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2 (양장)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2 (양장)

$22.79
저자

무라카미하루키

저자:무라카미하루키
1979년『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1982년『양을쫓는모험』으로노마문예신인상,1985년『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로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했다.1987년『노르웨이의숲』을발표하고기록적인판매고를올렸다.1996년『태엽감는새연대기』로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고,2005년『해변의카프카』가당시아시아작가의작품으로는드물게<뉴욕타임스>‘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2009년『1Q84』가한일양국의서점가를점령하며또다시베스트셀러가되었다.2017년『기사단장죽이기』,2023년『도시와그불확실한벽』등신작을발표할때마다큰화제를일으키며독보적인거장의면모를보여주고있다.그의작품들은50여개이상의언어로출간되어전세계독자들에게사랑받고있다.2006년체코의프란츠카프카상,2009년이스라엘최고의문학상인예루살렘상,2016년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문학상을수상하며문학적성취를인정받았다.

역자:홍은주
이화여자대학교불어교육학과와동대학원불어불문학과를졸업했다.일본에거주하며프랑스어와일본어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도시와그불확실한벽』『기사단장죽이기』『일인칭단수』『수리부엉이는황혼에날아오른다』『장수고양이의비밀』『고로지할아버지의뒷마무리』등이있다.

목차


두종류의호불호
1파가니니24개의카프리치오(기상곡)작품번호1
2리하르트슈트라우스교향시<영웅의생애>작품번호40
3J.S.바흐무반주바이올린을위한소나타와파르티타BWV.1001-1006
4베를리오즈<이탈리아의해럴드>작품번호16
5베를리오즈<환상교향곡>작품번호14
6보케리니첼로협주곡9번B♭장조
7차이콥스키교향곡4번F단조작품번호36
8프로코피예프피아노협주곡3번C장조작품번호26
9라벨<밤의가스파르>
10라벨<세개의샹송>
11시벨리우스교향곡2번D장조작품번호43
12헨델리코더와통주저음을위한소나타작품번호1에서
13헨델바이올린과통주저음을위한소나타작품번호1에서
14모차르트가극<돈조반니>K.527
15풀랑크<스타바트마테르>
16슈만피아노협주곡A단조작품번호54
17차이콥스키교향곡2번<소러시아>C단조작품번호17
18쇤베르크<달에홀린피에로>작품번호21
19슈베르트현악사중주14번<죽음과소녀>D단조D.810
20브람스<알토랩소디>작품번호53
21도메니코스카를라티건반소나타집
22멘델스존<한여름밤의꿈>
23생상스교향곡3번<오르간>C단조작품번호78
24베토벤바이올린협주곡D장조작품번호61
25레스피기교향시<로마의소나무><로마의분수>
26하이든현악사중주61번<5도>D단조작품번호76-2
27쿠르트바일<서푼짜리오페라>모음곡
28쿠르트바일<서푼짜리오페라>(오페라판)
29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24번C단조K.491
30버르토크바이올린소나타1번
31베토벤피아노협주곡3번C단조작품번호37
32멘델스존교향곡4번<이탈리아>A장조작품번호90
33거슈윈가극<포기와베스>
34모차르트클라리넷오중주A장조K.581
35쇼팽전주곡작품번호28
36J.S.바흐B단조미사BWV.232
37리스트<메피스토왈츠>피아노편
38리스트<메피스토왈츠>관현악편
39시벨리우스바이올린협주곡D단조작품번호47
40페르골레시<스타바트마테르>
41모차르트바이올린소나타25번G장조K.301
42슈베르트교향곡8번<미완성>B단조D.759
43J.S.바흐<영국모음곡>3번G단조BWV.808
44브루크너교향곡7번E장조
45쇤베르크세개의피아노곡작품번호11
46차이콥스키피아노삼중주<위대한예술가의추억을위해>A단조작품번호50
47베토벤삼중협주곡C장조작품번호56
48브람스바이올린소나타1번<비의노래>G장조작품번호78
49모차르트협주교향곡E♭장조K.364
50J.S.바흐<커피칸타타>BWV.211
51리스트피아노소나타B단조
52슈만교향곡3번<라인>E♭장조작품번호97
53페르골레시<콘체르토아르모니코>
54바그너<뉘른베르크의명가수>1막을위한전주곡
55바그너<발퀴레의기행>
56모차르트피아노소나타14번C단조K.457+환상곡C단조K.475
57힌데미트교향곡<화가마티스>
58슈만<크라이슬레리아나>작품번호16
59드뷔시관현악을위한<영상>중<이베리아>
60코렐리합주협주곡<크리스마스협주곡>G단조작품번호6-8
61그리그피아노협주곡A단조작품번호16
62버르토크바이올린협주곡2번
63모차르트바이올린협주곡3번G장조K.216
64모차르트바이올린협주곡5번A장조K.219
65J.S.바흐첼로소나타3번G단조BWV.1029
66브람스교향곡2번D장조작품번호73
67베토벤피아노협주곡5번<황제>E♭장조작품번호73
68드보르자크교향곡8번<영국>G장조작품번호88
69드보르자크교향곡9번<신세계로부터>E단조작품번호95
70모차르트디베르티멘토E♭장조K.563
71그리그<페르귄트>
72푸치니가극<라보엠>
73라벨<쿠프랭의무덤>
74차이콥스키환상곡<프란체스카다리미니>작품번호32
75J.S.바흐<골드베르크변주곡>BWV.988
76프로코피예프바이올린협주곡2번G단조작품번호63
77말러교향곡<대지의노래>
78쇼팽피아노소나타2번<장송>B♭단조작품번호35
79슈베르트교향곡6번C장조D.589
80멘델스존현악팔중주E♭장조작품번호20
81라모클라브생곡집
82쇼팽스케르초3번C#단조작품번호39
83모차르트교향곡40번G단조K.550
84브람스<가곡집>
85브람스클라리넷오중주B단조작품번호115
86풀랑크<프랑스모음곡>
87리하르트슈트라우스가극<장미의기사>
88브루크너교향곡9번D단조
89베토벤피아노소나타7번D장조작품번호10-3
90베토벤첼로소나타3번A장조작품번호69
91말러교향곡2번<부활>C단조
92쇼팽피아노협주곡1번E단조작품번호11
93쇼팽피아노협주곡2번F단조작품번호21
94드뷔시바이올린소나타
95모차르트가극<피가로의결혼>K.492
96드보르자크피아노오중주A장조작품번호81
97모차르트현악사중주17번<사냥>B♭장조K.458
98베토벤피아노협주곡4번G장조작품번호58
99J.S.바흐<안나막달레나를위한음악노트>
100브람스바이올린과첼로를위한이중협주곡A단조작품번호102
101포레바이올린소나타1번A장조작품번호13
102푸치니가극<토스카>
103드보르자크첼로협주곡B단조작품번호104
104베토벤피아노소나타11번<대소나타>B♭장조작품번호22

출판사 서평

취향은자신의감각과마음을따라만들어가는것
나만의‘제멋대로호불호’를발견하는‘음악체험’의묘미

무라카미하루키는이책을통해클래식음악듣기와아날로그레코드수집이라는자신의취미세계를한층더깊이공개하면서,이는‘이곡은이연주로들으세요!’라는가이드가아니며또한지식을전달하려는실용적인목적이있는것도아님을거듭강조한다.다만‘이음악,저는이렇게들었습니다’‘저희집에는이런레코드가있답니다’하며친구집에초대받은느긋한기분으로자신의클래식이야기를즐겨주기를요청한다.

고등학생시절구해서지금껏애지중지아껴듣는음반이있는가하면,외국에살때중고가게에서마구잡이로사들인음반도있다(당시에는제법희귀한레코드를싼값에살수있었다).고등학교시절엔곧잘방과후한큐산노미야역근처의‘마스다명곡당’이라는작은클래식레코드전문점에들러레코드를샀다.레코드를사려고점심을거른적도있다.그런음반을오랜만에집어들면가슴이절로따뜻해진다.(본문10p)

한편하루키는취미와취향에관해저마다개인의‘호불호’가얼마나중요한지이야기한다.타인의기준에구애받지않고지극히개인적인성향과감각을바탕으로좋음/싫음을발견해나가는과정이‘음악체험의묘미이자필수’라는것이다.자신만의취미나고유한취향을만들어나가고싶어하는이들에게는이러한하루키의자세가유의미한길잡이가될것이다.

제멋대로인‘호불호’가있기에우리는음악에서저마다개인적인가치를찾아낼수있다.어떤음악에건똑같이감동하고감탄할수있다면좋겠지만그런일은거의불가능하거니와,그래서는도무지‘음악애호’가생겨나지않을것이다.‘이건이상하게별감흥이없네’하고고개를갸웃하게되는음악이있기에‘이건훌륭해,걸작이다’하며감동하고깊이스며드는음악이나오는것이다.그렇게자기만의산과골짜기를또렷하게발견해나가는것이‘음악체험’의묘미중하나라고나는생각한다.(본문11p)

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이자성실함과꾸준함을잃지않는직업인으로서늘찬사를받는무라카미하루키.그가펼쳐보이는이취미세계에서는자신이좋아하는무언가를통해설레고기쁘고위로받으며일상의작은행복을추구하는평범한한사람의면모또한만나볼수있다.

‘가쓰오육수로요리한듯우직한’‘공을끝까지잡고있는투수같은’……
음악을듣고즐기고묘사하는무라카미하루키만의맛

무라카미하루키가육십년가까이구축해온취미세계의방대함과깊이는애호가와초보자모두를감탄하게한다.더불어시종균일한에너지로총590장에이르는각각의앨범에대해절묘한평을써낼수있는건무라카미하루키라서가능한일이라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

정경화의바이올린연주는야구로치면‘공을끝까지잡고있는투수’를연상시킨다.마지막한순간까지소리가손가락을떠나지않는다.그러므로소리하나하나에영혼의조각같은것이따라붙는다.이런연주를할수있는사람은흔치않다.마음이뜨겁게타올라도의식은그안쪽에단단하고날카롭게얼어붙어있다.(본문94p베토벤바이올린협주곡D장조작품번호61)

도입부부터곡의중심을향해신속하고예리하게치고들어간다.잘벼린손도끼를휘둘러뒤엉킨덤불숲을베어내며미지의땅으로들어가는듯한스릴이있다.그렇다고난폭하지는않다.영롱한아름다움도곳곳에엿보인다.이런타입의‘B단조소나타’는이레코드전에는존재하지않았고,이후에도(아마)존재하지않았으리라생각한다.눈이번쩍뜨일만큼통쾌하고스케일이큰피아니즘이다.(본문192p리스트피아노소나타B단조)

스토코프스키의음악은정말이지캐릭터가가득실려있다.‘방금지옥을보고왔습니다’하는느낌으로서슴없이지옥도를펼쳐나간다.각색의정도가과하다고쓴소리를하는사람도있는데,나같은보통사람이야‘그음악을듣고가슴이설렌다면그만아닌가’싶다.스토코프스키의방식이전부옳다는말은아니지만,적어도이런음악에서는그의재주가빛을발한다.(본문270p차이콥스키환상곡[프란체스카다리미니]작품번호32)

하루키는클래식작곡가와음악,지휘자와연주자에대해다채로운이야기들을풀어놓으면서,자연과일상의소재를빌려묘사하거나쉽고단순하지만진심이담긴언어로감상을덧붙인다.애호가도초보자도우선책장을하나둘넘기다보면하루키만의예리함과애정이담겨리드미컬하게흘러가는문장들속에자연스레오감을맡기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