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고영신 피아노 연주곡집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이 말이 떠오를 때마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칩니다 "나는 음악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고.
'존재하는 나'란 육체를 가진 나의 모습이 아니라, '음악하는 나'로, 내 삶의 이야기를 그림 그리듯이 음으로 표현하는 나의 모습을 말합니다. ‘음악하는 나’는 오늘도 피아노 앞에서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르며, 그 울림을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상상하고, 사랑하며 대화합니다.

이 연주곡집 <Singing Piano for You 1>은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좋았던 기억들을 회상하며, 음악으로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해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음악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유년부터 지금까지의 추억을 담아 16개의 작품으로 펼쳐봤습니다.

소중한 기억을 음악으로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음 한음, 한 마디 한 마디를 정성껏 썼습니다. 수정을 거듭하며 창작의 고통도 맛 보았죠.

마치 꿈을 꾼 것 같습니다. 눈 부신 햇살이 하늘과 땅을 비추며 피아노 위에 내려와, 선율과 화음을 선물로 준 듯한 느낌입니다. <Singing Piano for You 1>을 연주하며 들을 때마다 마음의 보석을 선물 받는 기쁨을 여러분 모두 느끼시길 바랍니다.

내 음악이 삶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출구가 되기를 소망하며,
새로운 음악으로 만날 때까지 모두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4월, 한국교원대학교 음악관 연구실에서
고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