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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한
저자:이서한 늘사랑하고싶은여자 종이책출간작 『남장비서』 『나쁜비서』 『남의비서』 『결혼무효』 외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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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김비서는내전속비서죠.”응?뜬금없이묻는말에예연이준혁을바라봤다.그는집무실에서그녀를묘한시선으로응시하고있었다.준혁은한눈에봐도섬세하게깎아놓은조각처럼수려한미남이었다.떡벌어진어깨에완벽한슈트핏까지모든걸갖춘외모였지만지금예연은그가몹시수상했다.특히저뭔가야릇한분위기를풍기는눈동자가.“네.부사장님.”대답하고서도예연이의심을품은눈으로쳐다보고있는데준혁이그녀쪽으로한걸음다가왔다.“그전속비서의역할은어디까지입니까?”“그게무슨뜻…….”예연의다리가잽싸게한걸음뒤로이동했다.하지만다리길이의차이때문인지좁혀든거리는어쩔수없이짧았다.준혁이슈트주머니에손을꽂고그녀를내려다봤다.“김비서가하는일은보통의비서들과다르게내모든상황을케어하는일아닌가?”“그건맞습니다.”“계약상에는그역할을명확하게정하지않은것같아서.”……그만다가오지?말하는동안에도준혁은한걸음더다가왔다.이번에도뒤로물러나면도망치는걸로보일까봐예연은오히려고개를빳빳하게들었다.“어떤부분말씀이신가요?”예연이업무적인미소를얼굴에띠고물었다.“…….”준혁이고개를느른히기울이며그녀를내려다봤다.매혹적인남자의눈매가그녀에게똑바로향해있었다.“예를들면,잠자리상대도포함됩니까?”“!”예연의미소가한순간에균열이갔다.당황을애써누르며그녀가빠르게말했다.“그건당연히포함되지않습니다.”“당연히,라.”예연이한말을곱씹으며준혁이고개를더비스듬히기울였다.‘뭐야?왜이렇게가까이와?’지나치게얼굴이가까워지는데뒤로물러서야할지,아니면이대로태연을가장하고버텨야할지예연은혼란이일었다.매일보지만볼때마다감탄하게되는잘생긴얼굴이그녀를내려다보고있었다.지나치게가까운곳에서.“……그럼내가유혹해도넘어오지않을거란건가?”흡.마치키스할듯다가선준혁때문에예연은숨을들이켰다.유혹하듯느리게시선을옮기며얼굴을훑는눈빛이예연을더당황하게만들었다.특히입술에서눈동자를오가는눈동자는몹시위험했다.“계약해지조항,기억하시나요?”단호하게하는말에준혁이그대로예연을바라봤다.한동안보고있던그의얼굴이일순서늘해졌다.‘어?’유혹하는남자처럼굴던얼굴이한순간에차갑게돌변하자예연의눈이둥그레졌다.준혁이조금전과다른싸늘한말투로말했다.“다행이군요.그럼에도나에게다른생각을품는게아닌가했는데.의심이되어확인해봤을뿐입니다.”“……네?”예연이황당하다는표정을지었다.그는언제그랬냐는듯찬바람을풍기며자리로돌아가고있었다.‘지금날시험한거라고?’예연이어이없어서쳐다보고있는데책상앞에앉은준혁이그녀를힐긋바라봤다.“안나가고뭐합니까?”뭐저런놈이?예연의눈썹이바짝모아졌다.‘내가알던스윗한부사장님은대체어디로가신거야?’정말울고싶은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