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황금털이 말했습니다

뻔뻔한 황금털이 말했습니다

$12.00
Description
“너는 내 소원을 들어줘야 해.
수첩에 그렇게 쓰여 있잖아.”

혼자인 것 같은 날,
뒤죽박죽 창고 안에서 만난
누구보다 뻔뻔하고 반짝이는 새 친구
낯선 동네로 이사 온 하준이는 심심함에 괜히 축구공을 뻥 찬다. 날아간 공을 쫓아 들어간 창고 안에는 웬 ‘소원 수첩’이 떨어져 있다. 들뜬 마음으로 수첩을 열자, 대뜸 금빛 털의 생쥐 ‘황금털’이 나타나 말한다. “드디어 내 수첩이 열렸군. 자, 이제 내 소원을 들어줘.” 소원을 이뤄 주는 수첩인 줄 알았는데, 소원을 들어줘야 하는 수첩이라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엄청난 일을, 과연 하준이가 해낼 수 있을까?

동화로 정채봉문학상을, 동시로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추수진 작가의 신작 동화 『뻔뻔한 황금털이 말했습니다』가 출간되었다. 새로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의 외로움이 새로운 친구와 알아 가는 설렘으로 바뀌는 마법 같은 이야기이다. “현실의 어린이가 충분히 공감할 법한 소소한 일상의 문제를 던져 주어 해결하게 하고 성장에 이르게 하는”(유영진) 점이 미더운 작품이다.
저자

추수진

글:추수진
부산에서바다를보며자랐습니다.어린시절에이야기속으로빠져들며책도바다라는것을깨달았지요.UCLA에서영화와시나리오를공부했습니다.2016년동시로제13회동서문학상을수상했고,2017년제24회MBC창작동화대상에당선되며동화작가의길에들어섰습니다.단편동화〈휘파람친구〉로제8회정채봉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경기도소재대안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치며글을쓰고있습니다.

그림:유시연
만화를좋아해애니메이션관련일을하다가우연히접하게된그림책의매력에빠져그림책작가의길로접어들게되었다.창작그림책으로『꼼꼼의사와덜렁조수의수상한병원』이있고,그린책으로『나와마빈가든』,『겨울깨비의신나는겨울』,『아기다람쥐의말보따리』,『어디서잘래?』,『오방색꿈』,『바우덕이』,『아름다운조선을만든예술쟁이들』,『나라를빼앗기던날』,『잎갈나무숲에서봄이를만났다』등이있다.

목차

1.사라진축구공7
2.마법에걸린생쥐15
3.삐뚤빼뚤한소원29
4.고등어와거짓말42
5.동그란소원54
6.네모난소원65
7.돌아온황금털77
8.폴짝폴짝친구87

출판사 서평

“소원은세가지야.
옛날이야기에서도항상그렇잖아.”
하준이에게닥친세가지모양의소원

느닷없이나타나자신의소원을들어달라는황금털의요구는황당하기그지없다.게다가소원은무려세가지!옛이야기에서도소원은항상세개라나?그래도하준이는황금털이어쩐지밉지않다.조금의망설임도없이원하는것을당당히말하는황금털은독자의마음도순식간에끌어당긴다.

하지만하준이는자신에게누군가의소원을들어줄만한힘이없다고생각한다.아직2학년인데다가이제막이사를와서모든게낯선상황이기때문이다.만약소원을들어주지않으면“눈물로털이흠뻑”젖을만큼울어버리겠다는황금털의말에하준이는용기를낸다.그런데황금털의소원들은꼭수수께끼같다.수첩속삐뚤빼뚤한낙서,엉성한그림들이소원이라고?

“황금털은원래황금털이에요.
그냥아는거예요.우린친구니까요.”
친구가되는데겉모습은상관없지

사실황금털은생쥐가아니다.마법에걸려본모습을잃은채생쥐로변해버린것이다.하준이는황금털의마법을풀어주면친구가될수있지않을까기대한다.지금하준이가가장바라는것은함께놀수있는친구이기때문이다.하준이는황금털의소원을위해움직이지만,실은자신의소원을위해움직이는셈이기도하다.황금털은하준이를조금씩바꿔놓는다.하준이는처음으로스스로손톱을깎아보고,가시가걸릴까봐먹지않던고등어도조금먹어본다.황금털에게책을읽어주며그동안은재미를느끼지못했던독서에푹빠지기도한다.어린이가또래와어울리며자연스럽게성장하는순간들이다.

황금털의소원을하나씩들어주면서둘은점점가까워진다.그리고마침내황금털의정체가밝혀진다!하준이는상상치못했던황금털의본모습을즐거이받아들인다.“이미내친구”가된황금털이어떤모습이든하준이에게는중요하지않다.황금털은황금털이기때문이다.황금털의소원이하준이의소원을이루고,하준이의소원이황금털의소원을완성하듯,친구가된두존재는발맞추어나아간다.같이웃고,같은눈높이에서뛰고,같이이야기를나누며자라난다.

“아주마음에들어.”
우정이라는황금빛마법

하준이를처음만났을때,황금털은말한다.“네가하준이지?그래,너라면수첩을열줄알았어.”서로가서로를알아본순간이다.작은만남이찬란한우정으로나아가기위해서는마음한조각이면충분하다.울고있는친구의곁을지키고,같이놀자며손을내밀고,마주보며웃어주는찰나가누군가의앞날을바꾸기도한다.추수진작가는하준이와황금털의만남이그러하듯,우리모두사소한다정함으로마법같은하루를만들수있다고말한다.

나무가바람을만나잎을흔들며춤을추고,강이햇살을만나금빛으로반짝이는것처럼,우리가누군가를만날때,그만남도서로의마음을살랑살랑흔들거나빛나게해주는것이라생각해요.하준이와황금털이만난것처럼요._추수진

유시연화가는하준이와황금털의명랑한우정을포근한색채로담아냈다.이리저리장소를옮기며피어나는둘의이야기가탱탱볼처럼즐겁게통통튀어오른다.어두컴컴한창고에서햇살이쏟아지는마당으로뛰어나온하준이와황금털은서로닮은표정으로웃는다.둘의반짝이는우정을지켜본독자들은자신도모르게입꼬리를동글,말아올릴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