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21.24
Description
반짝이는 엄마의 기억을 연필로 그려낸 딸의 기록
16만 팔로워를 울고 웃게 한 펀자이씨툰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와 돌아오다!

언제나 씩씩하고 유쾌했던 엄마에게
기억을 서서히 삼키는 병, 알츠하이머가 찾아온다.
16만 팔로워를 사로잡은 인스타툰 「펀자이씨툰」이 다시 돌아왔다.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2권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의 이야기만을 모아 엮은 책이다.
작가 엄유진의 어머니인 우애령 여사는 소설가이자 교수, 상담사이자 엄마로, 늘 씩씩하고 유쾌하게 자신의 삶을 일궈왔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이상 징후가 찾아왔다. 기억력이 점점 흐려지고 일상생활마저 어그러지기 시작한 것. 결국 고민 끝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다.

흔한 이야기라면 여기서부터 분위기는 장중해지고, 비탄에 잠긴 전개가 이어질 터이다. 하지만 우리의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는 다르다. 무거운 병명 앞에서도 겁먹지 않고 오히려 특유의 재치 있는 농담으로 얼어붙은 진료실 분위기를 순식간에 녹여버린다. 진단을 듣고 슬픔에 잠겼던 가족들의 마음에도 언제 그랬냐는 듯 봄이 찾아온다.
기억을 잃는 병을 확인 받는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을 지켜낸다.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딸 엄유진 작가는 그런 어머니의 놀라운 삶의 태도를 기적 같다 느끼면서도 어머니의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웠다. 어머니와의 추억을 기록하기로 마음먹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 기록들이 모여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라는 제목의 인스타툰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책에서 비로소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가 되어 독자들을 만난다.
저자

엄유진

저자:엄유진
이화여자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영국킹스턴대학원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다.연필한자루를들고다니며틈틈이종이위에이야기를담는다.반복되는일상속의크고작은변화들을포착하는것을좋아한다.웃음소리에쉽게이끌리고,비슷한듯저마다다른사람들이엮이며만들어지는관계에관심이많다.
『행복한철학자』『사랑의선택』『숲으로가는사람들』등에삽화를그렸고,영국에서『PeepoFairies』『PeepoPirates』『SammySnail』등의그림책을출간했다.현재인스타그램에『펀자이씨툰』을연재중이며출판,방송분야에서프리랜스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다.인스타그램@punj_toon

목차


1장
누군가의너|고장난네비게이터|돌아온일상|신이낸퀴즈

2장
괜찮으신가요|좋은이별|아주혼났다|이미맛있어|당신이잠든날|안부
언니의편지|오빠의방문|병문안|우정|흑화된오빠|말씀해주세요|멋진오래비유|강화도에서

3장
독보적3위|생일과나이|성장과교육|약속|가마니써봐
미남짜이|파콘의일기|늦둥이막내|엄마의순발력1|엄마의순발력2
두더지게임|샐러드미스터리|종이접기|엄마의여동생|이모의방문|혼동
인지선별검사|늘어가는약|부탁해|길을잃다|좋은곳

4장
이해와오해|작은사람|엄마의가방|오매불망|닫힌공간
공황장애|반짝반짝

에필로그|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언제나씩씩하고유쾌했던엄마에게
기억을서서히삼키는병,알츠하이머가찾아온다.

16만팔로워를사로잡은인스타툰「펀자이씨툰」이다시돌아왔다.『순간을달리는할머니』1,2권은그중에서도가장큰사랑을받은캐릭터,‘순간을달리는할머니’의이야기만을모아엮은책이다.
작가엄유진의어머니인우애령여사는소설가이자교수,상담사이자엄마로,늘씩씩하고유쾌하게자신의삶을일궈왔다.그런그녀에게어느날이상징후가찾아왔다.기억력이점점흐려지고일상생활마저어그러지기시작한것.결국고민끝에가족들과함께방문한병원에서알츠하이머진단을받는다.

흔한이야기라면여기서부터분위기는장중해지고,비탄에잠긴전개가이어질터이다.하지만우리의‘순간을달리는할머니’는다르다.무거운병명앞에서도겁먹지않고오히려특유의재치있는농담으로얼어붙은진료실분위기를순식간에녹여버린다.진단을듣고슬픔에잠겼던가족들의마음에도언제그랬냐는듯봄이찾아온다.
기억을잃는병을확인받는순간에도웃음을잃지않고예상치못한상황앞에서도흔들림없이자신을지켜낸다.그힘은어디서오는걸까?딸엄유진작가는그런어머니의놀라운삶의태도를기적같다느끼면서도어머니의기억이점점사라지고있다는사실이너무나아쉬웠다.어머니와의추억을기록하기로마음먹게된것은어쩌면당연한일이었다.그기록들이모여‘순간을달리는할머니’라는제목의인스타툰으로많은이들의공감을얻었고,책에서비로소하나의완성된이야기가되어독자들을만난다.

펑!소리와함께시공간을넘나드는
‘순간을달리는할머니’

작가는어머니의깜박이는기억을불이켜졌다꺼졌다를반복하는크리스마스전구에빗대어‘반짝인다’고표현한다.그리고기억이반짝이는어머니를‘순간을달리는할머니’(이하할머니)라이름붙였다.만화속에서할머니는평범한대화를나누다가도펑!소리와함께모습이바뀐다.젊은시절로돌아갔다가,어느새아이가되었다가,다시현실로돌아온다.마치소설이나영화속시간여행자처럼자유롭고유쾌하게시간속을누빈다.
이런모습덕분인지인스타그램연재「펀자이씨툰」중에서도#순간을달리는할머니시리즈는팬들의가장뜨거운반응을이끌어낸다.할머니이야기가올라오기만하면‘좋아요’수는평소의두배,댓글창에는공감과응원의메시지가쏟아진다.
특히독자들이깊이매료되는부분은병을마주한뒤에도변함없이유쾌하고의연한할머니의일상이다.할머니는알츠하이머진단을받은뒤에도병을담담하게받아들이고,주변사람들에게상황을솔직히알려양해를구하며평소의생활을이어간다.병을숨기지않고오히려유머를통해삶속에자연스럽게녹여낸다.
이처럼거대한풍파앞에서도태연할수있었던이유는평생변함없던삶의태도덕분이다.작가의말에따르면,“어머니는평소유머와농담을좋아하셨고,농담으로상황을반전시키고관점을전환하며,좁은시야를넓혀주셨다”고한다.어떤상황에서도웃음을잃지않았고,삶의고통마저유쾌하게전환해주변사람들을안심시켰다.
그래서일까,할머니의이야기는농담으로시작해어느새마음깊은울림으로이어진다.평범한우리네할머니의모습으로다가오다어느순간영화의한장면처럼비현실적인감동을준다.어려움앞에서굴하지않는모습에용기를얻고,더불어그런인물이우리일상가까이에있다는사실에따뜻한위로를받는다.이것이야말로#순간을달리는할머니시리즈가많은사랑을받는이유다.

평소처럼의연히삶을이어나가는엄마와
평소보다단단히서로를지탱하는가족들―
그들이엮어내는시끌벅적휴먼드라마!

제목이‘순간을달리는할머니’인만큼작품내에서도여러모로할머니캐릭터의멋짐이돋보이지만,이만화는한캐릭터가이야기를끌어가는히어로물이아니다.어머니가알츠하이머진단을받은뒤,딸엄유진작가는점점흩어지는어머니의기억을기록하기로결심한다.한에피소드에서는“엄마는마음껏잊어버려,내가모두다추억할게”라는내레이션이등장한다.그한마디에는기록의시작을알리는다짐과함께,예전엔든든한존재였던엄마를이제는내가지켜야한다는단단한마음이담겨있다.
소문난애처가인아버지도빼놓을수없다.병원에가기를꺼리는아내를설득하기위해온갖아이디어를짜내고,실시간으로기억을잃어가는아내의반복되는질문에도몇번이고똑같이,성실하게대답한다.사위이자작가의남편인파콘역시피는섞이지않았지만누구보다따뜻한가족이다.자주집에들러환경을살피고,안부를확인하며늘곁을지킨다.해외에거주중인형제들도마찬가지다.왕래가쉽지않은상황에서도흩어지는어머니의기억속에어떻게든자리잡기위해애쓴다.
이만화는결국‘가족에세이’다.갑작스레닥쳐온알츠하이머라는삶의큰파도앞에서한가족이어떤시련을겪고,그시련을어떻게견디고극복해나가는지를보여준다.그중심에는‘사랑’이있다.병을완전히막거나되돌릴수는없지만,서로를향한깊은애정과연대는매순간을지탱하는힘이된다.이이야기는누군가를완실하게이해하거나도와줄수없을지라도,곁에머무르겠다는마음만으로얼마나큰위로가될수있는지를보여준다.가족은완벽해서가아니라,끝까지포기하지않기에서로를구원한다.『순간을달리는할머니』는바로그사랑의힘을,따뜻하면서도유쾌하게전하는이야기다.
만화가공개되고있는플랫폼특성상연재분에서는따뜻하고감동적인에피소드위주로소개되었지만,이번책에는인스타툰에서미처담지못했던갈등과고민,공개하기어려웠던현실적인순간들까지포함되었다.또한모든에피소드는새롭게그려졌으며단행본에맞게재구성되었다.한번에몰입해읽는책에서는인스타툰과는또다른깊이와감동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