과지명속에서독자가길을잃지않도록657개의정밀한주석과심층해설이이정표역할을한다.여기에아테네와스파르타의세력판도를한눈에파악할수있는정밀지도와연표,연설찾아보기,도량형환산표까지더해,27년간이어진대전쟁의흐름을입체적으로조망하게한다.

『펠로폰네소스전쟁사』가2,500년의세월을가로질러글로벌리더들의책상위에놓여있는이유는명확하다.이책이권력은어떻게움직이며,인간공동체가어떤오판을내리는지시대를초월한본질적질문을던지고그궤적을보여주기때문이다.오늘날세계적석학들이‘투키디데스의함정’을통해현대패권전쟁을읽어냈듯,이텍스트는21세기패권경쟁의위기를해석하는지침서로기능한다.이통찰을가장입체적으로복원한현대지성완역본은,독자가오늘의국제정세를구조적으로읽고각자의판단을세울수있도록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