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무엇을 기다리는지도 모르면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무엇을 막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기어코 안간힘을 쓰고야 마는 시간. 모두가 지나왔지만 정작 그 풍랑 속에서는 그 시절을 통과하고 있다는 실감도 없이 흘려보내는 한때. 열띤 얼굴로 이상하게 휘청거리고 춤추듯 버둥거리는 청춘의 조각들을 살뜰하게 건져올리는 최미래의 새 소설집 『돼지 목에 사랑』을 문학동네에서 펴낸다. 제47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항아리를 머리에 쓴 여인」을 포함해 총 아홉 편의 작품이 실렸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모두 불안과 절망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들의 마음속에서 번뜩이는 강렬한 에너지를 예리하게 간파해낸다. 도무지 마음 붙일 곳 없는 버석거리는 현실 속에서 유난히 맹렬하게 박동하는 심장과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해지는 욕망. 최미래는 과장도 미화도 없이 이들의 가장 정확한 마음과 얼굴을 비추는 거울로서 우리 앞에 당도해 있다.
돼지 목에 사랑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