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14.00
Description
“사각사각, 나는 주말마다
나무를 깎는 도시의 목수가 됩니다.”

나무를 만지는 시간이 내게 알려준 것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작가,
〈아무튼, 식물〉 임이랑 작가 강력 추천!
도시에선 모든 것이 나를 지나쳐 빠르게 흐른다. 빌딩도, 사람도, 불빛도 넘쳐나는데 거리를 걷는 내 안은 휑하니 비어 있음을 느낀다. 이럴 때 도심 속 작은 숲처럼 마음 편안한 곳이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의 2평짜리 베란다가 그런 곳이다. 직장인인 저자는 주말이면 번잡한 일상을 뒤로하고 베란다에 차린 작은 목공소에서 사각사각 나무를 깎는 도시의 목수가 된다.

객관적인 행복을 좇으며 인생의 단계를 밟아왔지만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던 때, 문득 손에 쥔 것은 어렸을 적부터 만들기 좋아했던 나무였다. 인생을 모조리 바꿀 순 없어도 적어도 한구석엔 나다운 삶을 되찾고 싶었다. 잘 쳐다보지 않는 비좁은 장소였던 집 베란다에 하나둘 장비가 생기고 차곡차곡 목재가 쌓이자 마법이 시작되었다.
“숲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는 힘과 오래된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묘한 공기 때문이다.”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처럼, 나무는 세상의 속도와 통념에 떠밀려 지쳐가던 영혼을 위로해주었다. 나무를 다룰 때는 본래의 결대로 자르고 붙이지 않으면 금방 저항에 부딪힌다. 욕심내지 않고 생긴 모습 그대로를 존중해야만 부드럽게 손질할 수 있다. 하나도 같은 모습이 없는 나무, 각자의 결에 솔직한 나무는 타인의 기준에 발맞추느라 바빴던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정성을 들인 만큼 고스란한 결과물이 나오는 나무의 정직함이, 제 자리에서 쓰임을 다하는 묵묵함이, 무수한 반복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단순함이 우리를 치유한다. 나무를 뚝딱거리고 두드리는 동안 풀풀 피어오른 나무 냄새 역시도. 나무를 둥글게 다듬는 일은, 모나고 상처 난 마음을 수선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에는 그렇게 나무를 만지는 시간의 기적이 담겨 있다. 쉬었다 가도 괜찮다고 등을 두드려주는 공방의 장인, 반려묘를 위한 나무 급식대를 주문하는 손님, 자기만의 책상을 처음 디자인해본 학생 등 목공이 아니었더라면 생각지 못했을 인연들이 나무의 온기를 띠고 번져간다. 오늘도 도심 속 2평짜리 목공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나무를 닮아 따뜻하다.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행복을 빚는 목수의 비밀공간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저자

김준호

저자:김준호

평일엔직장인,주말엔목수.어느날나무가주는매력에빠져목공을배우기시작하였고채2평도안되는집베란다에목공소를차려놓고6년째작업중이다.만들기를좋아하여만드는일에몰두하면서살고있다.

호주U.T.S(UniversityofTechnology,Sydney)에서InteriorDesign학부를졸업하고연세대학교생활환경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취득했다.젊은시절외식업에손댔다가실패한후서울신용보증재단이라는회사에입사하여창업을준비하는사람들을지원하는일을13년째하고있다.목공을제2의직업으로선택하였고퇴직후작지만알찬목공방을차리는것이꿈이다.

목차

프롤로그_어서오세요,당신곁의가장가깝고조그만숲에

1부인생에도피톤치드가필요해
정직한결과물
나무냄새
결이무늬가될때까지
시간도둑
모조가구
깔끔한마무리란
아무튼,예술
잠깐쉬었다가기
헤아림연습
좋아하는것과사랑하는것의차이

2부나무를깎고있으면여기가숲
2평짜리베란다목공소
두번째손
거실에서나무깎기
직각이맞지않는직각자
초보장사꾼의조건
환상의타점
맞춤과만남
가구잘고르는법
무슨색옷을입힐까?
나에게주는선물

3부나이테처럼나이들수있다면
한토막의쓸모
나무를이기려하지않는다
어느봄날이야기
우리집막내
타인의의자
인생에늦은때란없다

출판사 서평

모나고상처난마음도
둥글게다듬어가는시간

쉬었다가고싶은당신을위한피톤치드에세이

“도심속작은귀퉁이에서즐거움의세계가열린다!”
25만독자의사랑을받은힐링소설《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를쓴황보름작가는이책을이렇게추천했다.밋밋한일상에서벗어나기위해우리는멀리여행을가고,쇼핑을하고,많은돈을쓰곤한다.하지만《나의2평짜리베란다목공소》는행복해지는방법이란그리멀리있지않다는걸보여준다.내가좋아하는것한가지,자투리시간한토막,작은용기한스푼이면족하다.목공용앞치마를두르고거실에서베란다로걸음을내딛는순간,한사람겨우들어갈만한조그만공간이무한한아이디어를펼칠수있는작업실로거듭난다.그곳은때로는드넓은태평양바다에둥실떠있는해방감으로,때로는세상에서숨어버릴수있는아늑함으로우리를이끈다.망치와나사못이아니라도좋다.연필을들거나뜨개바늘을잡거나커피콩을갈거나거창하지않지만무언가를시작하는것만으로도마음에퍼지는기쁨을만끽할수있다고이책은제안한다.

“나무를닮은따뜻하고다정한이야기!”
책《아무튼,식물》과《조금괴로운당신에게식물을추천합니다》를통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재료로나무를꼽은임이랑작가는“저자의글에는나무를닮은정직함과따뜻함이깃들어있다”고말한다.어느순간쳇바퀴도는조직의한부품이되었다고느낀저자는더이상남의눈치보지않고스스로가주도하는인생2막에도전해보기로했다.컴퓨터화면만보던허리를일으켜땀을뚝뚝흘리며온몸을움직이는일은안쓰던근육하나하나를일깨웠고마음의세포에도생기를불어넣었다.생각하는대신몰입하는것이얼마나즐거운지처음알게되었다.아무리작은소품일지라도쓰는사람의입장을배려하는태도를배웠다.작은틈만생겨도결국틀어지는나무는인간관계에도시사하는바가있었다.가구와인테리어를보는눈,스마트스토어에작품을올려고객과만나는요령을얻은것은덤이다.
나무가뿜어내는피톤치드는심신을편안하게해주는진정효과와스트레스해소효과가있다고한다.나무가가르쳐준울림있는진실,어쩌면지나쳤을우리삶의중요한것들을꾸밈없이적었다.이책을펼쳐든내내잿빛일상을초록으로물들이는휴식과힐링을얻어가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