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22.00
Description
45억 년 지구 역사에서 살아남은 작지만 한없이 위대한 정복자, 곤충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경이로운 곤충의 세계와 그들에게서 배우는 생의 법칙

“작은 것들의 안부를 물을 때 비로소 세계는 살아 숨 쉰다!”

이 세계가 무수히 작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경이로움은 유용한 침입자인 곤충들에게서 시작했다
도심을 뒤덮은 새카만 귀뚜라미 떼, 논을 습격해 수확을 앞둔 벼를 먹어 치운 메뚜기들, 서울 일대를 점령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와 동양하루살이, 장마 이후 번식이 급증하는 바퀴…….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해 전해 듣는 곤충들은 대체로 징그럽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해충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관심과 애정은커녕 곤충의 곤만 입에 올려도 머리털이 쭈뼛 선다며 너도나도 피하는 낙인찍힌 존재들. 벌레 혹은 기어다니고 꿈틀거리는 것들이라고 지칭하는 이 작은 존재들을 우리는 왜 그리고 언제부터 싫어하게 되었을까? 우리의 생각처럼 곤충은 정말 사람이나 다른 동식물에 기생하며 해만 끼치는 해로운 존재들일까? 유행병과 기근을 불러오는 주요 인자일까?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 당장 대량의 살충제를 뿌려서라도 온 지구가 곤충 방제에 열을 올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탄생과 생애를 축하받기보다는 죽여 마땅하고 사라져야 하는 것들이라는 비평과 함께 존재 가치가 땅에 떨어진 곤충들. 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길고 가는 다리, 조금은 이상한 자리에 위치한 눈, 온몸을 빽빽하게 뒤덮은 무늬, 흉측하게 생긴 입 등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고 징그러워 보이는 곤충들은 무차별 공격을 해올 것 같은 해충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우리에게 이익을 주는 이로운 곤충인 익충인 경우가 많다. 하루에 진딧물을 최대 수백 마리까지 먹어 치우는 무당벌레, 꽃가루받이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꽃가루를 옮기는 벌과 나비, 유충 시기에는 환경 정화 역할을 하고 성충 시기에는 꽃가루 매개 역할을 하는 러브버그 등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곤충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곤충은 세계의 먹이라서 먹이 사슬 자체가 곤충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그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고 소중한 조력자를 향해 우리는 감사 인사는커녕 그들의 쓰임을 지적하며 얕보고 모욕하고 있지 않는가? 환경 오염, 기후 변화, 농약 사용, 토지 이용의 변화 등으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무척추동물인 곤충들.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사라지는 것이 빠르게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곤충학자인 조지 맥개빈은 바로 지금이 우리가 곤충들의 이야기에 깊이 관심을 가져야 할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깨닫고 그들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널리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그 이유는 오직 단 하나,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동물들 중에서 종이 가장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집단이던 곤충마저 그 수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조지맥개빈

저자:조지맥개빈(GeorgeMcGavin)
영국의저명한생물학자이자곤충학자,탐험가.자연계의권위자로손꼽히는존경받는학자다.에든버러대학교에서동물학을전공했고런던자연사박물관과임페리얼칼리지런던에서곤충학으로박사학
위를받았다.이후옥스퍼드대학교에서교육과연구활동을이어갔으며자연사박물관곤충학부큐레이터를역임했다.현재는명예연구원으로활동하고있다.영국왕립곤충학회(RoyalEntomologicalSociety)와영국왕립생물학회(RoyalSocietyofBiology)의명예회원이며,왕립지리학회(RoyalGeographicalSociety),런던린넨학회(LinneanSocietyofLondon)의회원이기도하다.
세계곳곳으로곤충을찾아연구와여행을떠났던그는파푸아뉴기니,벨리즈,태국의열대우림,탄자니아의사바나,파키스탄북부의산악지대등열대우림부터사바나,동굴에이르기까지다양한곤충서식지를돌아다녔다.25년간이어진그의곤충을향한사랑은곤충을비롯한생태학전반과종의진화및보존의중요성을일반대중에게도널리알리고싶은열정으로피어났다.학교를떠나텔레비전및라디오진행자등방송인으로활발히활동하며다시한번자신의영역을넓혔으며,곤충들의삶과생활,생태계,더나아가생물다양성에관해알리는큰역할을하고있다.
오랫동안BBC다큐멘터리프로그램의진행자로서시청자들에게배움의즐거움을선사해온그는〈자연속거북이보육원:둥지의비밀(Nature’TurtleNursery:SecretsfromtheNest)〉,〈해양부검:우리바다의비밀이야기(OceanAutopsy:TheSecretStoryofOurSeas)〉,〈원숭이행성(MonkeyPlanet)〉,〈어둠:자연의밤세계(TheDark:Nature’NighttimeWorld)〉,〈행성개미:식민지내부의삶(PlanetAnt:LifeInsidetheColony)〉등다수의자연다큐멘터리프로그램에진행자로출연해왔다.또한데이비드애튼버러경이출연한〈덤불속의생명(LifeintheUndergrowth)〉의수석과학자문위원으로참여하기도했다.
그가출연하고진행한많은자연다큐멘터리중에서도사계절의변화에맞서며놀라운변화를일으킨참나무의극적인삶을이야기한〈참나무:자연의가장위대한생존자(OakTree:Nature’GreatestSurvivor)〉는우수성을인정받은텔레비전프로그램에수여하는왕립텔레비전협회상(RoyalTelevisionSocietyAwards)과학및자연사부문,혁신적이고흥미진진한다큐멘터리영화에수여하는그리어슨영국다큐멘터리상(GriersonBritishDocumentaryAwards)과학다큐멘터리부문에서수상하는영광을차지했다.우리에게거부감을일으키지만자연의매우중요한과정중하
나인부패에관한이야기를다룬〈삶이후:부패의기묘한과학(AfterLife:TheStrangeScienceofDecay)〉은영국아카데미스코틀랜드상(BritishAcademyScotlandAwards)단편다큐멘터리부문에서수상했다.
몇몇곤충종에자신의이름이붙었을정도로곤충을사랑하고대변하는일에진심인조지맥개빈.그는지구생명체의약80퍼센트를차지하지만여전히과학계에알려지지않거나분류되지않은수많은무척추동물인곤충의미스터리를밝히고,그들이처한위험을살펴보고,그들의안녕을살피는일에여생을모두바치겠다말한다.삶의출발점보다종착점에훨씬가까워진나이의그가이렇게말하는이유는오직단하나,이세상을만들어온곤충들이완전히사라진다면우리존재도사라질것이자명하기때문이다.점점이름을붙이는것보다사라지는것이많아지는지구에서그는현재를살아가는모든종이오래도록함께살아가기를누구보다간절히희망하고있다.

역자:이한음
서울대학교에서생물학을공부했고,전문적과학지식과인문적사유가조화된번역으로우리나라를대표하는과학전문번역가로인정받고있다.케빈켈리,리처드도킨스,에드워드윌슨,리처드포티,제임스왓슨등저명한과학자의대표작이그의손을거쳤다.과학의현재적흐름을발빠르게전달하기위해과학전문저술가로도활동하고있으며,청소년문학작가이기도하다.지은책으로는《바스커빌가의개와추리좀하는친구들》,《생명의마법사유전자》,《청소년을위한지구온난화논쟁》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빅픽스》,《질병해방》,《노화의종말》,《만들어진신》,《바디》,《빅히스토리》,《생명이란무엇인가》,《수학의위로》,《어떻게인간과공존하는인공지능을만들것인가》,《우리는왜잠을자야할까》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파란초호의생물들
작은세계|탁월한여섯개의다리|어린시절|종은얼마나될까|처음에|산소의증가|세포가하나인것보다는많은게낫다|파란초호의생물들|인터뷰1.야생생물은잘살았노라

제2장.탁월한몸
자연의설계|인터뷰2.메뚜기에게서얻는삶의교훈|여섯가지초능력|탁월한갑옷|크기가중요하다|경이로운배선|초감각|경이로운날개|놀라운번식속도

제3장.피라미드를짓는법
살아있는실험실|곤충의생태|구성요소들의이름|생물량과에너지|우리발밑에서|형형색색의세계|달콤한보상|초원의여왕|마법사의제자|유용한침입자|인터뷰3.무당벌레애호가|친구일까적일까|말벌은어디에쓰일까|연쇄효과

제4장.깜짝만남과신기한결합
위험한밀애|생식기관의기본구조|한눈에딱들어오는|만나다|냄새와노래|인터뷰4.귀뚜라미의놀라운성생활|난교와죽음|짧은만남|공짜식사같은것은없다|먹히면서짝짓기하기|반짝반짝|빈대가물지못하도록|내수컷이야

제5장.신체강탈자
살을파먹는곤충|느린죽음|말벌의가는허리|살아있는식품창고|벌레의삶|숨을곳은없어|침에쏘이기|아주작은암살자|포위된꿀벌|미지의세계로

제6장.삶이후
거대한재활용공장|세계는파리로가득하다|부패상자|장의사|아주고약한냄새|협동|약그리고살인자|인터뷰5.파리가최고야|안전한것은없어|나프탈렌

제7장.곤충이우리를위해서한일
곤충은무슨일을했을까|흑사병|흡혈곤충|전쟁터의곤충|맛있는애벌레|벌의토사물과그밖에유용한것들|레드코트|곤충이뱉은침|천연약물|인터뷰6.4억년에걸친식물대곤충전쟁의놀라운양상|역사기록|모형생물

제8장.다친세계치유하기
종말의시작일까|그많던곤충은다어디로갔을까|대량멸종|인류의시대|인터뷰7.드러난곤충사랑|고갈된자연|쌈지정원으로|죽은나무|전면적인파괴|나방대공습|지구중독시키기|치명적인결함|뜨거워지는세계|성장과침체

에필로그
감사의말
역자의말
함께읽으면좋은책

출판사 서평

“곤충에관한진귀한이야기를풀어낸
유일무이한책이다!”
_데이비드애튼버러경(넷플릭스자연다큐멘터리〈데이비드애튼버러〉시리즈출연)

★세계적동물학자,자연다큐거장데이비드애튼버러추천★
★《만화로배우는곤충의진화》갈로아강력추천★

세상을지배하고인류역사를바꾼작지만위대한거인인곤충
그들의복잡다양한삶을한편의다큐멘터리처럼담아노래한생의찬미

《숨겨진세계》는인간의눈에는잘보이지않는곤충이어떻게세상을지배하고인류역사를바꿔왔는지를흥미롭게담아낸과학서다.저명한곤충학자이자자연계의권위자,BBC다큐멘터리프로그램진행자로곤충들의삶과생활,생태계,더나아가생물다양성에관해널리알리는역할을해온조지맥개빈은이책을통해다시한번우리가몰랐거나어설프게알고있던곤충들의모습을쉽고유쾌하게담아내고자했다.인류보다훨씬이전에지구에나타나이행성을정복한곤충들이45억년지구역사속에서어떻게협력,번영,배신,멸종의길을걸어오며자신들의존재의미를지켜왔는지,보이지않는곳에서세상을움직인곤충들의비밀스러운삶은어떤모습인지,곤충이어떻게인류의미래와생존에필요한주요열쇠가되었는지를보여주고자한다.

그렇다면현재지구상에는얼마나많은종의곤충들이살아가고있을까?의학발전이이루어지고,아원자입자의존재가증명되고,우주망원경으로빅뱅이남긴잔광을살펴보게된이엄청난과학적발전에도불구하고우리는여전히이한가지근본적인물음에답하지못하고있다.아니,답할수없다.셀수없이무수히많은곤충이이세계와지구를구성하고지배하고움직이고있기때문이다.육지에출현한최초의동물이자하늘을난최초의동물인곤충.그렇다면이들은긴긴역사속에서어떻게지금까지살아남을수있었던것일까?이물음에답하고자맥개빈은세계적동물학자이자자연다큐멘터리거장인데이비드애튼버러경을비롯한곤충에일가견이있는일곱학자와의인터뷰를통해곤충을찬미하는노래를부르며곤충의창의적행동을좀더심도있게분석해담아보고자했다.

보이지않는존재들에게서배우는삶의교훈과
이토록놀라운곤충들의쓸모

저자인조지맥개빈은곤충이지구의생태에얼마나중요한역할을해왔는지알고싶다면곤충이그간어떤놀라운기반을바탕으로삶을성공적으로존속시켰는지부터이해할필요가있다고말한다.곤충이지금까지다양성을유지할수있었던데는머리,가슴,배라는세부분으로이루어진기본체제(bodyplan)형태를오랜시간지속해왔기때문이다.진화는수백만년에걸쳐궁극적인생존자를다듬어내놓는과정을반복했는데,체제는효율성과직접적인관계가있었으며,시간이흐름에따라생존에유리한방향으로자연스레진화하였다.크기도모양도서로다른곤충들이경이로운다양성을유지하면서도전반적인체제가놀라울만큼비슷한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이렇게단순한형태로지구를지배해왔다는사실이믿기어려울수도있다.하지만아주다양한환경에서살아갈수있으면서스스로를유지하는것은물론이고증식까지가능한소형기계를만들어오라는과제를받게된다면우리역시곤충처럼생긴형태를내놓을수밖에없을것이다.

가장단순하면서도완벽한신체구조로번성과번영을보여준곤충들은그밖에또어떤경이로움과삶의지혜로우리를놀라게할까.저자는강한생명력을지닌이동물군에관해알려지지않은진실과지구에미친숨은영향력을심층적으로탐구하며소개한다.인간의단백질섭취와섭식장애,비만사이의연결고리를파악하는데기초이론을제공한메뚜기부터달콤한맛은물론이고화상이나상처처럼여러사소한질환들을치료하는데사용한꿀을제공하는벌,부드러운촉감과고급스러움으로인기가많은실크를침으로만들어내는누에나방,한때영국군을상징했던군복인레드코트를붉게물들이는염료로쓰였던깍지벌레,살인사건에서사망시기를추정하는데유용하게쓰이는금파리,사람의손길로치료할수없는상처를제거하고항균작용에까지도움을주는구더기까지.인류가수천년동안빌려사용해온곤충들의놀랍고도유용한특성들을다방면에서탐구하는과정은곤충이얼마나흥미롭고기이하면서도중요한존재인지를다시금깨닫게한다.

나아가저자는이처럼작은존재들이보여준경이로운생존전략과삶의가치가동식물을가리키며‘어디에써먹는거야?’라고묻거나곤충의존재자체에의문을제기하는사람들이궁금증을해소하는데도도움이되기를바라며이야기를펼쳐나가고있다.

지구를거닐며만나게되는곤충들을향한세레나데
조금씩자취를감추며사라지는작은것들을위한마지막변론

수억년동안진화를통해믿어지지않을수준의적응력과회복력을지니게된,지구최강의생물로평가받는곤충.그렇다면이들은어떤외적위협과변화가찾아와도잘적응해살아갈수있지않을까?하지만여섯번째대멸종이라는위기를마주하고살아가는인류세시대속에서곤충역시종의영원한존속을보장받는일이어려워지고있다.이말은곧앞으로곤충이란이작은존재들을보존하는일에우리가노력을기울이지않는다면한없이약한인간이란존재역시살아있음을장담할수없다는말과일맥상통한다.이미몇차례의지구격변에도살아남았을만큼끈질긴생명력을보여준곤충들도살아가기힘들어진지구라면이제막지구에출현한새내기에불과한인간은더더욱지구에발을붙이고사는일이힘겨워지지않겠는가.

대략곤충의총생물량은모든사람과가축의생물량을더한것보다열배이상많은것으로알려져있다.우리를비롯한척추동물들이하룻밤사이에모두사라진다고해도이세계는잘돌아갈테지만무척추동물인곤충들이사라진다면육상생태계는곧무너지고말것이다.흙은더이상비옥하지않을것이다.많은식물은더이상꽃가루를옮기지못할것이다.많은동물,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는아무것도먹지못할것이다.밭과목초지는똥과사체로뒤덮일것이다.세상은전혀알아볼수없는곳으로변할것이다.

저자는물고기처럼생긴우리의원시조상이얕은물에서지느러미처럼생긴다리로일어서서수면위로머리를내밀고마른땅을바라보기훨씬이전부터곤충은이지구에살고있었음을잊어서는안된다고말한다.그리고우리가사라진뒤에도곤충은여전히이곳에서살아가리라는것을기억할것도당부한다.이는곧인류의생존기간이곤충을얼마나깊이이해하고,그들과의공존과공생의길을적극적으로모색했는지에따라달라질것이라는뜻이아닐까.우리의행동은언제나우리미래를결정지어왔고앞으로도그럴것이다.그러니곤충의운명에깊은관심을가져야만하는마지막기회인지금이순간을놓치지말아야할것이다.이세상을만들어온곤충들이완전히사라진다면우리도사라질것이자명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