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이(양장)

재이(양장)

$18.00
저자

조남주

저자:조남주
1978년서울에서태어났다.이화여대사회학과를졸업하고[PD수첩],[불만제로],[생방송오늘아침]등시사교양프로그램의작가로10년동안일했다.2011년장편소설『귀를기울이면』으로문학동네소설상을받으며소설가로데뷔했다.2016년장편소설『고마네치를위하여』로황산벌청년문학상을,같은해출간된『82년생김지영』으로2017년오늘의작가상을수상했다.『82년생김지영』은현재세계각국으로번역되며세계의주목을받고있다.그외장편소설『사하맨션』과『귤의맛』,소설집『그녀이름은』,『우리가쓴것』등이있다.2017년도한국문학의미래가될젊은작가투표에서1위하였다.

목차

0.들어가며_007
1.단절_019
2.조력자_083
3.성찰적비순종_145
4.운_203

출판사 서평

“계속높아지고있어.신분상승중이야,우리.”

달동네에서한강뷰아파트로
한여자가써내려간부와가난의포트폴리오

“그시절,사람들은순수했고이웃사이에는따뜻한정이넘쳤다는말을”(147쪽)재이는받아들일수없다.가파른오르막,극악의웃풍,아래가뻥뚫린재래식화장실.동네사람들의비속어와음담패설,일탈과몰상식이일반이되는달동네.재이에게유년과유년의공간은이제와특별한감정은없지만“불편하고더럽고피로한”(12쪽)것으로기억된다.방치에가까운성장환경,과한욕심을부리면탈이난다며적당한성공의선을그어주는부모,그런부모에게악다구니를쓰고자해도서슴지않는쌍둥이까지.고만고만한삶의가두리안에서,어린마음에상처를입거나감당할수없는사건을겪을때마다재이의선택지는하나다.

부당과불의가소나기처럼내게쏟아질때마다왜하필나인지계속생각하고억울해하고또비슷한일이일어날까매번두려워하면서살순없었다.너무자주소나기를만나는아이들의생존법.안젖었다고생각하기,안맞았다고생각하기,안보이고안느껴진다고생각하기.(42~43쪽)

그런재이의삶에인생의첫조력자인홍영신선생님이나타난다.리코더실기시험을계기로재이를기특하게여겨온선생님은이듬해에담임으로부임하고,재이를한은행의장학재단에장학생으로추천한다.“그냥재이한테마음이자꾸가.네가잘됐으면좋겠어”(127쪽)라고따스하게말해주는선생님앞에서“그런얘기처음들어봐요”(128쪽)대답하며재이는눈물을후드득떨어뜨릴수밖에없다.이후재이의삶의반경은원가족의것보다훨씬넓어지고,장학재단의안정적인지원을받아명문대에도입학한다.그러나“가족구성원모두와소소하게부딪쳤고,내내미칠것같았고,그걸계속참”아오던어느날,가벼운반항을했다가“아버지에게빡소리가나도록머리를맞”(69쪽)은날,재이는언니와함께설거지를하다이대로는안되겠다싶어짐을싼다.“나간다,하고”(70쪽)나왔지만재이를붙잡는가족은아무도없다.

그러게.나나쁜년이네.그럼내가어떻게했어야했을까?잘살아보겠다고,돈을벌어보겠다고하지말았어야했을까?열심히벌어서내원래가족들을다책임져야했을까?아,나는정말나쁜년이다.(112쪽)

“아무도몰랐으면좋겠지만자꾸만말하고싶은이야기”

‘처음’과‘다음’을여는작가조남주
이세상의혼자들에게건네는홀로되기와홀로서기의기술

각부의제목인단절,조력자,성찰적비순종,운은재이가재이가아니게끔,재이가재이이게끔만들어준키워드에다름아니다.원가족과는물론친구들과의‘단절’,인생의변곡점을만들어내는온전히외부적요인인‘조력자’,일탈을일삼는곳에서자신을똑같이두지않는‘성찰적비순종’,그리고결정적인동시에우연이라고말할수밖에없는‘운’.재이는그렇게장학금을지원해주던은행에입사하고,‘준수’를만나결혼하고,코로나시기를지나며재테크에성공하고,제가난을팔아책을내며조금씩조금씩상승한다.다만체화된가난으로인해-체득한부로인해그어디에도소속감을느끼지못하고,끊임없이자신의위치와계급을반추하는탓에비난과자책,자기변명을멈출수없다.

나는충분히가난하고불행했고,또그렇게까지가난하거나불행하지는않았다.그사이에서답답하고불안했던것같다.느린속도로내려가는에스컬레이터를한없이거꾸로걸어올라가는기분이랄까.막막했나.우울했나.콕집어표현하기어렵다.언어가없으면감정도사라진다.(53쪽)

재이는자신의“삶속에서세상의불합리와부조리를깨달았고”자신이“이해하고감당할수있는사고의영역안에서,실행하고책임질수있는역량안에서최선의선택을해왔다”(218쪽).그렇기에“부끄러움도진심이고,부끄러움이부끄러운것도진심이다.”(같은쪽)그리고이제“이모든복잡한마음들이뒤엉켜서로를침범하거나훼손하지않도록,있는그대로받아들일수없을까”(같은쪽)자문하며자기자신을향해,독자를향해『재이』라는한권의책을써내려간다.

왜작가는소설을쓰고,우리는다름아닌소설을읽을까?『재이』는왜다름아닌‘소설’로쓰여야했을까?실재하는가난앞에서,압도적인불행앞에서우리는입을떼지못하거나,피상적인이해를표하거나,다소기만적인위안을건네거나,그것도아니라면외면을택한다.“일기에도거짓말을쓴다”(208쪽)는인간의유구한자기기만,배려,회피앞에서‘소설’은오히려내이야기를안전하고도과감하게쏟아낼수있는공간이아닐까?이건독자에게도다르지않아서,『재이』를읽은이들이라면자신의이야기를그어디에라도쏟아내고싶은충동을느낄것이다.너의이야기인나의이야기로서,우리의가난과부끄러움은더적극적으로말해져야한다.

내가쓰고싶은것도내이야기이다.물론세대나성별,지역적특징같은것이묻어나겠지만,나를통해내가속한사회를설명하고싶은것은아니다.이론을만들거나주장하고싶은생각은더더욱없다.물론그럴능력도없고.(…)내가말할수있는영역은나자신에대한것뿐이므로이이야기는오로지나의이야기다.(18쪽)

★★★『재이』를먼저읽은독자들의진심어린목소리★★★

―매장면마다정신이아득해지고속이뒤집어지지만도저히손에서놓을수없었다.
―잊어버렸던모호한애환을더듬어가는과정으로빨려들어갔고끝내울고말았다.
―연령대상관없이모든독자의마음에돌을던질소설.
―르포인가소설인가내일기인가읽는내내생각했다.
―어디선가진짜살아가고있을것같은재이의자서전을읽는듯했다.
―이것은내이야기이다.내가사는동안느꼈던의문의답이여기에있었다.
―출간된다면즉시쌓아둔모든책을제쳐두고가장먼저다시읽을책.
―나도누군가에게재이였던순간이있지않았을까.
―악착같이살아온악착같지못한사람……
―처참하게후벼파고무심하게지나간다.나만또덩그러니남겨졌지.
―나도가난했었나?나도손절의아이콘인가?설마나도……그랬었나?
―가난하게컸어?밈에웃었던저자신을반성하게되었습니다.
―우리가당연하게여기는삶의감각은정말모두에게공평하게주어지는것일까.
―어떤분류로도묶이는것을거부한,사회를정면으로겪은솔직한개인의이야기.
―발버둥쳐서위로도망칠수록가라앉는삶이있다.
―운명과운사이에서속수무책인감정들에대한사회학적고찰.
―가난한아이들이어른이되고난후에는어떻게살아가는가.
―짠하면서도공감되는재이의삶.내가응원하는사람은재이일까,나일까.
―내선택이틀리지않았음을알려준,이대로도괜찮다고말해주는것만같은나의또다른쌍둥이.
―진흙과맨땅양쪽에발을한짝씩걸쳐놓은듯한사람.
―불편할만큼솔직하고,이상할만큼낯설지않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