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교시에 너를 기다려 - 보름달문고 94

6교시에 너를 기다려 - 보름달문고 94

$12.50
Description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 뜻밖의 사건과 마주치기에 학교만 한 장소는 없지.
교문, 운동장, 복도, 교실, 칠판, 서랍……
학교 곳곳에서 너를 기다려 온 여섯 가지 비밀의 세계

저자

성욱현

저자:성욱현
2021년한국일보동화부문에「현우의동굴」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2022년대산창작기금을받았습니다.

그림:모루토리
그림작가로활동하며일러스트와애니메이션일을하고있습니다.『6교시에너를기다려』는처음으로그린어린이책입니다.

목차

커튼뒤편에서|교문사이에서|복도아래에서|서랍안에서|운동장의끝에서|칠판너머에서|운동장의끝에서|추천글

출판사 서평

아이들이새로운친구,뜻밖의사건과마주치기에학교만한장소는없지.
교문,운동장,복도,교실,칠판,서랍……
학교곳곳에서너를기다려온여섯가지비밀의세계

종종아이들이모두교실을빠져나갈때까지늑장을부리곤했습니다.빈교실에혼자남아있으면왠지나만을위한특별한수업이시작될것같았어요.이야기는어디에나있습니다.6교시의모든순간마다,6교시가끝난다음에도요.가만히귀를대고들어보세요.기묘한심장소리가들릴겁니다._성욱현(작가의말)

초등학교마지막수업인6교시까지의시간,6교시가끝나고새로이시작되는시간밖의시간.학교의모든순간,모든공간에는우리를기다리는이야기들이있다.『6교시에너를기다려』는아이들의일상공간인학교곳곳에서벌어지는기묘하고신기한여섯가지사건을담은동화집이다.익숙했던학교는무슨일이벌어질까기대하게하는낯설고설레는공간으로,“규칙과규율의공간보다는뜻밖의마주침과새로운장난의공간”으로탄생한다.내가그린낙서가살아나소동이일고,교문가운데소원지팡이가자라나학교를막고,아무도없는빈교실에서누군가는칠판에자기이름을적어미지의세계를엿본다.바람에커튼자락이펼쳐지듯자연스레환상의자락이펼쳐지다슬그머니현실의시공간으로꼬리를감추는천연덕스러움은이동화집의큰힘이다.마음이부풀어오르기도,뻥뚫리기도,다정하기도,서늘하기도,독특하기도한여섯편의이야기속을아이들은활공하듯쭉쭉뻗어나가며,고동치는자신의심장소리를들을수있을것이다.

가만히귀를기울이면들리는기묘한심장소리
곳곳에쪽창을내고불어든환상한조각

학교는아이들마다다른이야기를품은,다른이야기를써내려가는공간이다.아이들의상상이군림하는왕국이기도하다.아이들은자신을찾아나아가며너를받아들이고,감춰진것을발견하며없는것을만들어낸다.현실을한꺼풀젖히면그아래엄연히있었다는듯,아이들은학교라는공간에환상을불러내고,환상은아이들에게화답하며꿈,열망,웅크림의순간을보듬고힘껏등을밀어준다.『6교시에너를기다려』의교문을열고들어가보자.교문을통과해운동장을달려복도를지나교실,그리고다시학교밖으로.탁트인창밖,드넓게펼쳐진하늘로.

<첫번째장소>
교실커튼뒤편에서살아난낙서

“커튼에낙서하면선생님께혼날거야.”
“그냥한번혼나고말까?”
다음날수업시간에이상한소리가들려왔어.파르륵파르륵.
그소리는점점커지더니이윽고커튼이부풀어올랐어.바람한점없는데말이야.

<두번째장소>
교문사이에서자라난소원지팡이

지후는생각했어.어떻게하면나무가다시소원을들어줄까?
그래,좀전에소원을빌때는온전히진심은아니었어.거짓소원은안통하는거지.
지후는다시한번소원을말했어.
“어제빈소원은취소할게.왜냐면…….”

<세번째장소>
복도아래에서들려오는천둥소리

혜지는복도에엎드려있었어.
아이들이뛰어다니는복도한가운데서거북이처럼엎드려있는거야.
“혜지야,너뭐하는거야?”
“너희들도들어봐.”
순식간에복도가조용해졌어.그러자그동안들리지않았던소리가들려오기시작했어.
걸음소리,의자끄는소리,그리고정체를알수없는쿠르르르르릉!

<네번째장소>
서랍안에갇혀버린친구들

“미안,이제집에가야해.”
“친구는말이야.언제나같이있어주는거아니야?”
지유는책상서랍을열었어.
그리고친구를종이처럼꾹꾹누르고접어서서랍속에넣었지.

<다섯번째장소>
운동장의끝에서마주선사슴들

연우와해올이는튼튼한네발굽으로땅을박차며,뿔을휘저으며서로에게달려들었어.
구경하던아이들은둘의모습을보고선생님에게말했어.
“선생님!우리학교운동장에서사슴이뛰어다녀요!”

<여섯번째장소>
칠판너머에서열린또다른세계

해림이는사라져버렸어.
칠판에적힌해림이이름속으로말이야.
아이들이칠판으로몰려들었어.
“해림아,나도거기들어가도돼?”
“안돼.여긴정말정말깊고어둡거든.”

벽을보면오르고타넘고낙서하고말걸수있게끔
아이들을지지하고아이들과함께하는이야기

『6교시에너를기다려』는2021년한국일보동화부문에「현우의동굴」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한성욱현작가의첫책이다.『6교시에너를기다려』에수록된작품들은“어린이들이머무르는교실은언제나상상의공간을향해개방되어있으며어린이는커튼뒤의낙서와같은은밀한탈주를통해성장한다는것을보여주는작품들이다.학교라는익숙한공간을낯설게다루는입체적시선이돋보였다.”는평을받으며2022년대산창작기금을받았다.
아이들은비슷비슷해보이는낙서들속에서도자신의것을알아볼수있다.학교에가고싶은이유와가고싶지않은이유도또렷하다.교문을지나는가장멋진방법은오늘을기대하며소원을비는일이라는것도,세상의시끄러운소음속에서도자신에게알맞은소리를찾아나가는법도,자신을둘러싼함께함의세계가생각보다훨씬넓다는것도,자기를주장하기위해서만내세우던뿔을서로를알아보기위해이용하는법도과정을통해알게된다.
작가가밝혔듯(웹진비유)벽을부수는이야기가아니라벽을두드리는,벽을가늠하는이야기이다.아이들이벽을보면오르고타넘고낙서하고말걸수있기를기대하며그가써내는이야기는아이들을향해있다.“무엇이맞고틀린지,어떤메시지를유념해야하는지전에이야기를따라가게”하는소동과축제다.그속에서“나와너의목소리에귀기울일때오는,“규칙과관계를다시세울때”오는,가능성의구멍을발견할때오는새로움과재미를알아가는아이들이여기있다.그아이들은지금당장커튼과함께하늘로날아간대도기꺼이모험으로뛰어들것이다.

모험의요소라고는찾아보기어려운오늘날어린이의삶,모든것이가만히멈춘채흘러가는시간속에서어린이는얼마큼상상하고모험할수있을까?아주조그만구멍이라도좋다.「칠판너머에서」속반장이그려넣었던아주작은구멍만해도좋다.어린이는그작은구멍을통해서도새로운세계를,가장보고싶은세계를볼수있다.자신도알지못했던보폭의가능성들을발견할수있다._추천글,송미경(동화작가)

겹눈의시야와산뜻한그림체로마음을매료시키는그림
텍스트안팎을넘나들며환상성과긴장감,재미와의미를직조하다

어린이책일러스트를처음선보이는그림작가모루토리는,겹눈의시야와산뜻한그림체로여섯편의이야기에환상성과긴장감,재미와의미를한껏불어넣어눈을붙든다.텍스트아래와텍스트밖을유영하며건져올린이야기들을두루이미지로구성해내,한컷한컷음미하고해석하는것만으로도꽉찬독서의기쁨을선물한다.그림이또하나의이야기가되어텍스트와나란히호흡하는동화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