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기행 3 : 더블린, 잠들지 않는 문학의 성지

시화기행 3 : 더블린, 잠들지 않는 문학의 성지

$15.80
Description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네 명이 탄생한
세계문학의 중심지, 아일랜드
『율리시스』부터 『고도를 기다리며』까지
명작들의 도시, 더블린으로 떠나는 영혼의 성지순례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화가’ 김병종의 더블린 문학 기행을 담은 『시화기행 3: 더블린, 잠들지 않는 문학의 성지』가 출간됐다. 인구 500만 정도로 작은 나라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네 명이나 배출됐을 정도로 ‘세계문학의 중심지’로 이름난 아일랜드. 무엇보다 글의 힘이 강한 이 ‘이야기의 나라’를 거닐며 이곳에서 왜 그렇게 문학이 번성할 수 있었는지 고찰한다. 문인들의 이름을 딴 식당은 물론이고 거리 이름이나 호텔 라운지 등 곳곳에서 문인을 접하는 더블린. 도시 자체가 그야말로 문학 박물관인 이곳을 김병종 화백과 함께 걷다보면 ‘누구라도 시인이 될 수밖에 없는’ 이 도시를 감싼 그윽한 글의 향기가 느껴질 것이다.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씨줄과 날줄로 아름답게 수놓인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은 1999년 첫째 권을 선보인 이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화첩기행 1: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 『화첩기행 2: 예인의 혼을 찾아 옛 거리를 거닐다』 『화첩기행 3: 타향의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화첩기행 4: 황홀과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 『화첩기행 5: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을 출간한 이후에도 김병종 화백은 끊임없이 길 위에서 영감을 받고 국내외 예술가와 교류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국내에서 시작된 김병종 화백의 예술기행은 글과 그림뿐 아니라 직접 쓴 시까지 더해진 『시화기행』으로 한층 풍성하게 이어져 이번에 전 4권으로 완간되었다.

『시화기행』에서 김병종 화백은 예술가들의 흔적만 살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재능을 키워간 도시에도 초점을 맞춘다. 그 도시에서 어떻게 예술가가 성장했는지를 고찰하고 그 도시에서 영향을 주고받은 예술가들의 삶을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나간다. “김병종은 힘찬 붓질과 아름다운 색채로 생명의 시를 쓰는 화가다”라는 이어령의 말처럼 『시화기행』 연작을 통해 김병종 화백이 전하는 시서화의 조화로움뿐 아니라 유일무이한 예술기행을 함께하는 안복(眼福)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더블린을 찾는 문학 애호가들은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한 제임스 조이스나 오스카 와일드 쪽에 더 꽂혀 있다. 문학에 특별히 관심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로 소년기를 지나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로 성년에 이른다고 할 만큼 아일랜드 문학은 그 폭이 넓고 깊다. 예나 이제나 세상의 관심사는 우리나라 인구의 십분의 일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네 명이나 나왔다는 바로 그 사실에 멈춰 있지만 기실 아일랜드의 문학 창고는 네 곳만이 아니다. 마치 바닷가 염전처럼 엄청난 문학의 자산이 즐비하다._42쪽
저자

김병종

저자:김병종
1953년에태어나서울대미대와동대학원에서동양화를전공했다.서울,파리,시카고,브뤼셀,도쿄,바젤등지에서수십차례개인전을가졌으며,국제아트페어와광주비엔날레,베이징비엔날레,인디아트리엔날레등에참여해왔다.대한민국문화예술상,미술기자상,선미술상,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안견미술문화대상등을수상했고,대한민국문화훈장을받았다.대영박물관과온타리오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등국내외저명미술관에작품이소장되어있으며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도초기작<바보예수>부터근작인<풍죽><송화분분>까지다수의작품이상설전시되고있다.중국시진핑주석의국빈방문때는그의작품이증정되기도했다.
글쓰는화가김병종은대학시절동아일보,중앙일보신춘문예에당선함과동시에전국대학미전에서도대통령상을받는등일찍부터글과그림의경계를허무는전방위적예술가의행보를보여왔다.동양철학연구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중국회화연구』를통해한국출판문화상을받기도했다.서울대미대학장,서울대미술관장등을역임했으며현재서울대명예교수,가천대석좌교수로있다.대표작『화첩기행』(전5권)외에『바보예수』『생명의노래』『오늘밤,나는당신안에머물다』『자스민,어디로가니?』『나무집예찬』『감히,아름다움』(공저)등을썼다.

목차


서문시화기행을펴내며

1부끝없는이야기속으로
내영혼의쉼표
글이떠도는문학라운지
C.S.루이스를읽는밤
이야기의나라
그동네라고문학만이양식은아닐테지만
하루동안지은시간의집
귀인이온다
나는욕망한다,내게금지된것을
문학사이의빛과색
고도는아직도돌아오지않는데
영원히지지않는달
롱룸,하늘의도서관
음악,푸른새벽까지흐르다

2부휴식과영혼의땅
사랑과언어의꽃
지상과천국의메신저
그동네에서는아직도예이츠를노래한다

후문문학속을거닐다

출판사 서평

노벨문학상수상작가네명이탄생한
세계문학의중심지,아일랜드

『율리시스』부터『고도를기다리며』까지
명작들의도시,더블린으로떠나는영혼의성지순례
한국을대표하는‘문인화가’김병종의더블린문학기행을담은『시화기행3:더블린,잠들지않는문학의성지』가출간됐다.인구500만정도로작은나라지만노벨문학상수상자가네명이나배출됐을정도로‘세계문학의중심지’로이름난아일랜드.무엇보다글의힘이강한이‘이야기의나라’를거닐며이곳에서왜그렇게문학이번성할수있었는지고찰한다.문인들의이름을딴식당은물론이고거리이름이나호텔라운지등곳곳에서문인을접하는더블린.도시자체가그야말로문학박물관인이곳을김병종화백과함께걷다보면‘누구라도시인이될수밖에없는’이도시를감싼그윽한글의향기가느껴질것이다.
인문정신과예술혼이씨줄과날줄로아름답게수놓인예술기행산문의백미『화첩기행』은1999년첫째권을선보인이래독자들의열렬한지지속에서꾸준한사랑을받아왔다.『화첩기행1:남도산천에울려퍼지는예의노래』『화첩기행2:예인의혼을찾아옛거리를거닐다』『화첩기행3:타향의예술가들에게보내는편지』『화첩기행4:황홀과색채의덩어리,라틴아메리카』『화첩기행5:북아프리카사막위로쏟아지는찬란한별빛』을출간한이후에도김병종화백은끊임없이길위에서영감을받고국내외예술가와교류하며자신만의작품세계를구축해왔다.국내에서시작된김병종화백의예술기행은글과그림뿐아니라직접쓴시까지더해진『시화기행』으로한층풍성하게이어져이번에전4권으로완간되었다.
『시화기행』에서김병종화백은예술가들의흔적만살피는게아니라그들이재능을키워간도시에도초점을맞춘다.그도시에서어떻게예술가가성장했는지를고찰하고그도시에서영향을주고받은예술가들의삶을퍼즐처럼하나씩맞춰나간다.“김병종은힘찬붓질과아름다운색채로생명의시를쓰는화가다”라는이어령의말처럼『시화기행』연작을통해김병종화백이전하는시서화의조화로움뿐아니라유일무이한예술기행을함께하는안복(眼福)을누릴수있다.

실제로더블린을찾는문학애호가들은노벨문학상을받지못한제임스조이스나오스카와일드쪽에더꽂혀있다.문학에특별히관심없는사람이라할지라도조너선스위프트의『걸리버여행기』로소년기를지나브램스토커의『드라큘라』로성년에이른다고할만큼아일랜드문학은그폭이넓고깊다.예나이제나세상의관심사는우리나라인구의십분의일밖에안되는작은나라에서노벨문학상수상자가네명이나나왔다는바로그사실에멈춰있지만기실아일랜드의문학창고는네곳만이아니다.마치바닷가염전처럼엄청난문학의자산이즐비하다._42쪽

말과문자로이어지는
영원불멸한문학의힘
“한우물만파라”며주변에서끊임없이잔소리를해도40년이상그림과글을병행해온김병종화백에게이번더블린여행은남다른의미를갖는다.화가의그림과그림속배경을찾아나선그간의예술기행과달리이번여정은오랫동안흠모해온작가들의발자취를따르는,글이라는세계로떠나는영혼의성지순례다.청년시절이후줄곧연모해온C.S.루이스를비롯해『율리시스』나『더블린사람들』로더블린문학의맹주로자리잡은제임스조이스,지금도추모의행렬이이어지는문단의영원한셀럽오스카와일드,아일랜드대자연에흐르는빛과색을언어로잡아올린윌리엄예이츠등이남은흔적을더듬으며인생은저물더라도‘문학’만은시공을뛰어넘어영원함을느낀다.
여러작가들의흔적뿐아니라문화에목말랐던옛시절자신과도만난다.닥치는대로책을읽었지만늘책가난에허덕였던그옛날의소년으로돌아가트리니티칼리지도서관롱룸앞에서는가하면자신의작품이무대에올려졌을때설렘과흥분을느꼈던이십대청년으로애비극장앞에서기도한다.40년넘게이어온예술인생의과거와현재를이으며김병종화백은꺼지지않은예술을향한열정을더블린여행에서발견한다.

이제야알겠다.이작은섬나라에서왜그토록많은사람이글쓰는쪽으로흘러갔는지를.흐린날호수와야트막한목초지,지는석양속으로차를달리다보면누구라도시인이되어있음을느낄것이다.도대체언어라는포충망으로잡아채지않는다면순간순간풍경속으로흘러가는그느낌을어떻게표현한다는말인가.나역시,스쳐가는한나절동안의풍경을몇장의드로잉으로붙잡기는어렵다.이곳에서글을쓰는이유다._124쪽

신이인간에게내려준
휴식과영혼의땅
아일랜드는글의힘만강한나라가아니다.음악과자연이라는매력도빼놓을수없다.판소리동편제의탯자리로불리는남원에서자란김병종화백에게아일랜드음악은남도의창처럼익숙하게다가온다.내전을겪고오랫동안잉글랜드와갈등해온아일랜드인들은문자로풀어내지못한곡절많은감정을음악에담아낸다.영화<원스>에서처럼길거리버스킹공연이활발히이루어지고,곳곳에자리한펍과바에서음악이흘러나오는더블린의골목을거닐며김병종화백은음악의물줄기가삶의온갖서사와합하고흩어지는감미로운풍경에젖어든다.
때로는압도적이고장엄한자연앞에서잠시언어를잃기도한다.더블린을벗어나모허절벽,던앵거스절벽,앤트림,브루너보너등을돌아보며인간에게주어진시간의유한성을느끼며도리어안도하기도한다.한세기를버틸까말까한인생들의희로애락이자연앞에서는그저애처롭게만느껴질따름이다.원시의자연을닮은듯한풍경,독특한도시적섬세함과세련성이어우러진풍경을오가며한장의그림으로압축할수없는,아일랜드만의웅혼한혼을느낀다.

땅이어떻게식물을기르는지하늘은어떻게빛과공기를품는지공기는어떻게새들을품는지같은사물의이치와현상에시선과생각이머무르는곳.기다림,인내,영혼같은잊었던단어를떠올리며마냥게으르게한껏느리게살아도될것같은곳.아일랜드의대기에는어떤근원적이면서도영적인분자같은것이녹아있어서시간을부풀리거나팽창시키는듯하다._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