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개정판)

인플루엔자 (개정판)

$17.00
Description
시대를 앞서간 종말론적 상상력, 쉴새없이 몰아치는 전개
강남대로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본격 ‘액션 로맨스 좀비’ 소설!
한국소설 중 좀비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 극히 드물었던 2012년 출간되어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인플루엔자』가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강남대로 한복판이 좀비떼로 뒤덮인다는 파격적인 설정과 더불어, 전 지구적 종말이 닥친 세계를 통과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밀도 높은 서사로 그려진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폭력성에 치중하기 쉬운 좀비물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서사의 중심을 탄탄히 잡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분투하는 평범한 청춘의 단면을 높은 채도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더불어 국외로부터 감염률 높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팬데믹이 시작되고, 이후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좀비 사태가 발발해 계엄령이 선포되기까지의 흐름은 과거에 쓰였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바로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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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상운

저자:한상운
소설가이자각본가.『양각양』『비정강호』『특공무림』『무림사계』등의무협소설과경찰소설『무심한듯시크하게』,미스터리소년추격전시리즈『게임의왕』『소년들의밤』,소설집『보라의트렁크』,장편소설『비주류연애블루스』『친애하는나의적』등을출간했다.영화〈내연애의기억〉원작자이자〈백야행〉〈청년경찰〉을각색했고드라마〈텍사스안타〉〈완벽한스파이〉〈굿와이프〉〈왓쳐〉〈해피니스〉등의각본을썼다.

목차


1장전조
2장심판
3장부활
4장악의
5장탈출
6장재회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파수꾼〉〈사냥의시간〉윤성현감독,박정민ㆍ지수주연
2025년상반기기대작쿠팡플레이시리즈〈뉴토피아〉원작★

“엄청난핏물,지독한냄새.거죽과뼈만남은앙상한시체.
그모든일이10분이내에벌어졌다.”

소설은출혈성호흡기바이러스인‘라히브’의등장으로전세계가미증유의혼란에빠진상황에서부터시작된다.중국에서처음발견됐으며,고열과토혈을동반하고심할경우감염자를사망에이르게할정도로치명적이라는사실이알려짐에따라대한민국내모든군부대의휴가외박이중지되었다.수도권영공방어를위해강남의특급호텔옥상에설치된대공포진지역시마찬가지다.이곳에서복무중인제훈은여자친구영주로부터결별에가까운통보를받은뒤,탈영을꿈꿀정도로절박한심정에처해있다.부대주변은화려한번화가에,바로아래층에는호화로운호텔시설과레스토랑이자리하고있다.같은공기를마시고있음에도그곳의사람들과전혀다른일상을보내야한다는사실이바깥을향한제훈의갈망을더욱극심하게만든다.

그러나외부와의단절은순식간에불행에서행운으로뒤집힌다.백신접종자들이별안간좀비로변하기시작함에따라,두꺼운철문으로봉쇄되어갑갑하기만했던부대안은제일안전한대피소로변모한다.그러나안도감도잠시,바깥상황을알지못한채말년휴가를나서려던병사들에의해문이열리면서좀비들이부대안으로들이닥치고만다.몸을물어뜯긴부대원들이생겨나면서옥상은아비규환에사로잡힌다.제훈을비롯한병사들은동료와상관을사살해야만하는절망적인상황과맞닥뜨린다.더이상안전한장소란없다.접전이지나간뒤병사들은전력공급과식량확보를위해위험을무릅쓰고아래로내려가기로결심한다.제훈은후임병인호와함께위험에처해있을지모르는영주를찾아호텔밖으로빠져나간다.밥과잠만보장되면되는“단순한존재”였던제훈이자유의지가소거된공간을벗어나확고한목표를지니고움직일때,소설은뜨겁게생동하기시작한다.

도시가삽시간에핏빛지옥으로변하고,전국에계엄령이선포된다.영주는끈질기게달려드는좀비떼를피해안전한장소로숨어드는데성공한다.잠시일탈을즐겨보려는심산으로제훈의친구인진욱과동행했지만,추태를던지며영주를폭력적인상황으로몰아넣는진욱의모습에서좀비보다두렵고참혹한인간욕망의실태를발견한다.스스로를지키기위해분투하고,제훈과함께했던일상의소중함과삶에대한의지를다시금되새기면서영주는제훈이찾아와주기만을간절하게기다린다.과연두사람은성공적으로재회할수있을까?

“죽음이코앞에닥치자
죽어서는안되는이유가하나둘생각났다.”

피비린내가코끝에느껴지는듯한처절한묘사에도불구하고소설이무겁지않고속도감있게읽히는이유는제훈과영주,두인물의행동에어떠한망설임도없기때문이다.가족과의연락이두절되고가까운이들이하나씩죽어가는와중에도꿋꿋하게삶을지속해보려노력하는이들을통해,작가는인간이극한에몰렸을때경험하기마련인무력감보다는소중한것을되찾기위해애쓰는용기와희망이더욱값진것임을그려낸다.더불어어떤갈망이그토록죽은자를필사적으로움직이게만드는것인지,인간과좀비를구분짓는최소한의기준이무엇인지,즉인간적인것과비인간적인것의경계가어디에놓여있는지를통찰함으로써무심코망각하기쉬운삶의의미와가치를환기시킨다.

전세계적인위기앞에그저평범할뿐인20대초반의청춘들이놓여있다.도저히퇴로가없을것만같은극단의상황속에서도끝까지시도하고고전하는인물들의모습에서우리는절망을가까스로소화해낼수있는힘을얻게된다.유사한세계를먼저살아낸인물들의모습속에서,나름의방식대로현실을돌파하고있는우리의모습역시발견하며서사적상상력이때로는현실을초월하는에너지를내포하고있음을실감한다.

모든일이마치농담처럼느껴지는세상에서,과연간절함은가능성을만들어낼수있을까?분명한것은점멸하는세계속에서도빛을잃지않고간간이반짝이는희망이있다는점이다.

*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

‘읽는’소설에서‘보는’소설로

국내최고의작가들이만들어나가는
무수한취향의테마파크!
흥미진진하고,몰입감높으며,독자의마음에감동을남기는
웰메이드장편소설의퍼레이드가펼쳐집니다.

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는‘플레이(PLAY)’라는이름에서확인할수있듯,소설읽기를‘놀이’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장르를망라하는문학테마파크를지향한다.또한한장면한장면허투루쓰이지않은감각적이고탄탄한장편소설을엄선해다양한매체를통해‘재생’함으로써오감을통해구체적으로체험하는문학을선보이고자한다.앞으로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는평단과독자에게인정받는국내최고의작가들과함께하며재미와감동을함께전하는뛰어난작품들로채워질예정이다.

저자의말

2012년에이소설이첫선을보였을때만해도한국의좀비물붐은시작되지않았고,코로나사태와같은전지구적혼란도상상하기어려웠습니다.그리고십여년이지난지금,개정판을준비하며다시읽어보니그간의사회적변화와겹치는대목들이눈에띄었습니다.(……)좀비와재난은단지외피일뿐,본질적으로는청춘시절에만가능한찌질하고어설픈사랑을그리고싶었습니다.찌질함의본질은유지하되,그안에서인물들이성장하는과정을좀더부각시키고낡은감수성은조금이나마덜어내기위해노력했습니다.이소설을원작으로하는드라마〈뉴토피아〉와비교하며읽으셔도좋고,소설그자체로즐기셔도좋습니다.무엇보다재미있게읽어주시길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