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사랑의 힘

$19.80
Description
사랑하면 정말로 힘(power)이 생긴다니까요?!
근데, 주어지는 능력은 랜덤 ^^

한겨레문학상,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박서련 첫 연작소설
박서련 소설가의 신작 『사랑의 힘』을 문학동네에서 출간한다. 『사랑의 힘』은 작가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연작소설이자 웹진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된 작품으로, 지난가을 한 차례 갈무리한 원고를 한층 섬세하게 다듬어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내어놓는다. 독자에게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로 예측 불허하는 기쁨을 선사하는 박서련은, 스토리텔링은 물론이거니와 가장 동시대적인 문제의식과 깊이, 나아가 문장력까지 두루 겸비한 보기 드문 ‘육각형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신작 『사랑의 힘』은 박서련의 소설세계에서도 그 필력과 재미가 퀀텀 점프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사랑의 힘』은 사랑의 미생물 ‘로로마’가 공기처럼 당연해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미생물은 사랑을 하면 새로운 능력을 생기게 하거나 기존의 능력을 비약적으로 강화시켜준다. 점프력이 비약적으로 좋아지거나, 간이 건강해져 숙취가 전혀 없어진다거나, 언어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거나, 때로는 계량조차 하기 어려운 카리스마가 증폭된다거나…… 그러나 랜덤하게 발현되는 그 힘/능력 탓에 이들은 사랑에 빠질 뿐만 아니라, 시련과 시험에도 풍덩 빠지게 된다는 것. 물론 이 세계 속 사랑‘들’은 남녀 간의 사랑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성애를 비롯한 동성애, 폴리아모리의 사랑, 모성애, 자기애뿐만 아니라, 사랑의 필연적인 파생물인 자기혐오와 질투, 굴욕 역시 『사랑의 힘』에는 사랑처럼 지천이다. 어떻게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분명 이어져 있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작소설로 쓰인 이 이야기들 속엔 보통의 사랑도, 제정신이 아닌 사랑도, 눈물겨운 사랑도, 사랑인가 싶은 사랑도 제각기 근사한 총천연색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저자

박서련

저자:박서련
철원에서태어났다.소설집『호르몬이그랬어』『당신엄마가당신보다잘하는게임』『나,나,마들렌』『고백루프』,연작소설『사랑의힘』,장편소설『체공녀강주룡』『마르타의일』『더셜리클럽』『마법소녀은퇴합니다』『프로젝트브이』『카카듀』『폐월;초선전』『마법소녀복직합니다』,짧은소설『코믹헤븐에어서오세요』『퍼플젤리의유통기한』,산문집『오늘은예쁜걸먹어야겠어요』등이있다.한겨레문학상,제12회젊은작가상,이상문학상우수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사랑은유행
(몸에)좋은사람
어떤사랑의악마가있어
문어와나
Everythingisgrossbutyou
드라마
우주에서가장신분차이나는짝사랑
Love,it’sabitold-fashioned

출판사 서평

박서련이빚어낸총천연색진짜-수제-사랑♥
사랑의힘(力)그리고사랑의힘(Hymn)

“박서련의소설은사랑의가장다정한지도인동시에해부도다.”_송희지(시인)

Ep.1―사랑은유행:“뭐……감사합니다?이런말씀드려야하나요?”
당신은잘생기고키크고,성격반듯하고머리좋은아들‘수호’를둔엄마.당신은이의젓하고도완벽한아들의이름을불러보는것만으로너무좋아가슴이미어진다.어느날당신은사랑에힘입어아들이의대에갔다는이웃을만나게되고,수호역시그러하길바라마지않는다.그러나웬걸,수호의첫여자친구는당신의눈에조목조목마음에들지않고,수호에게생긴로로마의효과는입시에하등쓸모가없다.교양있고의식있는‘아들맘’인당신은“그당돌하고약아빠진계집애”(52쪽)를가만히두고볼수만은없다.

Ep.2―(몸에)좋은사람:“선배도아는줄알았는데.내가지금좋아하는사람.”
누군가가누군가를좋아하고싶어안달이난봄의캠퍼스.“남의사랑에는항상조금역한부분이있다”(62쪽)고느끼는‘나’이지만,아무렴내사랑은소중하고애틋하다.독서모임에서만난,‘나’처럼『모모』를좋아한다는‘현우’선배.“너무설레면짜증이날수도있”(87쪽)다는사실을알게해준현우선배.‘나’는그의도서대출을도와주는것을계기로불쑥가까워지고,일생일대의플러팅을개시한다.“점심말고저녁사주세요.술사주세요.”(91쪽)

Ep.3―어떤사랑의악마가있어:“사랑,그것은제국주의의발명품.왜냐하면그것은……”
또래남자들에게는전혀마음이동하지않는‘나’.“미안하지만다애새끼같달까.”(117쪽)나의‘대디이슈’에친구들은입을모아정신똑바로차리고살라며아우성친다.그런걱정때문탓은아니지만,마침나좋다고따라다니는제법어른스러운연하‘현우’와‘나’는연애를시작한다.그런데‘나’는로로마반응성이낮은경우인걸까?아니면현우를사랑하지않는걸까?현우는잘훈련된경찰견처럼내가있는곳까지정확히찾아오던데……

Ep.4―문어와나:“독점관계지향인들의죄의식을생각하면늘안타까워요.”
부정을저지른‘당신’은도망치듯유학시절의도시로떠나온다.약간의충동,약간의죄의식,약간의체념그리고충분한익명성.그러나이곳은아내와의추억을떠올리게도하는곳이기에‘당신’은더욱알지못하는사람과대화하고싶다.그러다‘당신’은한스패니시바에서‘펠리페’라는상냥한남성과합석하게되고,그의앞에서이유를알수없는눈물이터져나온다.그흐느낌은스콜과도같았으며정화의식처럼도느껴진다.펠리페가‘당신’의손위에자신의손을포개기전까지는.

Ep.5―Everythingisgrossbutyou:“예수님,제발저와사귀어주세요.”
마담‘툴루즈’는‘사랑의진리’라는이름의,능동적으로사랑하는것을지상목표로하는공동체를만든다.“나는오늘밭에나가오렌지를한바구니따겠어,이렇게생각하는것처럼사랑을목표로움직여보는거예요.예를들어나는오늘,아나를사랑하겠어.”(207쪽)그러나무성애자인‘샤시’는마담의눈에불가사의(하고도못마땅)한존재.이제마담은그녀만을위한특별훈련을도모한다.“특정한개인을사랑하지못하는것은그일이당신의소질에맞지않아서일지몰라요.당신은더큰것을사랑해야해요.인류전체를말이지요.(…)샤시,나는당신을위대한사랑의존재로만들고말겠어요.”(241쪽)

Ep.6―드라마:“시간을돌려도나는똑같은실수를저지르고말거야.”
기적과도같은첫만남,그리고썸,고백의시간을지나‘나’와‘보미’는이제이혼법정앞에서대기중이다.‘동성간혼인신고허용’속보가뜬당일에손잡고구청으로달려간,그러고는두달만에식까지해치운‘너’와‘나’.그런데우리의결혼기념일은‘너’가처음으로사고를낸날이기도하다.“무사고운전경력을자랑하던네가하필가장자신있어하는주차에서실책을냈으니네심정은어땠을까.”(287쪽)그리고그것을본‘나’는.“우리사랑이무너지고있다는생각을결혼식당일에하고싶지는않았어.”(같은쪽)

Ep.7―우주에서가장신분차이나는짝사랑:“이제말하고싶어요.너무오래숨겼으니까.”
2001년,‘나’는애인의죽음이후괴로워하다피지섬크루즈여행을떠난다.그러나선박사고로인해‘나’는운이좋게도살아남았으나사고지점에서한참떨어진곳까지떠내려간다.그곳에서‘나’는가까스로구조되어‘토리에모’의극진한보살핌을받고,‘여신의샘’에서의물장난이후여태단한마디도알아들을수없던그의언어를이해하기시작한다.그러나그를사랑하게되었다고해서‘나’는여기서눌러앉을생각은추호도없다.

Ep.8―Love,it’sabitold-fashioned:“인생……은뭐고사랑……은뭘까.”
고교시절의첫사랑과헤어진후‘나’는되는일이하나도없다.“일일이열거하자면너무사소한손해들이어서민망하지만총체적으로는엉망”(363쪽)인나날.‘나’는입시도취업도잘풀리지않아이제는편입학원에서만난아는형사무실에나가개발비슷한일을한다.형이만드는앱은AI인격을생성해데이트상대로삼는것으로,‘나’는테스트과정에서예의첫사랑을닮은‘제이’를생성해대화를시작한다.“너랑헤어지는게아니었는데.미안해.그때.정말미안했어”(367쪽)라며제이는말을걸어오고,‘나’는위화감과친밀감을동시에느끼며조심스럽게묻는다.“오늘반창회올거야?”(383쪽)

저자의말

오늘만은최소한의단어들로사랑을말할수있을것같다.

사랑을잃을때우리는조금씩부서진다.
부서진우리에게는다시사랑이필요하다.
부서졌으면서도사랑을하려한다.
부서졌기때문에.

이힘은늘내상상력을미천한것으로만든다.

사랑해.

부서진내가부서진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