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밝히는 세계사 : 문학, 철학, 역사를 넘나드는 최소한의 경제 교양

돈 밝히는 세계사 : 문학, 철학, 역사를 넘나드는 최소한의 경제 교양

$20.34
Description
돈을 밝히는 세계사 vs. 돈이 밝혀주는 세계사
역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돈이 있었다!
『금융 오디세이』 『숫자 없는 경제학』 등에서 돈과 경제 그리고 금융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던 차현진 작가가 『돈 밝히는 세계사』로 돌아왔다. 이 책의 제목인 ‘돈 밝히는 세계사’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돈을 밝히는 세계사’와 ‘돈이 밝혀주는 세계사’다. 돈이 목적어이자 주어다. 저자는 인간사에서 돈이 때로는 목적으로 때로는 수단으로 우리 삶과 얽히고설켜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오욕의 으뜸인 재물욕에서 시작되는 칠정, 즉 기쁨, 슬픔, 즐거움, 화남, 사랑, 미움, 탐냄을 다룬다. 전쟁이든 혁명이든 인간의 역사는 실로 돈 문제가 빚어내는 사건과 사고의 명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제목을 ‘돈 밝히는 세계사’로 잡았다. ‘돈 밝히는 세계사’라는 제목은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돈을 밝히는 세계사’라는 뜻과 ‘돈이 밝혀주는 세계사’라는 뜻이다. 돈이 목적어이자 주어인데, 이처럼 이 책은 상반된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본다.
_「머리말」에서

『돈 밝히는 세계사』는 정치, 경제, 철학, 역사, 문화 등 분야를 넘나들며 탐욕을 비롯해 돈을 대하는 여러 감정이 낳은 역사적 사건들과 그에 담긴 돈의 속성을 조명함으로써 돈의 생사고락이 곧 인간의 역사임을 보여준다. 돈과 경제에 관한 최소한의 교양뿐만 아니라, 한국은행 37년 경력의 베테랑 뱅커만이 전할 수 있는 국가정책과 중앙은행의 숨은 뒷이야기까지 금융과 경제를 바로 보기 위한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를 따라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인간과 돈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이어져왔는지 파헤치다보면 돈의 특성을 입체적으로 알게 되고 나아가 경제의 흐름을 읽는 새로운 시야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

차현진

저자:차현진
서울대학교사회과학대학과미국펜실베이니아대학교와튼스쿨을졸업했다.1985년부터한국은행에서37년6개월을근무한베테랑‘한은맨’으로조사국과금융시장국,자금부등을거쳐워싱턴사무소장,인재개발원장,금융결제국장,부산본부장등을지냈고,대통령비서실과미주개발은행등에서도일했다.현재는예금보험공사이사로재직중이며,경제뿐아니라문학,역사,철학등인문학적지식을바탕으로화폐와중앙은행제도에관한활발한저술활동을이어오고있다.
외환위기전부터금리중심의통화정책을제안했으며,외환위기직후에는정부와함께지금의국채시장을디자인했다.코로나19위기초기에는과감한특별융자를제안해한국은행이금융기관에8조원을공급하도록하는데물꼬를텄다.저서로는『애고니스트의중앙은행론』『법으로본한국은행』등의학술서와『중앙은행별곡』『숫자없는경제학』『금융오디세이』등의교양서가있다.

목차


머리말

1부돈의탄생

1장시작과뿌리
돈에서숫자를걷어내면
빚이빚은역사
개혁의소용돌이
말과생각의뿌리
우울한학문

2장은행의등장
돈은계속돌아야한다
은행이슬기롭게살아가는법
중앙은행의탄생
시류를못읽으면낭패한다
금리에얽힌역사
보험사는은행이아니다

2부돈의얼굴

3장어리석음
허구를좇는헛수고
인간은같은실수를반복한다
말과글의무게
알고있다는착각

4장공포와혐오
패닉이가져온변화
애증관계의공포와돈
차별과슬픔의경제학
지구를둘러싼공포

5장배신과분노
직업과변신
배신이써내려간역사
강자는뜨고약자는가라앉는다
전쟁의부산물
분노는후회를부른다

6장슬픔과비참
가난한시절의자화상
한국경제의피,땀,눈물
경제사속여성들

3부돈너머사람

7장돈을다루는마음가짐
눈치보지말되유연하라
사소한것의중요함
새로운기준을제시하다
과학과경제의주거니받거니
디지털이라는새로운무대

8장돈그이상의것
희망이없으면인내할수없다
진짜소중한것은돈으로살수없다
값을매길수없는우정
의심을거둘때
풍요로움은돈에서나오지않는다

9장그리고사람
성공과실패의한끗차이
문제와부딪쳐야세상이바뀐다
돈보다값진행동
운명의개척과굴복
경제사에획을긋다

맺음말

출판사 서평

“돈그리고경제와친해지고싶다면이책을읽어라”
『위기의역사』저자오건영,삼프로TV진행자김동환강력추천

돈을밝히는세계사vs.돈이밝혀주는세계사
역사의중심에는언제나돈이있었다!

『금융오디세이』『숫자없는경제학』등에서돈과경제그리고금융의역사를쉽고재미있게풀어냈던차현진작가가『돈밝히는세계사』로돌아왔다.이책의제목인‘돈밝히는세계사’는두가지뜻을담고있다.‘돈을밝히는세계사’와‘돈이밝혀주는세계사’다.돈이목적어이자주어다.저자는인간사에서돈이때로는목적으로때로는수단으로우리삶과얽히고설켜있다고말한다.

이책은오욕의으뜸인재물욕에서시작되는칠정,즉기쁨,슬픔,즐거움,화남,사랑,미움,탐냄을다룬다.전쟁이든혁명이든인간의역사는실로돈문제가빚어내는사건과사고의명멸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래서제목을‘돈밝히는세계사’로잡았다.‘돈밝히는세계사’라는제목은두가지뜻을담고있다.‘돈을밝히는세계사’라는뜻과‘돈이밝혀주는세계사’라는뜻이다.돈이목적어이자주어인데,이처럼이책은상반된시각으로역사를바라본다.
_「머리말」에서

『돈밝히는세계사』는정치,경제,철학,역사,문화등분야를넘나들며탐욕을비롯해돈을대하는여러감정이낳은역사적사건들과그에담긴돈의속성을조명함으로써돈의생사고락이곧인간의역사임을보여준다.돈과경제에관한최소한의교양뿐만아니라,한국은행37년경력의베테랑뱅커만이전할수있는국가정책과중앙은행의숨은뒷이야기까지금융과경제를바로보기위한통찰이담겨있다.저자를따라과거부터오늘날까지인간과돈이어떻게서로연결되고이어져왔는지파헤치다보면돈의특성을입체적으로알게되고나아가경제의흐름을읽는새로운시야를얻게될것이다.

중앙은행베테랑뱅커가들려주는
인간의욕망과감정이빚어낸돈의역사

흔히경제는어렵고골치아픈주제로취급된다.하지만경제를뜻하는영어‘economy’가처음한글로옮겨질때‘먹고사는일’‘재산을늘리는일’이라는뜻의‘식화食貨’나‘화식貨殖’으로옮겨졌다는사실을생각하면경제는어렵고따분하다기보다는현실적이고직관적인주제라고저자는말한다.즉인간이살아가기위해하는모든행동과살아가며느끼는감정이결국은경제활동의일부일수있다는뜻이다.또한감정이야말로때로경제의흐름을바꾸는원동력이기도했다.저자는이당연하지만놓치기쉬운진리를역사적사건들을통해전한다.

질투는개인의문제일뿐만아니라국가적문제가될수도있다.미국이국채를처음발행할때가장큰장애물은질투였다.독립전쟁시절식민지정부가발행했던임시채권은액면가의20내지25퍼센트수준에서거래되었는데,헌법을통해새로출범한연방정부가이를새국채로교환해주겠다고발표했다.그러자값이두배로뛰었다.그것을이미팔아버린사람들은배가아파서국채발행을극렬히반대했다.
_본문139쪽

우리나라최초의버블붕괴도질투와탐욕이작동했다.한국전쟁직후,재정을건실하게만들자는쪽의국채발행을자제하자는의견과국채발행을확대하여과감하게재정지출을늘리자는의견이팽팽하게맞붙었다.하루가다르게국채가격이오르락내리락했고,매매차익을노리는투기꾼들에의해국채시장은투전판으로변해버렸다.그러던와중에국채발행을자제한다는정부의방침이발표되자국채가격이폭등했다.이에국채를이미팔아버렸던사람들은기를쓰고정책을반대했다.극심한반대에정부가열흘만에입장을뒤집자이번에는국채가격이폭락해버렸다.집단결제불능사태가벌어지고,금융시장전체가혼란에빠졌으며우리나라금융시장에처음으로버블이터졌다.그중심에는인간의질투와탐욕이있었다.

1958년1월17일정부는거래소를폐쇄하고전날체결된국채매매계약,즉42억환의거래를전액무효화했다.금융시장이충격에빠졌다.대한민국최초의버블붕괴드라마는국채가주연,질투가조연이었다.
_본문140쪽

질투와탐욕외에도저자는‘공포와혐오’‘배신과분노’‘슬픔과비참’등다양한인간의감정이돈과영향을주고받은사건들을다룬다.이를통해비합리적으로만보였던돈의행방과경제흐름이왜그렇게움직일수밖에없었는지를보여주며경제사를더입체적으로조망한다.

조개팔찌부터핀테크까지,
돈의생애와입체적얼굴을통해경제를읽다!

언제나돈이인간의탐욕을자극하거나인간이돈만을추구했던것은아니다.저자는역사의다른페이지를통해돈과인간의연결고리가탐욕에만한정되는게아니라는점을일깨워준다.때로는욕심이일군방향을윤리를통해다시인간의얼굴을한자본주의로돌려두기도했다.대표적으로책에서다룬영국의예가그러했다.
맬더스가주장한인구론은근현대경제학사에큰영향을끼쳤다.인구론은영국에서노숙인들을작업터에구금한뒤알량한식사만제공한채극심한노동을강제하는근거가되었다.식량부족의운명을타고난인류가사회적약자에게는공짜로자비를베풀여유가없다는강박관념의산물이었다.
이에찰스디킨스가문학으로반기를들었다.『크리스마스캐럴』에서구두쇠스크루지는꿈속에서인부들이혹사당하는장면을목격하고는더이상은안된다며울부짖는다.이야기는스크루지가자신의몰인정을회개하고주변사람들에게자비를베푸는해피엔딩으로끝을맺는다.『크리스마스캐럴』이발표된1840년대는영국에서차티스트운동(노동운동)이맹렬히펼쳐졌다.그결과식량에대한수입관세가철폐되어생계비가낮아지고,여성과아동의노동시간에규제를두게되었다.산업재해조사가시작된것도이시기다.

맬더스의별명은‘인구(Pop)’이고,디킨스의별명은‘다정선생(Mr.Sentiment)’이다.‘인구’가지은『인구론』은오늘날더이상읽히지않는다.반면‘다정선생’의『크리스마스캐럴』은1843년출판된이래지금까지절판된적이없다.결국세상을바라보는냉정한시각과따뜻한시각의싸움에서따뜻함이이겼다.
_본문62쪽

이처럼돈에탐욕대신인간다움이투영될때새로운역사가쓰이기도한다.아니,역사에돈이최초로등장할때부터그랬다.화폐가발명되기이전시대에는물물교환을통해경제활동이이루어졌다.물물교환수단이화폐의역할을대신하다가그수단을통일하고규격화해탄생한것이화폐다.하지만오늘날경제학자들이화폐의기원으로보는조개팔찌는교환수단이라기보다는기념선물이자고마움의상징이었다.즉돈이라기보다는마음이었다.

후대의경제학자들은멜라네시아인들이이물건을교환수단으로삼는다는점에서화폐라고해석했지만,오늘날의화폐와는성격이크게다르다.조개팔찌(음왈리)와자개목걸이(술라바)는기념이외의용도는없었다.그러니까원시공동체사회에서남태평양원주민들의교환은사유재산을가진개인들끼리의상행위가아니라일종의문화적행위였다.문화활동에쓰였던물건을경제활동에서쓰는지급수단,즉돈과같다고볼수는없다.한마디로음왈리와술라바는고마움의상징이었다.
_본문16쪽

돈의역사를아는자만이
미래를예측할수있다!

오늘날경제를논할때는대체로미래를예측하는데에만몰두한다.‘미국이언제쯤금리를낮출까?’‘비트코인이미래의화폐가될까?’하는궁금증이그예다.그런데금리예측에있어당장살피는것은당장의물가상승률일뿐이다.물가상승률을보고단순히금리를조절하는것은쉽다.하지만핵심은물가흐름을파악하는데있다.경제구조의변화를두루살펴야만비로소물가와금리의향배를조금알수있다.경제정책을결정하고금융상품에투자할때미래만예측할것이아니라과거를짚어야하는이유다.
『돈밝히는세계사』는오늘날현대경제에이르기까지경제사에서핵심축으로작동한돈,은행,정책,중앙은행등에‘인간의감정’이라는새로운요소를더하는시도다.저자는경제사에서인간의감정이남긴획들을이으며인간의역사가곧돈의역사라는사실을,그리고그역사가곧미래를여는단서임을보여준다.과거부터이어져온돈과인간감정의연결고리를따라가다보면비로소앞으로돈과경제가나아갈길이보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