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조경란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조경란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8.50
Description
“이제, 혼자가 되어서. 사람들은 모두 걸어가야 한다.
지도라곤 없는 자신만의 삶으로.”

조경란 소설세계의 기원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두 작품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데칼코마니
저자

조경란

저자:조경란
1996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불란서안경원」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같은해첫장편소설『식빵굽는시간』으로제1회문학동네작가상을수상했다.소설집『불란서안경원』『나의자줏빛소파』『코끼리를찾아서』『국자이야기』『풍선을샀어』『일요일의철학』『언젠가떠내려가는집에서』『가정사정』,장편소설『식빵굽는시간』『가족의기원』『혀』『복어』,중편소설『움직임』,짧은소설『후후후의숲』,산문집『조경란의악어이야기』『백화점―그리고사물·세계·사람』『소설가의사물』등이있다.문학동네작가상,오늘의젊은예술가상,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이상문학상,김승옥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식빵굽는시간
1.식빵/2.브리오슈/3.크루아상/4.화이트케이크/5.꽃잎/6.창/7.소보로빵/8.소금/9.편지/10.외출/11.사과파이/12.흑백사진/13.동물원/14.크레이프/15.낫/16.다시,식빵

가족의기원
변명들/거짓말의여운속에서/식물의눈/저녁의지도

해설|가족의‘양막’을찢어내고홀로서기
염승숙(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이제,혼자가되어서.사람들은모두걸어가야한다.
지도라곤없는자신만의삶으로.”

조경란소설세계의기원『식빵굽는시간』『가족의기원』
두작품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데칼코마니

2024년이상문학상그리고김승옥문학상을거머쥔등단28년차소설가조경란의초기대표작『식빵굽는시간』『가족의기원』을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제33권으로엮어선보인다.『식빵굽는시간』은1996년제1회문학동네작가상수상작으로,바로그해동아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며갓데뷔한신인이었던작가가써낸첫장편소설이다.그로부터3년후,두번째장편소설『가족의기원』을세상에내놓은그는,첫장편소설에주어졌던“독자를사로잡는작가특유의아우라를경험케한다”“‘생략과속도’의기법활용이탁월하다”“문체가안정되고세련돼있다”등의찬사를새로운작품으로다시한번체감케하는동시에,첫장편의연장선상에서‘가족’이라는존재에대한문제의식을심화해나갔다.
“누가나를신세대작가라고규정하면나는싫어할것”(문학동네작가상수상인터뷰)이라고답했던패기넘치는신인시절을지나,조경란은삼십여년이흐른지금도여전히하나의수식어로고정되기를거부하며작가적역량을갱신하는중이다.『식빵굽는시간』『가족의기원』두작품은서른을앞둔일인칭여성화자가‘나’를둘러싼세계와투쟁하고불화하며자기자신을탐구해가는여정을그린다.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의장정을입은두소설을다시그리고함께읽는일은가족에서파생한자아찾기에천착해온작가의뿌리에서출발해,한소설가가착실히축적하고확장해나간세계의지형도를가늠하는기회를선사할것이다.
『식빵굽는시간』에는베이커리창업을꿈꾸는주인공‘여진’이빵을굽는장면이삽화처럼끼어있다.작품전반에은은하게배어있는달콤한빵냄새는가족을잃고홀로남겨진‘여진’의상황과대비를이루며그황량한내면을부각한다.그러나알맞은온도에이르렀을때부풀어오르는식빵의시간처럼,여진의쪼그라든자아또한“인생의불안한한시기”(75쪽)를통과하는사이서서히부피감을띠게된다.『가족의기원』은경제적몰락으로와해되어가는가족의울타리를벗어나‘자기만의방’을갖고자하는‘정원’의이야기를다룬다.그가집을떠나머무는‘호수장삼백육호’‘한신연립주택이백팔호’는안주하지못하고떠도는정원의처지를대변하지만,자신이의탁하고있던대상에하나씩이별을고하는서사속에서언젠가스스로의힘으로서게될미래를예감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