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버워크의 밤 -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재버워크의 밤 -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17.00
Description
“만약 자신이 그날 자정 전에 죽을 것을 알았다면
그는 그때 술을 마셨을까? 나라면 당연히 마셨을 테지만.”

앨리스의 몸이 작아지게 만들었던
‘나를 마셔요’ 약병이 끔찍한 죽음을 불러온다!
주인공 닥 스토거는 지역 주간지 《캐멀 시티 클라리온》의 편집인이다. 매일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 동네에서 화끈한 특종 기사를 내는 것이 닥의 소원. 하지만 내일 아침 발간될 주간지에도 역시나 심심한 기사들뿐이다. 그런데 여느 때처럼 조판 작업을 마친 뒤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던 닥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닥, 난리났어. 완전 살인이야!” 뒤이어 정체불명의 남자가 닥을 폐허로 초대하고, 잔혹한 갱단이 그의 뒤를 쫓는다. 소원과 죽음이 함께 닥쳐온 밤, 과연 닥은 이 밤을 살아남아 주간지에 사건들을 실을 수 있을까?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시리즈에서 39번째로 출간되는 『재버워크의 밤』은 단편소설의 명수 프레드릭 브라운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다. 주로 SF와 미스터리 장르에서 활동한 브라운은 낮에는 신문 인쇄공으로, 밤에는 펄프 픽션 소설가로 일하면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의 수많은 작품 중 『재버워크의 밤』은 앨리스 이야기의 열렬한 팬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범죄소설로, 마틴 가드너의 『주석 달린 앨리스』에서 ‘앨리스’의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소설이라고 격찬한 작품이기도 하다. 앨리스 이야기처럼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속도감 있게 펼쳐져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재미가 이어지고, 흩어진 미스터리를 말끔하게 매듭짓는 결말부가 인상적인 수작이다
저자

프레드릭브라운

저자:프레드릭브라운(FredricBrown)
1906년10월29일미국오하이오주신시내티에서태어나낮에는신문인쇄공으로,밤에는펄프픽션소설가로일하면서경력을쌓기시작했다.주로SF와미스터리장르에서활동한브라운은특히단편소설의명수로「기젠스탁」(1943),「아레나」(1944),「웨이버리」(1945)등은현재까지도최고의걸작SF단편으로회자되곤한다.초기장르소설계에서프레드릭브라운은빛바래지않는경이로운상상력과대담한필력으로오랫동안기억되어왔으며,앨프리드히치콕,기예르모델토로,스티븐킹,코니윌리스,닐게이먼등여러작가와창작자들에게영향을주었다.
브라운의소설은짧고간결한문장으로긴장감과흥미를유지하면서도독자를놀라게하는반전을담고있다.무엇보다불합리한상황과놀라운결말을결합해독자에게충격과재미를선사하는솜씨가뛰어나다.또한브라운의독특한유머감각은그의작품에서빼놓을수없는매력요소다.

역자:최세민
대학에서생물학과영어영문학을공부하고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을졸업했다.다수의소설,만화,논픽션단행본과〈리그오브레전드〉외각종게임을비롯해다양한분야에서이십여년째번역가로활동하고있으며,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한영번역강의를진행하고있다.옮긴책으로안젤라애커만,베카푸글리시의『캐릭터직업사전』,팸존슨베넷의『고양이처럼생각하기』,로버트A.하인라인의『조던의아이들』등이있다.

목차


009…작품을읽기전에|최세민
015…재버워크의밤
341…작가정보

출판사 서평

앨리스이야기의‘광팬’이살인으로얼룩진이상한나라에떨어지다

『재버워크의밤』은작가프레드릭브라운의독특한상상력과유머감각이잘드러나는작품이다.제목에서부터알수있듯,이작품은루이스캐럴의시「재버워키」에서영감을받았다.「재버워키」는루이스캐럴의『이상한나라의앨리스』속편인『거울나라의앨리스』에등장하는시로,캐럴특유의기괴하고상징적인언어로괴물재버워크와의싸움을묘사하고있다.브라운은이시에담긴초현실적이고불가해한분위기를자기만의색깔로『재버워크의밤』에녹여냈다.

루이스캐럴의광팬인주인공닥스토거는「재버워키」를줄줄외울수도있는사람으로,급작스럽고잔혹한사건들을맞닥뜨리고는루이스캐럴의세계관을해석하듯어떻게든상황을헤쳐나가려애쓴다.작품속에서벌어지는이상한사건들은‘앨리스’이야기속의환상적인세계를반영하듯아이러니하게전개되고,현실과환상의경계가흐려지면서독자들은현실에존재할리없는괴물재버워크가정말나타난게아닐까하는의구심을품게된다.이처럼브라운은캐럴의작품속상징적이고불합리한세계를반영하여,독자들이현실과허구의경계에서혼란을느끼도록만든다.특히각장의첫머리에자리한앨리스이야기의인용구들은주인공이겪는미스터리한사건들과긴밀히연관되어있다.비상식적이고불가해한상황이기묘한긴장감을형성하듯,앨리스이야기는이작품에서단순한문학적참조를넘어서스펜스와긴장감을형성하는데중요한역할을한다.또한브라운은캐럴이만든비현실적세계와자신의미스터리플롯을결합해,독자가불가해한환상의세계가작동하는원리를고민하게만들면서동시에현실세계의논리적사건들을추적하게한다.

한편작품이시작하는순간부터술잔을기울이고,또끊임없이‘한잔’타령을하는주인공은‘믿을수없는화자’로서작품의서스펜스를한층강화한다.독자들은주인공이서술하고있는광경이정말로현실인지환상인지,아니면술주정인지까지의심할수밖에없다.그럼에도이야기는중심을잃지않고결말로힘있게나아간다.혼란을가중하는것처럼보였던사건들이어떠한패턴을지녔는지는주인공닥스토거만이눈치챌수있다.가장탐정같지않은허풍선이,주정뱅이,몽상가같은인물이지만결말부에이르러서는깔끔하고논리적인추론을내놓는다.탐정소설에서발견할수있는‘탐정의해설’파트가이작품에서도독자들의이해를돕는데,작가의위트와스토리텔링솜씨가어우러져마지막까지즐거운독서를담보한다.

초기장르소설계에서프레드릭브라운은빛바래지않는경이로운상상력과대담한필력으로오랫동안기억되어왔다.장르문학의대부스티븐킹은저서『죽음의무도』(조재형옮김,황금가지,2010)에서프레드릭브라운의단편집『악몽과기젠스탁(NightmaresandGeezenstacks)』(국내에는『아레나』(고호관옮김,서커스,2016)로출간되었다)을언급하며특히중요한작품으로꼽기도했다.하드보일드의거장중하나인미키스필레인은“프레드릭브라운은모든시대를통틀어내가제일좋아하는작가”라고공언했으며,SF의대부필립K.딕은“프레드릭브라운의「웨이버리」(『아마겟돈』(조호근옮김,서커스,2016)수록)는지금까지등장한모든SF단편중에서비할데없이중요한작품이다.반드시이단편을읽어야한다”고말하기도했다.그외에도앨프리드히치콕,기예르모델토로,코니윌리스,닐게이먼등유수의장르소설작가들이여전히그에게찬사를보내고있다.

엘릭시르의‘미스터리책장’시리즈

프레드릭브라운의『재버워크의밤』은‘미스터리책장’시리즈를통해39번째로출간되는작품이다.
2012년첫출간된‘미스터리책장’은전세계미스터리거장의주옥같은명작을담은미스터리소설전집이다.이전까지일서중역과축약본으로밖에읽을수없었던전설의미스터리,미처국내에소개되지않았던작품들을믿을수있는전문번역가의번역과멋진장정으로새롭게선보였다.본격미스터리,하드보일드,서스펜스,스릴러,유머미스터리등다양한장르와다채로운걸작을국내독자에게소개할수있도록힘써왔다.

2022년에10주년을맞은‘미스터리책장’은새로운판형과디자인으로리부트되었다.엘릭시르는미스터리초심자부터장르문법에익숙한마니아까지각자의취향에맞는작품을골라펼쳐볼수있도록,앞으로도계속다채로운미스터리걸작을국내독자에게소개해나갈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