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제22대 총선 선거 캠프 이야기

2024년 4월 10일 치러진 선거는 윤석열 정부 심판 선거였다. 휘어진 법의 공정성을 바로 세우는 선거였으며, 파탄 난 민생 경제를 다시 세우는 선거였다. 국민은 더 이상 국민을 위하는 정치 대신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한 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의 선거였다.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선거는 1+1 선거였다.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과 전 여당 대표 김기현을 동시에 심판하는 선거였다. 그리고 위대한 국민이 승리했다.
필자는 선거사무소 총괄 상황실장을 맡으며 이번 선거를 기획하고 실행했다. 그리고 필요할 때마다 연설문과 보도 자료와 유튜브 방송과 텔레비전 토론과 라디오 방송 등의 원고를 후보와 머리를 맞대고 적었다. 선거가 끝난 후에 보니 책 한 권 분량이 되었다.
하지만 보수색이 짙은 울산에서 국민의 힘 김기현 후보를 이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22대 총선을 치르며 많은 여론조사기관에서 수많은 여론조사가 있었다. 하지만 울산 남구을에 대한 여론조사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 그것도 선거를 치르기 전 2023년 12월에 있었던 여론조사였다. 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김기현은 43%, 박성진은 26%였다. 17%의 차이가 났다. 그런 여론조사를 접하고 박성진이 이길 것으로 생각한 여론조사기관이 없었다. 그리고 다른 지역 언론사에서 흔하게 하는 지역 후보의 여론조사도 울산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여론조사기관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당선 가능성에 김기현을 꼽았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며, 국민의 힘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 되는 지역이라 여론 조사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그것 같았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전국적으로는 선거에서 민주당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우리는 패배했다. 비록 패했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정치에 관한 많은 책이 있다. 하지만 선거 캠프에서 선거를 치르며 쓴 글을 엮은 책은 드물다. 그렇기에 이 책은 향후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