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미美의 원점, 예술의 정점
이탈리아에서 꿈꾸는 생의 르네상스
이탈리아에서 꿈꾸는 생의 르네상스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화가’ 김병종의 이탈리아 예술 기행을 담은 『시화기행 4: 이탈리아,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 출간됐다. 이번 여정에서는 로마, 피렌체, 밀라노, 나폴리, 아말피 코스트 등 크고 작은 도시를 거닐며 김병종 화백만의 시선으로 이탈리아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한다. 로마시대 이름 모를 예술가가 남긴 작품부터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쟁쟁한 거장의 작품까지 두루 살피며 예술의 본질을 파고든다. 고개 돌리는 곳마다 예술작품이 가득한 이탈리아를 두고 김병종 화백은 ‘시간의 무덤에서 은은히 흘러나오는 요요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나라이자 ‘아름다움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평한다. 이탈리아에서 경쟁하듯 재능을 뽐낸 옛 사람들이 남긴 발자취를 더듬고 오늘날 이탈리아 사람들과 함께 거닐며 예술가로서 삶의 르네상스를 다시 한번 꿈꿔본다.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씨줄과 날줄로 아름답게 수놓인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은 1999년 첫째 권을 선보인 이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화첩기행 1: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 『화첩기행 2: 예인의 혼을 찾아 옛 거리를 거닐다』 『화첩기행 3: 타향의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화첩기행 4: 황홀과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 『화첩기행 5: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을 출간한 이후에도 김병종 화백은 끊임없이 길 위에서 영감을 받고 국내외 예술가와 교류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국내에서 시작된 김병종 화백의 예술기행은 글과 그림뿐 아니라 직접 쓴 시까지 더해진 『시화기행』으로 한층 풍성하게 이어져 이번에 전 4권으로 완간되었다.
『시화기행』에서 김병종 화백은 예술가들의 흔적만 살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재능을 키워간 도시에도 초점을 맞춘다. 그 도시에서 어떻게 예술가가 성장했는지를 고찰하고 그 도시에서 영향을 주고받은 예술가들의 삶을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나간다. “김병종은 힘찬 붓질과 아름다운 색채로 생명의 시를 쓰는 화가다”라는 이어령의 말처럼 『시화기행』 연작을 통해 김병종 화백이 전하는 시서화의 조화로움뿐 아니라 유일무이한 예술기행을 함께하는 안복(眼福)을 누릴 수 있다.
누구였을까. 교회에 감히 벌거벗은 신의 그림을 그리도록 허용한 최종 인물이 누구였을까. 산골 소년 다윗을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벗은 몸의 청년으로 조각해도 좋다고 했을 뿐 아니라 카라라 석산에서 최고의 대리석을 제공한 그 인물이. 시골 출신의 혼외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원석을 조각가, 건축가, 음악가, 공학자, 문학가, 지질학자, 천문학자, 요리사, 의사 그리고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린 화가라는 팔면체 다이아몬드로 빛나게 한 사람이. 무엇보다 살인자 카라
바조의 그림을 성전에 걸게 한 사람이. 예술과 예술가에게 한없는 관용과 후원을 베푼 동행자의 존재에 대해 생각이 미친다. 이탈리아 여행이 깊어질수록 차츰 번쩍이는 발광체뿐 아니라 그 배후에서 그들이 빛을 내도록 조종한 보이지 않는 분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저 행성 같은 예술가들과 함께 깨고 함께 일어나며, 그러나 그들이 빛으로 빛날 때 비켜서 있는 존재, 빛은커녕 때로는 기꺼이 그늘이 되어도 좋았던 ‘그들’에 대해서 말이다. _104쪽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씨줄과 날줄로 아름답게 수놓인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은 1999년 첫째 권을 선보인 이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화첩기행 1: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 『화첩기행 2: 예인의 혼을 찾아 옛 거리를 거닐다』 『화첩기행 3: 타향의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편지』 『화첩기행 4: 황홀과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 『화첩기행 5: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을 출간한 이후에도 김병종 화백은 끊임없이 길 위에서 영감을 받고 국내외 예술가와 교류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국내에서 시작된 김병종 화백의 예술기행은 글과 그림뿐 아니라 직접 쓴 시까지 더해진 『시화기행』으로 한층 풍성하게 이어져 이번에 전 4권으로 완간되었다.
『시화기행』에서 김병종 화백은 예술가들의 흔적만 살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재능을 키워간 도시에도 초점을 맞춘다. 그 도시에서 어떻게 예술가가 성장했는지를 고찰하고 그 도시에서 영향을 주고받은 예술가들의 삶을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나간다. “김병종은 힘찬 붓질과 아름다운 색채로 생명의 시를 쓰는 화가다”라는 이어령의 말처럼 『시화기행』 연작을 통해 김병종 화백이 전하는 시서화의 조화로움뿐 아니라 유일무이한 예술기행을 함께하는 안복(眼福)을 누릴 수 있다.
누구였을까. 교회에 감히 벌거벗은 신의 그림을 그리도록 허용한 최종 인물이 누구였을까. 산골 소년 다윗을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벗은 몸의 청년으로 조각해도 좋다고 했을 뿐 아니라 카라라 석산에서 최고의 대리석을 제공한 그 인물이. 시골 출신의 혼외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원석을 조각가, 건축가, 음악가, 공학자, 문학가, 지질학자, 천문학자, 요리사, 의사 그리고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린 화가라는 팔면체 다이아몬드로 빛나게 한 사람이. 무엇보다 살인자 카라
바조의 그림을 성전에 걸게 한 사람이. 예술과 예술가에게 한없는 관용과 후원을 베푼 동행자의 존재에 대해 생각이 미친다. 이탈리아 여행이 깊어질수록 차츰 번쩍이는 발광체뿐 아니라 그 배후에서 그들이 빛을 내도록 조종한 보이지 않는 분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저 행성 같은 예술가들과 함께 깨고 함께 일어나며, 그러나 그들이 빛으로 빛날 때 비켜서 있는 존재, 빛은커녕 때로는 기꺼이 그늘이 되어도 좋았던 ‘그들’에 대해서 말이다. _104쪽
시화기행 4 : 이탈리아,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