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박사의 네 아들 -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마치 박사의 네 아들 -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16.80
Description
“이 집엔 살인마가 있습니다. 마치 박사의 네 아들 가운데 한 명이죠.”
전과가 있는 가정부 vs 사이코패스 살인마

브리지트 오베르가 독자에게 던지는
변주와 변칙으로 가득한 자신만만한 도전장
과거를 숨긴 채 마치 박사의 저택에서 일하고 있는 가정부 지니. 어느 날 몰래 걸쳐본 사모님의 코트 안쪽에서 비밀스러운 쪽지를 발견한다. 그 쪽지에 쓰인 것은 누군가의 소름끼치는 살인 고백. 이 끔찍한 쾌락 살인마는 심지어 자신이 마치 박사의 네쌍둥이 아들 중 하나라고 자신만만하게 밝히기까지 하는데…… 그에게 언제 살해당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이면서도 지니는 결심한다. ‘아무래도 내가 나서야겠어!’

마치 박사의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 지니는 우연히 누군가 숨겨놓은 일기를 발견한다. 무심코 읽어본 일기에는 섬뜩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자신은 마치 박사의 네 아들 중 한 명이며, 여자들을 죽이고 다니는 살인범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다시 살인을 저지를 거라는 예고까지.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마치 박사의 네 아들은 다름 아닌 네쌍둥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지니에게는 경찰과 얽히면 안 되는 사정도 있다. 지니가 신고를 망설이는 사이, 살인범은 자신의 일기를 몰래 훔쳐 읽는 사람의 존재를 눈치챈다. 이윽고 일기는 그 글을 읽는 스파이에게 경고하는 편지로 변한다. 똑같이 생긴 마치 박사의 네 아들. 끔찍한 연쇄살인범은 그중 누구일까.
‘미스터리 책장’에서 38번째로 출간되는 『마치 박사의 네 아들』은 프랑스 범죄소설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 브리지트 오베르의 데뷔작이다. 독특한 구성과 도전적인 트릭, 그리고 속도감 있게 펼쳐지며 긴장을 부르는 전개까지. 오베르는 첫 작품인 이 소설에서 자신의 장기를 한껏 자랑한다. 지니를 농락하는 살인범과 그에게서 살아남아야 하는 가정부 지니, 두 사람이 주고받는 기록 사이에서 독자들은 범인의 정체를 추리해낼 수 있을까?
저자

브리지트오베르

저자:브리지트오베르(BrigitteAubert)
1956년3월프랑스칸에서태어났다.영화의도시칸에서영화관을운영했던부모님덕에문화와예술로가득한유년시절을보냈다.니스대학에서노동법전공으로석사학위를받은후1977년대형영화배급회사에입사했다.시나리오및스크립트작가로일하다,1984년TV시리즈〈세리누아르〉와방송국TF1에서주최한단편소설공모에서당선되면서소설을쓰기시작했다.
이후『마치박사의네아들』(1992)을시작으로30권에가까운추리소설을출간하면서‘쇠유폴리시에’의대표작가중하나로자리매김했다.『숲의죽음』(1996)으로1996년미셸르브룬상,1997년프랑스추리소설대상을수상했다.『트랜스픽션』(1998)은영화화되었으며,지금까지도영화회사에서근무하며소설가로활발히활동하고있다.

역자:양영란
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파리3대학에서불문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코리아헤럴드》기자와《시사저널》파리통신원을지냈다.옮긴책으로『안젤리크』,『센강의이름모를여인』,『아가씨와밤』,『꾸뻬씨의핑크색안경』,『왜세계의가난은사라지지않는가』,『탐욕의시대』,『잠수종과나비』,『그리스인이야기』등이있으며,김훈의『칼의노래』를프랑스어로옮겨갈리마르에서출간했다.

목차


007…경기시작
036…선수들원위치
054…전략
074…위협
084…시도
095…랠리
113…스매시
157…백핸드
190…심사숙고
203…휴식시간
220…시합재개
243…반칙
259…제자리에
267…매치포인트
287…녹아웃
293…에필로그

303…작가정보
309…해설|임지호

출판사 서평

재미와오락성으로세계를사로잡은작가,브리지트오베르

의심할여지없이,브리지트오베르는프랑스추리소설계의위대한선구자다.그녀는모든작품에서빼어난스토리텔러임을증명하며문체를바꾸는능력까지도보여준다.가히‘스릴러장르의프레골리’라불릴만하다._자크보두(문학평론가,칼럼니스트)

오베르는더없이창의적인스토리텔러이다.그가사람들을속이려든다면그한계는누구도짐작할수없을것이다._케빈토머스(영화평론가)

브리지트오베르는프랑스에서가장선구적이고혁신적인범죄소설작가중한명으로평가받고있다.또한프랑스의유명출판사쇠유에서출간하는미스터리컬렉션‘쇠유폴리시에’를대표하는작가이기도하다.그는1992년등단한이래삼십년이흐른지금까지심리서스펜스,모험,스파이,공포,블랙유머등다양한장르에서거의매년작품을발표하며소설가이자시나리오작가로활발히활동하고있다.그의작품은전세계에서17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었고『숲의죽음』(1996)은1996년미셸르브룬상,1997년프랑스추리소설대상을수상했으며,『트랜스픽션』(1998)은각색되어영화로도만들어졌다.

프랑스문단은대체로문학성과사회비판적인주제를중시하는경향이있다.이는오베르가작품활동을시작한1990년대에도마찬가지였다.그러나브리지트오베르는‘오락성’을가장중시하는작가다.스스로도“도시문제나노동문제같은심각하고무거운주제는다루지않는편이다.나는오로지재미를위해글을쓴다”“일단나자신이읽어봐도재미있는이야기를쓴다”라고말할정도다.
시나리오작가이기도한브리지트오베르는이야기가가진재미를극대화하는것을가장중요시한다.흥미로운스토리와설정을구축하기위해트릭을이용하는작가라고할수있다.오베르는영화의도시칸에서태어나어린시절부터영화와관련된콘텐츠를향유하며성장했고,대학을졸업한후영화사에취직해시나리오작가로일하며경험을쌓았다.이같은경험이고스란히녹아있는그의소설은빠른전개와역동적인서스펜스가가장큰매력이다.

독특한구성과인상적인트릭서스펜스의달인이펼치는흥미진진한스릴러

『마치박사의네아들』은브리지트오베르의데뷔작이다.그러나첫작품이라고는믿기지않을만큼강렬한흡인력을지닌작품이기도하다.이소설로오베르는아고타크리스토프를비롯해여러작가에게찬사를받으며단숨에문단에서주목받는작가가되었다.

미스터리에서‘사실은쌍둥이가운데한명이범인’이라는트릭을내세우는일은아무래도조심스럽기마련이다.자칫잘못하면독자입장에서는반칙으로여겨지기쉽기때문이다.그러나『마치박사의네아들』은아예처음부터쌍둥이트릭을쓰겠다고선언하면서시작한다.심지어두쌍둥이도아니고네쌍둥이다.살인자는네형제를한사람씩소개한다음,자신이마치박사의네아들중한사람이라고밝힌다.그러고는묻는다.“도대체나는누굴까?내가누구인것같으냐고?”네쌍둥이를이용해독자를속일테니어디한번누가범인인지찾아보시라는도발이다.

심지어작가가던지는도발은이게끝이아니다.『마치박사의네아들』은일기와편지로만이야기가진행되는독특한구성으로이루어져있다.살인을고백하는살인자의일기와,집안에서네아들을관찰하며살인자를찾는가정부의일기.공간과용의자가제한되어있고범인과탐정역할을하는인물이번갈아가며다양한정보를제공하므로,살인자를특정하는일이어렵지않아보일지도모른다.그러나상황이그렇게수월히굴러가지는않는다.살인자와지니모두어떤면에서‘신뢰할수없는화자’이기때문이다.자기일기를읽는지니의존재를눈치채면서살인자는정보를제한하고때로는조작한다.지니는경찰을피해야하는과거가있으며매일술에취해있는알코올의존증환자다.결국독자는두사람사이를오가며,살인자가하는말이진실인지의심하면서지니가놓친정보가있는지찾아내야한다.그러는사이에도살인자는계속해서살인을예고하고또실행한다.

『마치박사의네아들』은이처럼다양한변주를이용해독자를사로잡고서,강렬한플롯과스토리텔링으로마지막까지책장을놓지못하게만드는작품이다.재미를추구하는오베르의모토는제목에서도드러난다.이소설의제목은『작은아씨들』의프랑스판제목인‘마치박사의네딸’의패러디이다.그러나성별의차이뿐아니라가족의분위기나외부사람들과의관계,구성원중한명이맞게되는운명까지,무엇하나비슷한점이없다는점이오히려독자를당황하게한다.작가의블랙유머가돋보이는장난이다.

『마치박사의네아들』과관련해,그매력을짐작하게해주는에피소드가있다.이작품때문에남극기지에서처음으로살인미수사건이일어난것이다.2018년,남극킹조지섬의벨린스가우젠기지에서엔지니어세르게이사비츠키가동료인용접공올레그벨로그조프의가슴을칼로여러번찌른사건이일어났다.조사에서사비츠키는자신이『마치박사의네아들』을읽고있는데벨로그조프가범인이누구인지폭로해버리는바람에충동적으로그런짓을저질렀다고진술했다.

엘릭시르의‘미스터리책장’시리즈

브리지트오베르의『마치박사의네아들』은‘미스터리책장’시리즈를통해38번째로출간되는작품이다.

2012년첫출간된‘미스터리책장’은전세계미스터리거장의주옥같은명작을담은미스터리소설전집이다.이전까지일서중역과축약본으로밖에읽을수없었던전설의미스터리,미처국내에소개되지않았던작품들을믿을수있는전문번역가의번역과멋진장정으로새롭게선보였다.본격미스터리,하드보일드,서스펜스,스릴러,유머미스터리등다양한장르와다채로운걸작을국내독자에게소개할수있도록힘써왔다.

지난해‘미스터리책장’은새로운판형과디자인으로리부트되었다.엘릭시르는미스터리초심자부터장르문법에익숙한마니아까지각자의취향에맞는작품을골라펼쳐볼수있도록,앞으로도계속다채로운미스터리걸작을국내독자에게소개해나갈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