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시간 : 100곡으로 듣는 위안과 매혹의 역사

피아노의 시간 : 100곡으로 듣는 위안과 매혹의 역사

$27.80
Description
The Piano: A History in 100 Pieces

바흐, 베토벤, 라흐마니노프를 거쳐 거슈윈과 글래스로
독주곡과 협주곡, 실내악에서 재즈, 현대음악까지 망라하는 여정!

“피아노는 그 자체로 오케스트라다”_프란츠 리스트
가장 친숙하고 다재다능한 악기
‘피아노’에게 보내는 찬가
피아노는 그 어떤 악기보다 대중에게 가까운 존재다. 놀랍도록 다재다능한 악기인 피아노는 두 손만으로 복잡하고 미묘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피아노는 여러 독주곡과 협주곡으로 콘서트홀과 가정을 빛냈고, 클래식에서 재즈, 현대음악에 이르는 모든 음악 장르의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영국의 피아니스트 수전 톰스는 피아노 음악사의 빛나는 순간을 담은 100곡을 소개하면서 바흐, 모차르트, 드뷔시에서 필립 글래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이름을 알 법한 음악가와 그들의 기념비적 피아노 작품은 물론, 파니 멘델스존, 마리아 시마노프스카, 클라라 슈만과 에이미 비치 등 역사 속에서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아온 여성 작곡가와 연주자에게도 빠짐없이 빛을 비춘다.
피아노 음악의 거대한 숲을 탐험하는 길은 무수히 많다.
그 수많은 길 중에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나무 100그루를
하나하나 더듬으며 지나는 길을 택했다. _‘들어가며’

# 팬데믹 동안 공연 예술계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타격을 입었다. 공연 자체가 제한되고, 많은 연주자가 설 곳을 잃었다. 처음 경험하는 위기 앞에서 객석 띄어앉기는 물론 유튜브를 통한 합동 연주, 온라인 스트리밍 등으로 어떻게든 상황을 만회해보려는 시도들이 줄을 이었다. 엄혹한 현실에서 사람들은 무너진 마음을 치유하고 다잡기 위해 여전히 예술이 주는 위로에 기댔다.
# 영국의 피아니스트이자 저술가 수전 톰스는 영국 전역이 팬데믹으로 봉쇄되었던 시기에 《피아노의 시간The Piano: A History in 100 Pieces》을 집필했다. 톰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집 안에 갇혀 있는 동안 피아노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주었다”. 2020년 6월 《뉴욕타임스》는 연주회가 열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가정용 피아노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고 보도했다. 오랫동안 손 놓았던 악기를 다시 붙든 사람들에게 음악은 뜻밖의 위로가 되어주었다.
# 한국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혼자 있는 시간 동안 피아노를 다시 치기 시작했다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어린 시절 보던 악보집이 다시 팔리기 시작했다. 팬데믹의 위세가 조금씩 수그러들 무렵, 공연장을 가득 메운 인파의 열기와 세계 클래식계의 문을 두드린 신진 연주자들을 향한 환호는 마치 억눌렸다 터져나온 듯 강렬했다.

저자

수전톰스

영국에서활약해온콘서트피아니스트이자레코딩아티스트.다수의국제음악상과더불어2013년에는실내악분야에서공로를인정받아코베트메달을수상했다.오랜시간독주피아니스트로활동하면서도무스트리오,플로레스탄트리오와협연했다.마스터클래스,클래식음악라디오프로그램등을진행하며국제콩쿠르심사위원으로도활동하고있다.《피아노를말하다SpeakingthePiano》《슬리핑인템플SleepinginTemples》《침묵을벗어나OutofSilence》《음악가의알파벳AMusician’sAlphabet》《음표너머BeyondtheNotes》등클래식음악과피아노에관한책을여러권썼다.[susantomes.com]

목차

작가의말
들어가며

1부.피아노의초기역사:
하프시코드에서피아노까지

요한제바스티안바흐(1685~1750)
1골드베르크변주곡,BWV988
2이탈리아협주곡,BWV971
3바이올린과하프시코드를위한소나타3번E장조,BWV1016
도메니코스카를라티(1685~1757)
4소나타E장조,K380과그밖의소나타
카를필리프에마누엘바흐(1714~1788)
5자유환상곡f샤프단조,Wq.67,H.300

2부하이든에서슈베르트까지:
발전하는‘포르테피아노’음악

요제프하이든(1732~1809)
6변주곡f단조,Hob.XVII:6‘작은디베르티멘토’
7피아노소나타E플랫장조,Hob.XVI:52
8피아노3중주G장조,Hob.XV:25‘집시론도’
볼프강아마데우스모차르트(1756~1791)
9두대의피아노를위한소나타D장조,K448
10피아노와바이올린을위한소나타32번B플랫장조,K454
11피아노4중주1번g단조,K478
12피아노협주곡23번A장조,K488
13론도a단조,K511
루트비히판베토벤(1770~1827)
14피아노와바이올린을위한소나타5번F장조,op.24‘봄’
15피아노소나타23번f단조,op.57‘열정’
16피아노협주곡4번G장조,op.58
17피아노협주곡5번E플랫장조,op.73‘황제’
18피아노3중주7번B플랫장조,op.97‘대공’
19피아노소나타31번A플랫장조,op.110
프란츠슈베르트(1797~1828)
20피아노5중주A장조,D667‘송어’
21피아노3중주2번E플랫장조,D929
22네손을위한론도A장조,D951
23피아노소나타A장조,D959

3부멘델스존에서드보르자크까지:
19세기피아노의커지는영향력

파니멘델스존(1805~1847)
24한해
펠릭스멘델스존(1809~1847)
25엄격변주곡D장조,op.54
26피아노3중주1번d단조,op.49
존필드(1782~1837)
27야상곡14번C장조와그밖의작품들
마리아시마노프스카(1789~1831)
28연습곡과그밖의작품들
프레데리크쇼팽(1810~1849)
29발라드1번g단조,op.23
3024개의전주곡,op.28
31마주르카B플랫장조,op.7no.1과그밖의작품들
로베르트슈만(1810~1856)
32어린이의정경,op.15
33피아노협주곡a단조,op.54
34피아노3중주1번d단조,op.63
클라라슈만(1819~1896)
35피아노협주곡a단조,op.7
프란츠리스트(1811~1886)
36피아노소나타b단조,S.178
37잿빛구름,S.199
베드르지흐스메타나(1824~1884)
38피아노3중주g단조,op.15
요하네스브람스(1833~1897)
39피아노협주곡1번d단조,op.15
40피아노5중주f단조,op.34
41피아노와바이올린을위한소나타G장조,op.78
42피아노소품집,op.118
카미유생상스(1835~1921)
43피아노3중주2번e단조,op.92
밀리발라키레프(1837~1910)
44이슬라메이,op.18
조르주비제(1838~1875)
45아이들의놀이,op.22
모데스트무소륵스키(1839~1881)
46전람회의그림
표트르일리치차이콥스키(1840~1893)
47피아노협주곡1번b플랫단조,op.23
48사계,op.37a
안토닌드보르자크(1841~1904)
49피아노5중주2번A장조,op.81

4부그리그에서라벨까지:
20세기피아노로의변화

에드바르그리그(1843~1907)
50피아노협주곡a단조,op.16
51서정소품집
가브리엘포레(1845~1924)
52피아노4중주1번c단조,op.15
53돌리모음곡,op.56
레오시야나체크(1854~1928)
54잡초가무성한오솔길제1권
이사크알베니스(1860~1909)
55이베리아
클로드드뷔시(1862~1918)
56영상,제1권
57전주곡,제2권
58첼로와피아노를위한소나타
에리크사티(1866~1925)
59짐노페디
페루초부소니(1866~1924)
60요한제바스티안바흐에의한환상곡,BV253
엔리케그라나도스(1867~1916)
61탄식,또는미녀와나이팅게일
에이미비치(1867~1944)
62스케치,op.15
알렉산드르스크랴빈(1872~1915)
63피아노소나타5번,op.53
세르게이라흐마니노프(1873~1943)
64피아노협주곡2번c단조,op.18
65피아노협주곡3번d단조,op.30
모리스라벨(1875~1937)
66거울
67피아노와바이올린,첼로를위한3중주a단조
68피아노협주곡G장조

5부.아이브스에서구바이둘리나까지:
‘일어나당당히불협을받아들여라!’

찰스아이브스(1874~1951)
69피아노소나타2번‘콩코드’
아널드쇤베르크(1874~1951)
70다섯곡의피아노소품,op.23
벨러버르토크(1881~1945)
71헝가리농민가에의한여덟개의즉흥곡,op.20/Sz74
72클라리넷,바이올린과피아노를위한콘트라스트,
Sz111
알반베르크(1885~1935)
73피아노소나타,op.1
세르게이프로코피예프(1891~1953)
74피아노소나타7번B플랫장조,op.83
프란시스풀랑크(1899~1963)
75코끼리바바이야기
드미트리쇼스타코비치(1906~1975)
76피아노3중주2번e단조,op.67
77피아노협주곡2번F장조,op.
올리비에메시앙(1908~1992)
78아기예수를바라보는스무개의시선
존케이지(1912~1992)
79소나타와간주곡
죄르지리게티(1923~2006)
80무지카리체르카타
피에르불레즈(1925~2016)
81열두개의노타시옹
루치아노베리오(1925~2003)
82바서클라비어
죄르지쿠르탁(1926~)
83건반놀이
다케미츠도루(1930~1996)
84레인트리스케치,제2권
소피아구바이둘리나(1931~)
85샤콘

6부.재즈의영향

래그타임과‘싱커페이션’피아노음악
스콧조플린(1867/8~1917)
86메이플리프래그및다른작품들
빌리메이얼(1902~1959)
87재즈마스터및다른작품들

재즈피아노,재즈피아니스트
패츠월러(1904~1943)
88핸드풀오브키및제임스P.존슨,윌리‘더라이언’
스미스와스트라이드피아노
아트테이텀(1909~1956)
89타이거래그및다른작품들
비밥피아니스트
90버드파월,텔로니어스멍크와다른음악가들
빌에번스(1929~1980)
91왈츠포데비및다른작품들
남성세계의여성재즈피아니스트
92마지멀린스,로비오스틴,릴하딘암스트롱,메리루
윌리엄스,헤이즐스콧,매리언맥파틀랜드

재즈에서클래식으로
조지거슈윈(1898~1937)
93랩소디인블루
이고르스트라빈스키(1882~1971)
94피아노래그뮤직
콘론낸캐로(1912~1997)
95플레이어피아노연습곡3a~3e
프레더릭제프스키(1938~2021)
96윈스보로코튼밀블루스

7부오늘날의피아노스타일:
미니멀리즘과역사적인식

아르보패르트(1935~)
97알리나를위하여
필립글래스(1937~)
98매드러시
주디스위어(1954~)
99피아노터치의기술
토머스아데(1971~)
100세곡의마주르카

내일의세계:피아노음악은어디로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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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피아노음악의거대한숲을탐험하는길은무수히많다.
그수많은길중에서나는내가좋아하는나무100그루를
하나하나더듬으며지나는길을택했다._‘들어가며’

#팬데믹동안공연예술계는전세계적으로크게타격을입었다.공연자체가제한되고,많은연주자가설곳을잃었다.처음경험하는위기앞에서객석띄어앉기는물론유튜브를통한합동연주,온라인스트리밍등으로어떻게든상황을만회해보려는시도들이줄을이었다.엄혹한현실에서사람들은무너진마음을치유하고다잡기위해여전히예술이주는위로에기댔다.

#영국의피아니스트이자저술가수전톰스는영국전역이팬데믹으로봉쇄되었던시기에『피아노의시간ThePiano:AHistoryin100Pieces』을집필했다.톰스에따르면“사람들은집안에갇혀있는동안피아노가정신건강에도움이되었다고말해주었다”.2020년6월『뉴욕타임스』는연주회가열리지못하는동안에도가정용피아노판매는오히려늘었다고보도했다.오랫동안손놓았던악기를다시붙든사람들에게음악은뜻밖의위로가되어주었다.

#한국상황도다르지않았다.혼자있는시간동안피아노를다시치기시작했다는사람들이등장했고,어린시절보던악보집이다시팔리기시작했다.팬데믹의위세가조금씩수그러들무렵,공연장을가득메운인파의열기와세계클래식계의문을두드린신진연주자들을향한환호는마치억눌렸다터져나온듯강렬했다.

‘피아노’가가꿔온거대한숲을거니는시간
100곡에담긴피아노음악사의빛나는순간들

피아노이전에도건반악기들이있었다.버지널,하프시코드,클라비코드등의건반악기에이어18세기‘피아노’가등장하면서표현의혁신이일어났다.피아노는이전의건반악기들에비해연주자마음대로음을크게내거나부드럽게조절할수있었고,표현과울림의범위가넓어미묘한뉘앙스를표현할수있었다.빠르게인기를얻은피아노는19세기에접어들자음악애호가의가정과‘살롱’의필수품이되었다.

선율과화음을동시에또는여러층을겹쳐연주할수있어그자체로‘완성된’음악을연주할수있는악기인피아노.독주는물론오케스트라와의협주,연탄곡,듀오,다른악기들과의2,3,4,5중주,합창이나발레의반주등에서다재다능함을보여주는피아노를위해영국의피아니스트이자저술가수전톰스는‘피아노의역사를100곡으로대표하는’프로젝트를시작했다.

톰스는“확실히100곡은너무적다.‘피아노역사를대표하는5,347곡’쯤은되어야합당하겠지만그랬다가는독자의인내심이바닥날지도모른다”며한분야에서‘최고의100선’을추리는일은그주제에대한나름의관점을제시하는좋은방법이라고전제를깐다.그러고는콘서트피아니스트로서의경험을바탕으로독주곡은물론협주곡과실내악,현란할정도로까다로운곡과쉬운곡,소품집이나작품집,때로는특정장르,그리고피아노음악사에한자리차지함이마땅한여성작곡가와연주가,재즈음악에이르기까지유연한관점과다양한이유를엮어100조각의역사를추려낸다.

바흐는살아생전피아노와별인연이없었지만,그의작품들은후대에피아노로연주되며클래식중클래식으로자리잡았다(1부).피아노가본격적으로도입된18세기에는하이든을위시해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에이르는‘포르테피아노’음악의강자들이피아노의세계를넓혔고(2부),이어서19세기에는피아노의영향력이한층커지면서멘델스존에서쇼팽,브람스를거쳐러시아의차이콥스키와드보르자크까지낭만주의작곡가와피아니스트의백화제방시대가열렸다(3부).19세기말~20세기초에는본격적으로피아노음악의대중화가이루어지는한편,스크랴빈,라흐마니노프,라벨같은작곡가들이엄청난기교가필요한작품을쓰고비르투오소연주가들은기꺼이이런도전을기꺼이받아들여놀라운결과를내놓았다(4부).

20세기초,연주녹음과음반대중화등으로거리와비용에구애받지않고클래식연주를즐기게되었고,정보의흐름이빨라지면서여러음악가가저항정신으로무장하고음악적실험을시도할수있었다(5부).19세기부터20세기초발흥하여이후전세계음악가들에게크게영향을끼쳐온‘재즈’의세계도빼놓지않는다.피아노는애초부터재즈의중심이었다.전설적인곡들을통해훌륭한재즈연주자가전달하는상상력과자유,환희라는감각을되새겨준다(6부).끝으로20세기의실험정신을이어받아오늘날의피아노를둘러싸고이루어지는시도들을간략하게소개한다(7부).

피아노는위대한작곡가들의동반자,뜻밖의위로이자감정의분출구,그리고취미이면서영감의원천이었다.이책에담긴100곡은독주곡,실내악,협주곡은물론재즈와현대음악에이르는스펙트럼을넘나들며경이와감동이넘치는내밀한여정으로우리를이끈다.긴시간을넘어사랑받아온100곡에관한이야기는저자가연주자로서지닌독특한통찰이담겼을뿐아니라,피아노의태동기부터오늘날까지선보인빛나는작품들을감상하는경험에새로운풍취를불어넣어준다.

“피아노는200년넘도록위대한작곡가들의동반자였다.많은작곡가가뛰어난피아니스트였고피아노앞에서작곡했다.인간의목소리를제외하고음악에이처럼개인적이고심오한영감을준악기가있었던가?피아노처럼많은사람에게평생영원한동반자가되어준악기가있었던가?많은가정에서피아노는이따금오랜시간피아노앞에앉아멋진음악을파고드는아마추어피아니스트들에게취미이자영감의원천일뿐아니라감정의분출구이자탈출구가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