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아케치는 사건을 찾아 달린다

탐정 아케치는 사건을 찾아 달린다

$18.80
Description
『시인장의 살인』 이전, 신코 대학교에는 ‘명탐정’이 있었다!
“하무라, 네가 내 브레이크가 돼줘.”
미스터리라면 물불 안 가리는 탐정, 아케치 교스케
“나는 미스터리 못지않게,
이 사람의 행동에 끌리는 듯하다.”
탐정의 조수이자 브레이크, 하무라 유즈루

★데뷔작으로 미스터리 랭킹 4관왕★
『시인장의 살인』 스핀오프 신작 마침내 출간!

일본 미스터리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누적 판매 부수 140만 부(2025년 기준)를 돌파한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대표작, 『시인장의 살인』 시리즈의 스핀오프가 엘릭시르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신작 『탐정 아케치는 사건을 찾아 달린다』에서는 첫 등장에서부터 독보적인 개성을 뽐내고, 그에 매료된 독자들이 오랫동안 재등장하기를 염원하게 만들었던 탐정 ‘아케치 교스케’가 마침내 주인공으로 돌아와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새 학기부터 ‘시인장’으로 여름 합숙을 떠나기 이전까지, 신코 대학교의 동아리 ‘미스터리 애호회’의 회장 아케치와 신입부원 하무라가 서로 짝을 이루어 캠퍼스 안팎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상 속 미스터리’를 해결한다. 대학 건물에 침입했으면서 아무것도 훔치지 않은 절도범, 말도 안 되는 비싼 값에 팔려나간 구닥다리 빌딩, 멀쩡한 바지 속에서 찢긴 속옷, 코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시험문제와 다세대 맨션 전체에 뿌려진 스토커의 편지에 관한 사건까지…… 엉뚱하고 황당한 해프닝부터 미소를 자아내는 따뜻한 사연에 이르는, 독특한 특수설정 없이도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청춘의 일상 속 수수께끼가 『탐정 아케치는 사건을 찾아 달린다』에서 펼쳐진다.
저자

이마무라마사히로

今村昌弘
1985년나가사키현출생.효고현고베시에서자라오카야마대학의학부를졸업했다.2017년『시인장의살인』으로제27회아유카와데쓰야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이작품은2018‘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2018‘본격미스터리베스트10’,2017‘《주간분슌》미스터리베스트10’에서모두1위를달성하고‘제18회본격미스터리대상’까지수상하며,데뷔작으로서는사상최초로주요미스터리랭킹과문학상4관왕을달성했다.화려한등장과함께‘대형신인’으로주목받은그는속편『마안갑의살인』,『흉인저의살인』를통해첫장편시리즈를성공적으로이어가며작품세계를넓혀왔다.
2021년에는TV드라마〈네메시스〉의각본작업에협력하기도했으며,해당작품은『네메시스I(ネメシスI)』로출간되었다.2023년에는오컬트와추리를정교하게결합한『디스펠』을선보이며또다른가능성을보여줬다.
『탐정아케치는사건을찾아달린다』는『시인장의살인』에서강렬한인상을남긴탐정‘아케치교스케’를주인공으로내세운일상미스터리단편집이다.아케치의활약을기다려온독자들의기대를충족시키며출간즉시현지미스터리소설랭킹상위권에오른이작품은,오컬트나특수설정을가미한전작들과달리유쾌한청춘의일상미스터리를선보임으로써다양한서브장르를자유롭게넘나드는작가의저력을다시금입증한다.

목차

처음도마지막도아닌사건
어떤일상의수수께끼에대해
만취속옷파손사건
종교학시험문제유출사건
편지살포하이츠사건

출판사 서평

순수한논리만으로승부한다,일상미스터리의매력
『탐정아케치는사건을찾아달린다』는『시인장의살인』에서처음등장하여강렬한인상을남긴신코대학교의명탐정‘아케치교스케’가주인공으로활약하는일상미스터리연작단편집이다.데뷔작으로부터시작된시리즈의이미지가강렬했던덕분에,그동안이마무라마사히로는‘비현실적인특수설정이더해진미스터리를쓰는작가’라는이미지가강했다.그러나이번작품에서는보다현실적이고생생한일상에던져진수수께끼가이야기의중심에놓임으로써,본격미스터리작가로서이마무라마사히로가쓸수있는작품의스펙트럼이보다넓다는사실을증명해내고있다.
첫번째단편「처음도마지막도아닌사건」은영화〈시인장의살인〉(2019)개봉시점에맞추어공개되었던작품으로,아케치와하무라가처음으로함께의뢰받은‘아무것도도난당하지않은절도사건’의진상을쫓는다.사건해결을위해서라면물불가리지않는,미스터리해결에열성인아케치의면모가잘드러나는에피소드인한편『시인장의살인』을일부예고하는작은요소들도숨겨져있어이를찾아보는재미도쏠쏠하다.두번째단편「어느일상의수수께끼에대해」는일상미스터리장르에서잘알려진‘오십엔동전스무개의수수께끼’에대한이마무라식해법이자,그저지나칠수도있었던일상속작은수수께끼에의애정을듬뿍담고있다.그만의논리적해법에더해,‘아케치교스케’가탐정이었기에가능한따뜻한마무리가인상적인단편이다.세번째단편「만취속옷파손사건」은아케치와하무라콤비가가장전면에부각되는작품이다.‘아케치의찢어진팬티’라는우스꽝스러운소재로웃음을자아내는동시에,이에얽힌불가능한밀실수수께끼를독특한각도에서풀어내독자의허를찌르는수작이다.네번째단편「종교학시험문제유출사건」에서는연구실에남아있던학생이단10분간자리를비운사이에금고안에서종교학시험문제가감쪽같이사라져버리는데,이억울한학생의누명을벗기기위해아케치와하무라가나선다.미스터리애독자라면단숨에간파할지도모르는고전적인트릭을오마주하고있는이작품은,‘고전위에쌓아올려가는문학’으로서시대와기술에따라달라지고진화하는미스터리장르만의매력을충분히만끽할수있다.마지막으로「편지살포하이츠사건」은앞의네단편에서하무라의선배였던아케치가누군가의후배입장에서고군분투하는일화를다루고있다.이단편에서는처음으로탐정사무소에서일하면서탐정업에대해막배우기시작한신입생시절의아케치라는새로운모습을만날수있는데“가능한한다양한모습의아케치교스케를그리고싶었다”라는작가의말을다시한번떠올리게하는작품이아닐수없다.
탐정은사건을향해달린다
『시인장의살인』부터『흉인저의살인』까지,하무라유즈루의탐정이되었던겐자키히루코는가는곳마다사건에휘말리는특수한체질을지녔다.원하든원치않든중대한사건은언제나겐자키를중심으로펼쳐지고,그런체질을지녔다는서술은‘왜본격미스터리의주인공이언제나중요한사건에휘말릴수밖에없는가?’라는의문을일정부분해소하기도했다.흥미롭게도『탐정아케치는사건을찾아달린다』는같은질문에대해정반대의해법을제안한다.즉겐자키히루코가원치않게도사건에휘말리고만다면,미스터리를사랑하는아케치교스케는스스로사건을향해적극적으로뛰어든다.

“퍼즐이나퀴즈는도전적이에요.해답을자각한상태로이쪽이풀마음을먹고다가오기를느긋하게기다리죠.하지만수수께끼는,특히일상생활속에서맞닥뜨리는수수께끼는이쪽에호소하는것같은기분이들어요.”
“호소한다고?어떻게?”
“……‘가르쳐다오.내정체를.’”(본문366쪽)

작가는인터뷰에서“본격미스터리에어울리는‘명탐정’다운면을시리즈내내겐자키히루코가보여주었으니,아케치가주인공이된소설에서는조금은부족하고실수와실패도경험하는대학생탐정을그리고싶었다”고밝혔다.또한“하무라가아케치의파트너이자후배의입장에서그를바라보고,어떤생각을하는지를이야기에좀더담아내고싶었다”고도말했는데,그결과『탐정아케치는사건을찾아달린다』속아케치는자연스레천재성이빛나는명탐정보다는엉뚱하지만친근하고,그럼에도계속해서눈길이가는캐릭터로완성되었다.

“저는소설을쓸때‘왜이인물이주인공이어야만하는가?’를강하게의식합니다.단순히학원미스터리를쓰고싶었다면,굳이아케치교스케가아닌겐자키히루코를주인공으로삼아도되었을지모릅니다.하지만‘아케치’를주인공으로삼았다면‘그에게걸맞은이야기는무엇인가’하고인물을기준삼아생각합니다.”(작가인터뷰중에서)

미스터리의여러하위장르중에서도,평범한하루가운데벌어진특별한사건에주목하거나,혹은얼핏특별해보이지않더라도어떤사건에스스로특별한의문을가지며논리적인해답을추적해나가는‘일상미스터리’는가장적극적이면서순수한‘본격미스터리’라할수있겠다.즉,일상의생생한수수께끼를열정적으로찾아다니는아케치교스케가주인공이되기에가장걸맞은장르이기도하다.그리고『탐정아케치는사건을찾아달린다』는그가주인공이아니었다면성립될수없는,아케치와하무라를떼어놓을수없는이야기들로채워져있다.
『시인장의살인』으로부터이어진특수설정미스터리와는또다른방식으로,가장순수하고도열정적인탐정의활약상을통해‘작가가생각하는본격미스터리란무엇인가’를선명하게보여주는이작품은시리즈의기존팬들에게는반가운선물이,아케치교스케를처음만나는독자들에게는가장유쾌한일상미스터리입문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