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잘하고 싶었는데

[POD] 잘하고 싶었는데

$18.04
Description
‘과제를 하는 동안 내게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문학과 글쓰기에 애정과 동경을 지닌 네 사람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 9기로 함께 만나 공부하면서, 머리를 싸매고 제출했던 숙제들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숙제는 우리에게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했고, 낯선 사람들이 글로 만나기 시작하면서 서로에게 둘도 없이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네 사람의 시선이 모여 여덟이 되고 백팔이 되고 만이 되는 경험은 참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앞이 안 보여 막막할 때는 서로의 시선으로 뚫어주고, 그래도 아쉬울 때는 무지개 비명을 함께 질렀습니다. 숙제는 익어가고 연대는 강해졌습니다. 언제나 숙제는 사람입니다.
숙제는 지식을 쌓는데 그치지 않고 담아두고 묵힌 감정을 만나게 하고 글을 써야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일상적인 풍경과 시간에 무심했던 시선을 거두고 반복적인 생활에서 나만의 생각을 찾아내 글로 옮기는 숙제. 생각만 해도 머리가 절레절레 흔들리는 현대시를 읽고 생각하고 창작하는 숙제. 삶의 원형이 담긴 비시간적인 옛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갈 본질을 생각하고 존재로 다가가도록 하는 숙제. 이야기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숙제. 몰랐던 세계의 문을 열어젖힌 숙제. 한계를 보여주는 숙제. 무릎을 꿇게 만든 숙제. 실패한 숙제. 하지만 좌절은 절대없는 숙제. 숙제가 우리를 자신의 본모양으로 이끌고, 자연으로 이끌고 세계를 만나 사람으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숙제검사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저자

김명신 박은영 정선정 최정란

북한산 흐르는 방학동 거주
명석하고 다정한 P만점자
고전문학 공부하는 장애·비장애 성·인권 강사

목차

사는 게 別 거

김명신 부고 | 동거 | 발바닥 공스장
박은영 개와 늑대의 시간 | 운석 | 나의 사랑 나의 맥주
정선정 복순이 | 공기 중 수분을 채우세요 | 리듬있게
최정란 식성이 달라 | F | 웃픈 이야기


뜻밖의 진지한 생각

박은영 은호씨 | 쿠마모토 성과 가등청정 그리고 은행나무
정선정 김치 털레기 | 발걸음 | 향기로운 열매, 커피
최정란 소설, 여성의 불안을 말하다 | 약자 간의 공감과 소통
김명신 쌍문동 둘리의 주름 | 방학동 소나무
인신공희의 측면에서 본 등신불
정조의 화신, 질투의 화신?


넌 뭐냐, 현대시

최정란 귀가길 | 귀자씨 | 뱀소년의 노래
박은영 섬 | 사가라 병원 1507호
존재의 쓸쓸함에게 보내는 시인의 온기있는 눈길
김명신 공간과 여성의 불안


나는 여전히

정선정 빨대 결의
최정란 마라천국 | 함께 살지 않아도 가족이에요
박은영 내 친구 명자언니


作家를 서성이다

최정란 아내와 나
정선정 문여사칠우쟁론기
둥지 속의 비밀


그런 고전

김명신 어부의 목소리 ‘漁鹽船藿稅’
박은영 <2022 춘향전>
정선정 『내 무덤으로 가는 이 길』을 읽고 자만시 창작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