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12.19
Description
『기분이 없는 기분』 구정인 신작
가장 가까운 타인 ‘엄마’와 ‘딸’
서로 너무 다르기에 이해할 수 없었던 감정
오래도록 담아왔던 결핍을 오롯이 마주하는 이야기
‘엄마를 만나기로 했다. 2년 만에.’
딩크 부부로 살기로 했던 선영은 어느 날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던 선영은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 엄마를 만나기로 한다. 지하철을 타고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정거장마다 과거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른다. 엄마에게 상처받았던 기억, 사랑받았던 기억, 좋았던 기억, 싫었던 기억들을 떠올리는 동안 엄마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복잡 미묘한 마음이 드는데…
저자

구정인

저자:구정인
출판편집디자이너로일하다가지금은만화를그리고있다.제주바닷가시골마을에사는만화가이자엄마의딸이고딸의엄마이다.『기분이없는기분』『비밀을말할시간』을쓰고그렸으며『기분이없는기분』은2022년〈부천의책〉으로뽑혔다.

목차


프롤로그|증산|디지털미디어시티|월드컵경기장|마포구청|망원|합정|상수|광흥창
대흥|공덕|효창공원앞|삼각지|녹사평|이태원|한강진|버티고개|약수|청구

출판사 서평

보편적인소재,강한필력으로선보이는스토리텔링
자신의상처를마주하는딸들에게건네는위로

가족이라고해서모두가서로를이해하고잘맞는것은아니다.부모와형제자매끼리성격이맞지않아서서글펐던기억이있거나상처받은사람은많다.선영역시엄마에게받은마음의상처들을털어버리지못하고마음속깊은곳에품어왔다.그러던어느날엄마의한마디에가슴이터져버리고말았다.그후로2년간엄마와연락을끊었다.

“원망과미움옆에여러가지감정들이
끈끈하게달라붙어있었어.
사랑,기대,슬픔,죄책감,외로움,분노,연민…

나는지난2년간엄마를마음껏미워하면서
그것들을열심히들여다보았어.”

엄마를만나러가는내내선영의머릿속엔온갖생각이소용돌이친다.엄마를향한미움도있지만가부장적시대에서딸둘을키워낸엄마를향한존경과애정도있다.엄마를만나러가면서도왜가고있는지모르겠고만나서무슨이야기를하면좋을지,이야기를들은엄마가어떤반응을보일지혼란스럽기만하다.

『엄마를만나러가는길』은엄마로인해상처를받은아이가어른이되어자신의마음을들여다보는이야기이자비슷한경험을가진딸들에게보내는이야기이다.가족은가깝고소중한존재이지만때로는서로를할퀴고남보다못한사이가될수도있다.다양한형태의가족이야기는관계와영향의형태또한다양해서많은독자들의감성을자극한다.이작품은가족과의관계속에서생겨난결핍과그속에빼곡히들어찬감정들을추스르고성장하는마음을그리며묵직한공감과위로를선사한다.

구정인작가는주류만화에편승하여대중적인재미를추구하기보다‘나만이그릴수있는작품’을완성한다.이독보적인개성은작품성으로연결되는데작가의데뷔작인『기분이없는기분』은〈한국만화영상진흥원우수만화도서(2019년)〉〈2022년부천의책〉만화분야에선정되었다.

담담하게써내려간인상적인대사와무채색으로군더더기없이정직한그림체는구정인작가의강점이다.작가는장점을살려보편적인소재속에서자신만의서사를들려주어왔다.마음에쌓인얘기를풀어놓다보니만화를그리게되었다는작가가전작품에서증명했듯이,다시한번탄탄한스토리텔링을선보이며독자들의마음을두드리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