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주춤하는 기색 없이 가고자 한 곳까지 간다!
생동하는 상상력과 시니컬한 유머, 애잔한 감동의 부스터를 타고
이음매가 느껴지지 않는 완전무결하고 거대한 허구의 세계로
생동하는 상상력과 시니컬한 유머, 애잔한 감동의 부스터를 타고
이음매가 느껴지지 않는 완전무결하고 거대한 허구의 세계로
장편 『프라이스 킹!!!』으로 2023년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김홍의 두번째 소설집 『여기서 울지 마세요』가 출간되었다. 김홍은 등단 이래 한결같이 기상천외한 설정을 뽐내왔다. 정부가 돌연히 모든 업무와 기능을 그만둬버렸지만 그 와중에 야구만은 계속되어 계속해서 패배하는 나날(데뷔작 「어쨌든 하루하루」), 장마철에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비가 그쳐 선물받은 우산을 쓰지 못하는 근질근질한 상황(「곳에 따라 소나기」), 자고 일어났더니 새벽의 저주처럼 갑자기 ‘이인제의 나라’가 되어버린 세상(「이인제의 나라」, 이상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주인공이 눈물을 흘릴 때마다 전국적 호우로 변하는 날씨(『엉엉』), 백종원을 새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려는 위원회와 스스로 대통령이 되려는 무속인의 정치 난전(『프라이스 킹!!!』) 등, 김홍 소설은 짧은 요약문에 오롯이 담기지 않는 생동하는 상상력과 유머로 주목받았다.
김홍 소설에 대해서는 간명하게 말하려 할수록 더 말하지 못해 아쉬워진다. 작품의 매력을 설명하기 위해 덧붙이는 서술들이 오히려 입체적인 예술작품을 해체해 납작하게 만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역설의 마술, 혹은 마법을 작가는 대체 어떻게 부리는 것일까. 비결은 김홍이 구사하는 디테일에 있다. 한계 없이 뻗어나가는 허황스러운 유머에 의외로 현실적 맥락과 상징들이 촘촘히 꿰여 있고, 이 디테일이 김홍의 유머를 단순히 유머로만 요약하지 못하게 만든다. 마치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그 정교한 세계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신의 존재를 가정하듯이, 김홍 소설의 유머와 디테일이 독자의 머릿속에 불러일으키는 연상 작용은 요약을 거부할 정도로 광대해서 새로운 차원의 언어를 상상해보게 만든다. 이렇게 말문이 막히는 상황에 유구히 쓰여온 말이 있다.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거두절미하고 그저, ‘별이 다섯 개’!
김홍 소설에 대해서는 간명하게 말하려 할수록 더 말하지 못해 아쉬워진다. 작품의 매력을 설명하기 위해 덧붙이는 서술들이 오히려 입체적인 예술작품을 해체해 납작하게 만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역설의 마술, 혹은 마법을 작가는 대체 어떻게 부리는 것일까. 비결은 김홍이 구사하는 디테일에 있다. 한계 없이 뻗어나가는 허황스러운 유머에 의외로 현실적 맥락과 상징들이 촘촘히 꿰여 있고, 이 디테일이 김홍의 유머를 단순히 유머로만 요약하지 못하게 만든다. 마치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그 정교한 세계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신의 존재를 가정하듯이, 김홍 소설의 유머와 디테일이 독자의 머릿속에 불러일으키는 연상 작용은 요약을 거부할 정도로 광대해서 새로운 차원의 언어를 상상해보게 만든다. 이렇게 말문이 막히는 상황에 유구히 쓰여온 말이 있다.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거두절미하고 그저, ‘별이 다섯 개’!
여기서 울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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