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잠에게 (양장)

오늘의 잠에게 (양장)

$15.00
저자

박새한

저자:박새한
1989년부천에서태어났습니다.지금은프랑스스트라스부르에서살고있습니다.만화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그림책작가로활동합니다.그림책『아빠풍선』으로프랑스예술가저작권협회ADAGP의그림책상을받았고『더이상아이를먹을수는없어!』『안녕,나의작은새』를우리말로옮겼습니다.

출판사 서평

매일밤어둠이오는길을따라
우리를재우러달려오는너에게

하늘하늘흩날리는민들레송이위에오도카니몸을누인밤처럼새까만존재,바로잠입니다.잠은매일밤우리를찾아와요.태양이지평선아래로넘어가는길을따라서,부지런히달리며깨어있는모든것들을재우죠.창문마다들어찬사람들도,둥지속의새들도,연잎위의개구리,굴뚝위의고양이도잠이오는길을따라고개를툭툭떨굽니다.여기저기바쁘게오가던잠의눈에문득,방금잠든고양이가들어와요.동그랗게몸을말고새근새근숨을쉬는하얀고양이는세상그누구보다도편안해보입니다.그러다잠은갑자기깨달았어요.정작자기자신은여태껏한번도자본적이없다는사실을요!

그런데잠깐!“아니,나는왜잠이없지?”

잠은어떻게자는건지,잠들고나면그다음은어떻게되는건지,누구에게라도물어보고싶지만쉬운일이아닙니다.잠이가까이다가가기만해도모두쿨쿨...잠들어버리기때문이에요.잠은어쩔수없이혼자서잠을청해봅니다.먼저몽실몽실한민들레씨앗위에누워봐요.부드러운바람에흔들리는게기분좋지만잠은오지않아요.보송보송한병아리떼위,푹신한산타수염위,빵빵한쓰레기봉투위,평평한게르위에서도마찬가지입니다.아마존강의물결도,시베리아의바람도잠을재워주지못해요.그렇게잠은세상을한바퀴돌아다시그자리에털썩,하얀고양이는여전히잘자고있네요.

보는이를한번에무장해제시키는,
박새한의방식으로띄워둔위로

『오늘의잠에게』는모든어른들이갑자기풍선으로변한세상을그린책『아빠풍선』에이은박새한작가의두번째그림책입니다.그만의스타일이고스란히담긴‘잠’캐릭터는독보적인사랑스러움을보여줍니다.작가는주로모양자를이용해잉크로라인을그리고선명하지만부드럽게번지는마커로채색하는방식을사용합니다.평면적으로디자인된세계의견고함과종이위에지어지는아날로그적인온기를모두품은스타일은기분좋은의외성으로다가와요.두팔을몸통에딱붙이고페이지마다같은자세로누운잠과,그어떤상황에서든있던모습그대로잠든배경과의대비에서위트가느껴집니다.페이지를넘길수록점점낮아지는지평선.이제는너무지쳐달게잠들고만싶은잠의소원은과연이루어질수있을까요?

프랑스,한국동시출간
기다란밤하늘로이어진한폭의지구풍경

박새한작가는한국에서태어나어린시절을보냈고,지금은프랑스스트라스부르에살고있습니다.이번그림책『오늘의잠에게』의편집작업은프랑스와한국두곳의출판사에서동시에진행되었습니다.멀리산위로보이는서울타워,하늘이비치는강물,머리위를가로지르는전깃줄과가파른골목.또한편으로는완만하게솟은언덕과들판의관목들등두도시의풍경들이책속곳곳에담겨있어요.하지만길게펼쳐진밤하늘과,하루를마치고잠든존재들이띄워놓은갖가지꿈들은지구어디에서도고개를들면볼수있는똑같은풍경이겠지요.마지막장면에이르면첫페이지에서인사를건네던아이의눈은어느새스르르감겨있습니다.이이야기는잠결에뒤척이던아이의비몽사몽상상이었을까요?잠이감춰둔일기장속한페이지였을까요?하얀고양이가베고자던꿈한자락이었을까요?잠은어김없이내일다시찾아올테니,그때물어보기로하겠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