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상실의 빈자리에 샘솟은 귀엽고 짭조름한 용기
‘마음이 끝남’에서 ‘마음을 끝냄’으로 향하는
빵처럼 부풀고 해파리처럼 몽글거리는 궁극의 이별 레시피!
‘마음이 끝남’에서 ‘마음을 끝냄’으로 향하는
빵처럼 부풀고 해파리처럼 몽글거리는 궁극의 이별 레시피!
『유령의 마음으로』 『0000』 등 그간 자신만의 독특한 소설세계를 만들어내며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임선우가 문학동네에서 세번째 소설집 『지상의 밤』을 펴낸다. “자연스러운 문학적 설득력과 독자의 마음을 관통하는 깊은 슬픔을 동반”하며 “슬픔의 정서를 끝까지 밀고”(김유정작가상 심사평에서)간다는 평과 함께 제3회 김유정작가상을 수상한 임선우는 신선한 소재와 더불어 탄탄한 문장력을 갖춘 젊은 작가로 등단 이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첫 소설집 『유령의 마음으로』에 능청스러운 환상을, 두번째 소설집 『초록은 어디에나』에는 따스한 위로를 담아냈다면, 이번 『지상의 밤』에서는 톡톡 튀는 상상력에 한층 깊어진 사유를 더했다.
“어두웠던 사람 마음에 빛이 드는 것 또한 한순간일 수도 있겠다는 믿음”(김유정작가상 수상 소감에서)으로 삶과 글쓰기를 계속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여실히 빛을 발한다. 『지상의 밤』이 뻗어내는 굵직한 줄기는 다름 아닌 ‘상실’이다. 임선우는 『지상의 밤』에서 권태기를 겪으며 이별을 결심한 연인(「프랑스식 냄비 요리」), 돌아가신 아버지(「지상의 밤」), 떠나보낸 반려견(「유령 개 산책하기」) 등의 구체적인 실체를 가진 상실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무언갈 잃어버렸다는 감각이나 얽매였던 과거와 같은 추상적인 상실까지 두루 아우른다. 그리하여 소설집 전반에 드리워진 짙은 어두움에 임선우만의 한끗 ‘귀여움’을 더하며 희망 쪽으로 살금살금 나아간다.
소설에서 ‘귀여움’은 흔히 무해하고 다정하기만 한 것으로 분류되며 그 가치와 의도는 쉬이 퇴색되곤 한다. 한국문학 독자들이 소설에 따라붙는 귀여움에 피로를 느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 역시 귀여움으로 눙치는 고찰과 사유의 중지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임선우가 보여주는 상큼한 상상력과 귀여움에 독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왜일까. 임선우의 소설은 단순히 상상력이나 귀여움만으로 꾸려진 소설이 아니다. 『지상의 밤』에서 임선우가 선보이는 엉뚱한 상상력의 기반에는 상실의 아픔과 그 상실에서 한 발짝 나아가려는 용기가 있다. 임선우 소설세계의 매력은 상실의 고통을 통제할 수 있는 귀여운 무엇으로 바꾸어 자신의 슬픔을 스스로 달래고 어루만지려는 시도에 있다. 『지상의 밤』은 그렇게 고요한 밤바다 위로 빛나는 임선우의 여전한 명랑함과 한층 깊어진 반짝임을 목격할 가장 따스한 자리이다. 우리는 그 빛을 목격하고 동시에 온몸으로 받으며 눈물을 말리고 몸을 덥히는 위로의 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
“어두웠던 사람 마음에 빛이 드는 것 또한 한순간일 수도 있겠다는 믿음”(김유정작가상 수상 소감에서)으로 삶과 글쓰기를 계속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여실히 빛을 발한다. 『지상의 밤』이 뻗어내는 굵직한 줄기는 다름 아닌 ‘상실’이다. 임선우는 『지상의 밤』에서 권태기를 겪으며 이별을 결심한 연인(「프랑스식 냄비 요리」), 돌아가신 아버지(「지상의 밤」), 떠나보낸 반려견(「유령 개 산책하기」) 등의 구체적인 실체를 가진 상실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무언갈 잃어버렸다는 감각이나 얽매였던 과거와 같은 추상적인 상실까지 두루 아우른다. 그리하여 소설집 전반에 드리워진 짙은 어두움에 임선우만의 한끗 ‘귀여움’을 더하며 희망 쪽으로 살금살금 나아간다.
소설에서 ‘귀여움’은 흔히 무해하고 다정하기만 한 것으로 분류되며 그 가치와 의도는 쉬이 퇴색되곤 한다. 한국문학 독자들이 소설에 따라붙는 귀여움에 피로를 느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 역시 귀여움으로 눙치는 고찰과 사유의 중지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임선우가 보여주는 상큼한 상상력과 귀여움에 독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왜일까. 임선우의 소설은 단순히 상상력이나 귀여움만으로 꾸려진 소설이 아니다. 『지상의 밤』에서 임선우가 선보이는 엉뚱한 상상력의 기반에는 상실의 아픔과 그 상실에서 한 발짝 나아가려는 용기가 있다. 임선우 소설세계의 매력은 상실의 고통을 통제할 수 있는 귀여운 무엇으로 바꾸어 자신의 슬픔을 스스로 달래고 어루만지려는 시도에 있다. 『지상의 밤』은 그렇게 고요한 밤바다 위로 빛나는 임선우의 여전한 명랑함과 한층 깊어진 반짝임을 목격할 가장 따스한 자리이다. 우리는 그 빛을 목격하고 동시에 온몸으로 받으며 눈물을 말리고 몸을 덥히는 위로의 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
지상의 밤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