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아지에게 (양장)

내 강아지에게 (양장)

$16.00
Description
한때 누군가의 하나뿐인 강아지였던,
우리 모두에게 도착한 종이배 편지
차가운 바람이 부는 호숫가의 벤치. 웅크려 앉은 강아지의 동그란 뒤통수가 보인다. 무릎에 얼굴을 묻고 잠시 생각에 잠겼던 강아지는 무슨 생각이 난 듯 일어서서 가방 속을 더듬는다. 부스럭부스럭, 꺼내 든 것은 고이 접혀 있던 종이배다. 하나, 둘, 셋! 남은 힘을 끌어 모아 힘차게 출발시킨 종이배가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남윤잎 작가의 새 그림책 『내 강아지에게』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그리운 세계로 향하는 길을 그리고 있다. 쉬이 식지 않는 몽글몽글한 호박죽처럼, 세상 모든 강아지들의 겨울을 덥혀 줄 이야기이다.

저자

남윤잎

저자:남윤잎
권원희,오복순할머니의강아지.몽글몽글따끈따끈한한그릇의그림책을짓고싶다.『곰곰걷다』『너와뽀뽀』『출발!자동차여행』『어느새,바람』『멋진공룡이될거야!』『버스』『버스안』등의그림책을펴냈고동시집『외톨이왕』에그림을그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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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무한한애정의질감을그림으로시각화하는
작가남윤잎의따뜻한신작

짙푸른물길을저어,거친빗줄기를뚫고,돌부리에걸려넘어지면서도꿋꿋이걸어도착한그곳에는어느새함박눈이내리고있다.눈송이가소리까지삼킨듯고요한풍경저쪽끝에서,마침내할머니의반가운목소리가들려오는순간,강아지의눈에는눈물이핑돈다.끙~차소리와함께강아지를일으켜세운할머니.할머니의손으로씻겨지고말려지고빗겨지는동안강아지를위로하는것은끊이지않고이어지는할머니의잔소리이다.

단정하면서도꾸밈없는자신만의방식으로,하고싶은이야기를정성들여짓는작가남윤잎만의개성은이번『내강아지에게』속에서그어느때보다도충만하게펼쳐진다.사각이는소리가들릴것같은종이의결,여러겹으로이루어진맑은색감,할머니의손에의해야무지게여며진솜이불의무게감,보글보글끓는소리와촉촉한수증기에까무룩잠이오는느낌까지,여러차원의감각이포근한이미지에담겨고스란히우리에게전해진다.묵직하고둥글고따뜻한그것은다름아닌무한한사랑의질감일것이다.

“오냐,우리똥강아지.천천히먹고한그릇더먹어라.”
오래오래기억될주황빛온기

세상모든할머니집에다있는것만같은낡은서랍장,노릇노릇한벽지,커도너무큰양은솥,숟가락손잡이에인삼무늬,홑청을씌워접어둔이불.장면구석구석을채우고있는사랑스러운디테일은지친우리를다시일어서게하는것이이토록작은기억들이라는사실을한번더떠올리게한다.“우리강아지언제든오너라.”보온병에담긴호박죽의온기가강아지를고개들게하고,그제야보이는것은잔잔한호수와귓가를간질이는바람이다.현재와과거,여기와그곳,기억과실재를무시로넘나들며작가는우리에게이사랑의구체적인모습을전한다.우리는그누구의강아지였던가?몽글몽글,따끈따끈한그사랑을또어디로보내줄것인가는이제우리자신의이야기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