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저 회색 심연에 색을 입혀

[POD] 저 회색 심연에 색을 입혀

$16.13
Description
제가 하려는 말은 힐링 서적에 나오는 위로 같은 게 아닙니다. 힐링 서적 나부랭이는 절대적인 죽음 앞에서 무용지물입니다. 이 얘기는 위로가 아닌 삶의 ‘의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삶은 즐기는 게 아닙니다. 행복하려고 산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뭔가를 이루려고 산다는 말도 거짓입니다. 당신은 소중하다는 말은 헛소리입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이뤄내지 못해도, 소중하지 않아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삶입니다.
사뮤엘 베케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표현할 것도 전혀 없고, 표현의 수단도 전혀 없고, 표현의 출발점도 전혀 없고, 표현할 어떤 능력도 없고, 표현하고자 하는 어떤 욕망도 없고, 그러나 표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사실에 대한 표현.’ 그렇습니다. 삶은 단지 의무입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 나도, 이 글을 읽는 순간 당신도, 이미 죽음에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숨을 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저항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말 그대로 숨이 멎는 순간까지. - 본문 중에서
저자

김소반

금산출생,12년차교사다.

목차

세계가말을거는이들을위한글-3
죄인의스승들-25
다시쓰는자살론-33
말이없는아이-43
죄인과증오와구원-49
나이스를폐지합시다.-53
교사는전문가가아닌장인이다.-61
안전을완벽하게책임진다는것은불가능하다.-77
미술시간격려하기-83
수업시간에자던아이-87
등호의수상함-91
교사를증오하는자의독백-97
자살에관하여-103
명장의정신병리–제갈량과이순신-107
교사의기원-141
산만한아이분석-157
사랑받으려노력하지않는다.-163
연애하라,청년들이여.-167
학교의스마트기기들은스마트하지않다.-173
교육은치료가아니라버티는것-179
1학년과의대화-187
사랑하는제자와의산책-197
속죄하고살아가기를-203
전쟁의참화속에서도우리는웃어야한다.-209
수업잘하는법-213
난거의아무것도사랑하지않는다.-221
심장을바치리라.-225
연휴끝의술주정-227
나같은겁쟁이는예술가가될수없다.-229
교실에서는실존의문제가느껴지지않는다.-233
연예인의몰락에대해-237
위드코로나에대해-243
나치즘이란무엇인가?-253
마스크의무착용을폐지합시다.-265
닫는글-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