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무효 2 (19세 이상 상품)

〈2권〉
지금 성유정은 자신의 여자가 아니다.

이혼 뒤 무수히 자신을 억누른 말이었다.
하지만 자신을 배신하고 떠난 뒤 2년 만에 다른 남자를 데리고 나타난 유정을 본 순간, 그 인내심은 바닥이 났다.

“내가 말했을 텐데. 난 질투가 아주 많은 사람이라고. 당신 때문에 그걸 알게 됐다고.”
“…….”
“내가 질투로 얼마나 미치기 바라지?”

희건은 정말 미쳐 버릴 것만 같은 뜨거움을 삼키며 유정을 노려봤다.

“나에게 와. 성유정.”

그의 충혈된 눈이 이글거리며 타올랐다.

“……이 말은 안 들은 걸로 할게요.”

유정이 희건을 밀어내며 등을 돌렸다.
늘 그에게서 도망만 치는 여자를 희건이 애절한 눈으로 좇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