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5.00
Description
“오늘 한국문학이 마침내 도달한 가장 높은 끓는점”
우리의 체온을 뜨겁게 달구는 일곱 편의 열망들
한국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하고자 2010년 제정된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어느덧 16회를 맞이했다. 데뷔 십 년 이내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소설 가운데, 지금 여기에서 창발하는 문제의식을 가장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작품에 주목하고자 마련된 젊은작가상은 지난해까지 모두 66명에 이르는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며 한국문학에 생기를 더했다. 올해 젊은작가상에 이름을 올린 수상 작가는 백온유 강보라 서장원 성해나 성혜령 이희주 현호정이다. 이 상의 수상자로는 처음 이름을 올린 백온유 강보라 서장원 이희주 네 명의 등장이 반갑고, 특히 젊은작가상 첫 수상을 대상으로 장식한 백온유의 성취가 뜻깊다. 2023년 수상자인 성혜령 현호정, 2024년 수상자인 성해나의 재등장은 현재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누구인지를 가늠케 해준다. 끓고 끓다가 마침내 비등점에 도달한 듯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는 작품들, 삶을 돌아보게 하고 문학의 존재 가치를 실감하게 이끌어줄 일곱 편의 소설이 우리 앞에 찾아왔다.

* 젊은작가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각 7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수상작품집의 인세(10%)가 상금을 상회할 경우 초과분에 대한 인세를 수상자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어 지급한다. 수상작품집은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자는 상의 취지에 따라 출간 후 1년 동안은 특별보급가로 판매한다.
저자

백온유,강보라,서장원,성해나,성혜령,이희주,현호정

저자:백온유
2017년장편동화『정교』로MBC창작동화대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유원』『페퍼민트』『경우없는세계』,단편소설『냠냠』등이있다.창비청소년문학상,오늘의작가상을수상했다.

저자:강보라
2021년『한국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

저자:서장원
2020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소설을발표하기시작했다.소설집『당신이모르는이야기』가있다.

저자:성해나
2019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빛을걷으면빛』,장편소설『두고온여름』이있다.2024년「혼모노」로이효석문학상우수작품상과젊은작가상을,2025년「길티클럽:호랑이만지기」로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저자:성혜령
2021년창비신인소설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젊은작가상,이상문학상우수상을수상했다.펴낸책으로소설집『버섯농장』『산으로가는이야기』등이있다.

저자:이희주
2016년문학동네대학소설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연작소설『사랑의세계』,장편소설『환상통』『성소년』『나의천사』등이있다.

저자:현호정
서울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과인류학을공부했다.2020년제1회박지리문학상으로등단했다.쓴책으로『단명소녀투쟁기』『고고의구멍』『삼색도』등이있다.극단‘안티무민클럽AMC’의일원이다.

목차

대상백온유반의반의반…007
작가노트|삶과소설을넘나드는일
해설|인아영믿음의상속

강보라바우어의정원…051
작가노트|새자국
해설|전청림마이즈너식기품

서장원리틀프라이드…101
작가노트|언제나작고연약한것
해설|안세진동지이자동료,그러나전우는아닌

성해나길티클럽:호랑이만지기…137
작가노트|습자지{사랑}
해설|박서양시차視差와시차時差

성혜령원경…195
작가노트|반짝이지않는것
해설|전승민불안에관한두개의방법론

이희주최애의아이…237
작가노트|그래서이다음으로무엇이하고싶냐면
해설|최다영비공굿:아이돌2세

현호정~~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297
작가노트|。oㅇO
해설|성현아액화된몸으로다시쓰는창세기

2025제16회젊은작가상
심사경위…341
심사평…344

출판사 서평

“오늘한국문학이마침내도달한가장높은끓는점”
우리의체온을뜨겁게달구는일곱편의열망들

백온유의「반의반의반」은인지능력저하로어려움을겪고있는노인‘영실’이오천만원을잃어버린것을시작으로,영실가족의내면에맺혀있던결핍을하나씩추적해나가는이야기다.딸‘윤미’,손녀‘현진’에게사라진돈은박탈당한기회처럼감각되는한편범인으로추정되는요양보호사‘수경’을끝까지비호하는영실의태도는혈육이아닌타인에게의지할수밖에없는노년여성의위태로운현실을드러낸다.“안정적문장과전개,생생한인물표현과상황의여러면을접고접어들여다보는신중함까지적어도내가소설에서기대하는모든것이들어있었다”(심사평,소설가김금희)는평과함께대상작으로선정되었다.강보라의「바우어의정원」은세차례의유산후재기를꿈꾸는배우‘은화’가자신의상처를동료‘정림’의상처로각색해무대에올리라는주문에순응하는대신정림과연대하기를택하는이야기로,자기상처의주인이되는일의숭고함을아픈문장으로그려낸작품이다.서장원의「리틀프라이드」는탑수술을거친트랜스남성‘토미’와키가작아사지연장술을감행하는남성‘오스틴’의일화를펼쳐보이면서서로가실감하는여러같음과다름사이,섣부른이해와위태로운균열이발생하는순간을유려하고적확한문장으로그려낸다.성해나의「길티클럽:호랑이만지기」는촬영중아역에게상해를입혀물의를빚은영화감독‘김곤’과그를추종하는모임‘길티클럽’이라는,실제로존재할법한핍진한설정을통해견고해보였던‘팬심’의둑이무너지는순간매섭게터져나오는불편한진실을적나라하게드러내보인다.성혜령의「원경」은유방암가족력을지녔다는이유로오랜연인인‘원경’에게이별을통보했던‘신오’가도리어자신이암에걸려그녀를다시찾게된다는아이러니를통해개인에게불어닥친스산하고불길한현실의민낯을독특한울림으로풀어낸작품이다.이희주의「최애의아이」는아이돌정자공여시술이상용화된시대,‘최애’의아기를임신할수있다는파격적인설정속에서아름다움이라는절대적가치를향해거침없이돌진하는여성의욕망과좌절을내밀하게그려낸문제작이다.현호정의「~~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은‘지구에빙의된사람’이라는신화적상상력을밀도높은묘사와실험적인문체로효과적으로펼쳐보인작품으로,전지구적재앙이닥친절체절명의위기속에서서로기생하고공생하며생존했던인류의이야기를통해생명의근원과세계의기원을찾아거슬러올라간다.



2010년제1회부터올해에이르기까지젊은작가상이매해빠짐없이이어져올수있었던것은선고심과해설을맡아주는선고위원들덕분이다.젊은작가상선고심은한해동안발표된수많은중단편소설을꼼꼼하게살펴읽고그중에서특히주목할만한작품을비평하는계간『문학동네』계간평코너를바탕으로이루어져왔다.지난일년간이작업을맡아준성현아,전승민,전청림,최다영평론가가심사대상작가운데스무편을선별했고,여기에올해추천위원으로위촉된김멜라,김유진,안보윤소설가가각자다섯편의추천작을보탰다.그결과,중복된작품을제외하고총스물아홉편의소설이본심에올랐다.(…)강보라「바우어의정원」,백온유「반의반의반」,서장원「리틀프라이드」,성해나「길티클럽:호랑이만지기」,성혜령「원경」,이희주「최애의아이」,현호정「~~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을두고거듭된토론과투표가이어진끝에대상수상작으로「반의반의반」이선정되었다.이소설에는기대가어느새원망으로뒤바뀌고의심이오히려믿음이되곤하는인간사의질긴아이러니가숨어있다.일곱편의수상작어디를펼쳐보아도쓸쓸하지만아름답고,위악적이지만슬프고,그로테스크하지만우아한아이러니가은은하게감돈다.이다채로운미학을통해독자분들이새로운세계에접속되실것이라고생각한다.수상자분들께진심을담은축하와감사의인사를전한다._‘심사경위’에서



백온유,「반의반의반」가족의주축이자자랑이었던영실이사실은자기허영과독선으로외형을겨우유지해온,고립과외로움에굶주린한인간이었음을밝혀내는이소설에는안정적문장과전개,생생한인물표현과상황의여러면을접고접어들여다보는신중함까지적어도내가소설에서기대하는모든것이들어있었다._김금희(소설가)

영실은줄곧순응해왔다.부모가사라진세상에,책임질생명이탄생한세상에,남편이사라진세상에,더이상자기자신이아름답지않은세상에,그리고덜컥할머니가된세상에도.그러나자신의몸을스스로제어할수없는세상에는적응하기가쉽지않았다.이곳에서저곳으로몸을움직이는게산을옮기는것만큼버겁다는생각이들정도였다.그런상황에서도놓고싶지않은것들이있었다.(『악스트』2024년5/6월호)

■2017년장편동화『정교』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유원』『페퍼민트』『경우없는세계』등이있다.제13회창비청소년문학상,제44회오늘의작가상을수상했다.

강보라,「바우어의정원」창작,재현의윤리,자기세계를만들어간다는것,먹고사는문제등이오디션에참가하는배우들의모습을통해섬세하게그려지는작품이었다.배우은화와무재,정림이현재어디에서있고무엇을선택하며앞으로나아가고있는지를지켜보면서살아내는일의어려움과아름다움에대해생각했다.긴여운이남는소설이다._기준영(소설가)

눈내리는연말의밤거리를통과하면서은화는세상의아름다움을하나하나감각했고,그러는동안천천히비참해졌다.어린은화는배우로서그비참함을잘간직하기로마음먹었다.그것만큼은누구도건드릴수없는그녀자신만의것이었으므로.작고파란불씨하나가그녀의정원안에서고요히타올랐다.(『악스트』2024년11/12월호)

■2021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티니안에서」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3년이효석문학상우수작품상을수상했다.

서장원,「리틀프라이드」좋은이야기는서로에게비슷한결핍이있다는것을알아차리면서끝나는것이아니라,그것이얼마나다른지깨달으면서시작된다.그것을알려준「리틀프라이드」는내게2024년‘올해의소설’이었다_인아영(문학평론가)

나는어떻게해야괜찮은남자로보일수있는지,남자로인정받을수있는지알지못했다.어쩌다다른직원과스몰토크라도주고받고나면내가한말과보디랭귀지가적절했는지점검하느라머릿속이복잡해졌다.(…)결코이전의삶과비교할수는없었다.하지만그렇다고해도정말피곤한일이었다.때로는내가맡은직무보다,왕복세시간을쏟아야하는출퇴근길보다,농담한마디를받아치는일이더힘겨울정도로.(『자음과모음』2024년봄호)

■2020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당신이모르는이야기』가있다.2024년이효석문학상우수작품상,2025년이상문학상우수상을수상했다.

성해나,「길티클럽:호랑이만지기」촬영중아역배우를학대한감독을계속추앙해야하는가.이소설의미덕중하나는계속추앙할수있는사람과이젠그럴수없는사람사이의차이,즉‘겪은만큼분노하는’그차이의존재가공동체의윤리적난제임을알고있다는데있다._신형철(문학평론가)

그런생각이들었다.어쩌면정말허구아닐까하는,내가실패한영화를한편본게아닐까하는.별반개도아까울만큼의너절한서사.치덕치덕처바른클리셰.질문도남지않고더할말도없는싸구려엔딩.감독이지고만영화.아무도보고싶어하지않는영화.그렇게지독히도못만든영화를본게아닐까하는,생각.
그런데왜생각할수록더……허무해질까.모든게흠없이온전한데왜나만팔다리가떨어져나간것처럼,살점이다뜯겨너덜너덜해진것처럼괴로운가.왜이리지독히도헛헛한가.(혼모노』,창작과비평,2025)

■2019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빛을걷으면빛』『혼모노』,장편소설『두고온여름』등이있다.2024년젊은작가상,이효석문학상우수작품상을수상했다.

성혜령,「원경」이아슬아슬한이야기가흘러가는동안무심코던져진듯한문장하나로긴장을확조였다풀었다하는완급을따라가는기분이짜릿했다.모든문장에신경이곤두서있는데왜그렇게예민하냐고물으면시치미떼고웃으며‘뭐가?’라고되묻는소설이다._인아영(문학평론가)

꿈틀거리는것들,옴짝달싹못하는와중에도숨을내쉬고,그르릉울고,어떻게든일어나보려고발에힘을주며몸부림치던것들.신오는땅만보려고했다.그세세한움직임을,몸부림을보지않으려고했다.그때어쩌면신오는알아챘어야했는지도모른다.자신의미래가예정되어있다는것을.자기도살기위해언젠가몸을비틀고악을쓰고그러다끝내깊은구멍에묻히게되리란것을.(문장웹진2024년5월호)

■2021년창비신인소설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버섯농장』『산으로가는이야기』등이있다.2023년젊은작가상,2024년이상문학상우수상을수상했다.

이희주,「최애의아이」이희주는그모든순간에머뭇거리지않는것같았다.이야기에대한확신이있었고그것을전하는화자는달변이었다.읽는내내넘쳐흐르는힘과리듬이전해져왔다.(…)눈을질끈감고파국의서사를기꺼이껴안을수밖에없었던것은머리와무관하게열려버린마음때문이었다._정용준(소설가)

그렇게남자앞에서는걸두려워했던순간이,여자로평가하는눈빛과마주치면등골이오싹해져움츠리고다녔던자신의이십대가생각나슬퍼졌다.거기에대한반발로미소년을사랑하게된건지도모른다.그렇게인이박여버린높은미적기준이거꾸로자기자신을슬프게했다.스스로를사랑할수있는기회를놓쳐버렸고,그기회는앞으로도오지않을것이다.진짜비참하지?그런데이렇게비참한내가사랑할수있는아이를가졌다는건얼마나행운인가.다른누구도아닌유리의아이를.(『문학동네』2024년가을호)

■2016년문학동네대학소설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연작소설『사랑의세계』,장편소설『환상통』『성소년』『나의천사』등이있다.

현호정,「~~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한번읽으면현란하고두번읽으면심오하고세번읽으면쓸쓸하다.모폴로지(형태학)적이라고해야할생물학적상상력과말그대로‘들린’듯한입담에유감없이경탄했다._신형철(문학평론가)

무엇보다도여기까지이어진질긴목숨이영낯설어서.이상해서.징그러워서.이게내것같지않아서.그걸가졌단수치심도내것같지않아서.도무지내가내몸이내마음이어느것하나내것같지않아서믿어지지않아서.그모든일을겪은뒤여전히여기있다는게내가여전히여기있다는게내가이렇게외롭게이렇게아프게슬프게배고프게내가계속여기있다는게그러니까여기이렇게있는게다름아닌나라는게……(『한방울의내가』,사계절,2025)

■2020년박지리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한방울의내가』,장편소설『단명소녀투쟁기』『고고의구멍』등이있다.2023년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