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어요 (양장본 Hardcover)

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어요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찌뿌드드 굳어 있던 마음을 깨우는
반달곰 당깨 씨의 우렁찬 외침
“페인트칠하러 왔당께요!”
반달곰 당깨 씨는 성실한 페인트공입니다. 작업실 벽에 붙은 ‘올해의 별점왕’ 타이틀이 그의 빈틈없는 실력을 증명하고, 가지런히 정돈된 도구들에는 당깨 씨만의 긍지가 묻어 있지요. 여느 때처럼 잠들기 전 메일을 확인하니 산딸기 아파트에서 의뢰가 왔네요. 아침이 밝자 수레를 꾸려 길을 나선 당깨 씨. 아파트 입구에 도착해 큰 소리로 외칩니다. “저 거시기, 페인트칠하러 왔당께요.” 이 정다운 5층짜리 아파트에는 어떤 주민들이 살고 있을까요?
여기저기 거닐기를 즐기는 주미경 작가가 글을 쓰고, 작업실로 비치는 햇살을 좋아하는 민승지 화가가 그림을 그린 『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어요』는 찌뿌드드 뭉쳐 있던 마음이 풀어지는 봄날의 마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그럼, 1층 문부터 차례차례 두드려 볼까요? 똑똑!
저자

주미경

저자:주미경
춤추거나고양이를따라다니거나들꽃을보러다니는날이좋아요.그러다쓰고싶어지는순간을만나기를기다립니다.
『나쌀벌레야』로제3회문학동네동시문학상대상을,『와우의첫책』으로제18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을,『마술딱지』로제15회마해송문학상을받았습니다.동화『꼬맬까말까수선집과비밀의책』『무단도움연구소』『내가방속하트』『고백타이밍』,그림책『오!감』『씩씩한꽃』등을썼습니다.이그림책은동화『와우의첫책』속단편「당깨씨와산딸기아파트」를다시쓴것입니다.

그림:민승지
방금부동산에이런정보가올라왔네요.“산딸기아파트매매2층25평형정남향,특징:재미있는주민들이살고있음.”그럼저는계약하러이만…!
『오리네찜질방』『농부의어떤날』『제법빵빵한날들』을쓰고그렸고,『이불에게도이불이필요해』『티나의종이집』『우유책』등여러어린이책에사랑스러운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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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까칠한호두선생과조심성많은도야아주머니,
목소리가너무큰아오할아버지와호기심대장까망코까지
개성만점주민들의마음속에하나씩숨어있는작은바람들

아파트를무슨색으로칠할지정해야하는데,어쩐지아무도나와보지를않습니다.당깨씨는계단을오르며주민들을만나보기로합니다.부스스한모습으로1층문뒤에서등장한것은뜻밖에도당깨씨가무려일곱번이나읽은인기시리즈<호두선생의호기심여행>의작가호두선생입니다!반가움도잠시,2층에올라가면슬리퍼좀사시라고전해달라는말만떠안기고들어가네요.2층,3층,4층에서도실패하고겨우겨우5층에도착하니꼬마산양까망코가먼저나와기다리고있어요.엄마가아침일찍나가셔서혼자놀고있던까망코는당깨씨가이웃들과나누는이야기를다들은모양입니다.곰곰이생각하던까망코는솔깃한제안을합니다.“음,색칠하지말고요.층마다집주인이그려달라는그림을그려주세요.”듣고보니그편이더재미있을것같아요.메모지를꺼내주민들의희망을받아적은당깨씨,다음날부터기운차게시작하기로합니다.

봄비를머금은듯따스한붓으로그려진,
무언가조금씩잃어버린우리들의이야기

5층벽에세상에서제일편한의자를,3층에는모락모락김이나는찻잔두개를,2층에먹음직스러운피자를그리는동안호기심많은까망코는날마다먼저나와서당깨씨를기다립니다.커다란붓에페인트를듬뿍묻혀커다란벽에커다란그림을쓱쓱그리는모습은눈을뗄수없을만큼경이로워요.당깨씨의붓에서는노란햇살이태어나고,‘따뜻하다’도,‘보고싶다’도태어납니다.텅비어있던외벽이아름다운그림들로채워져가면서,빼꼼열린문뒤에감추어져있던이웃들의이야기가살금살금흘러나와산딸기아파트마당에자리를잡습니다.슬쩍보이던도야아주머니네집이썰렁했던이유도,까망코가엄마에게의자를선물하고싶었던사연도,날이갈수록목청이커지는아오할아버지는왜매일두건을쓰는지에대해서도요.

서쪽하늘의산딸기색저녁놀이세상을빠짐없이물들일때

마침내닷새째날,가장어려운그림이남았습니다.1층벽에‘아무거나’를그려야하거든요.과연당깨씨는이마지막미션까지완수하고홀가분한마음으로돌아갈수있을까요?아니그나저나,애초에아파트를칠해달라고연락한건대체누구였을까요?
그림책『산딸기아파트에봄이왔어요』는주미경작가의동화집『와우의첫책』속에실린단편「당깨씨와산딸기아파트」를다시쓴작품입니다.“부드럽게입에붙지만어딘지모르게운율이새로워서이작가만의문체가도톰하게느껴진다.”(김지은,『와우의첫책』심사평에서)라는평을받았던주미경작가의문장은그림책이라는네모진마당안에서한결자유롭게움직이며즐거운리듬을전합니다.민승지화가만의천진하고무구한표현과사랑스러운세부는이세계를기분좋은봄날의온도로채우고있어요.
제각기생긴의자에모두가나란히앉아아름다운저녁놀을바라보는장면에이르면우리는이봄날이선사하는선물을알아차리게됩니다.누군가의마음안에빠져있는조각을채울수있는퍼즐이어쩌면내손에들려있을지도모른다는사실을요.마지막책장을넘길무렵에는기꺼이그것을내어주고싶어지는마음과함께,깨끗이닦은유리병에담긴산딸기잼의맛처럼달콤한감동이기다립니다.당깨씨,언젠가우리동네에도와주실거지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