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 :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 문학동네 청소년 75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 :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 문학동네 청소년 75

$13.50
Description
“그 생생함은, 그 슬픔은, 그 구체성은 나를 뒤흔들었다.”
왝왝이는 누구인가? 그곳은 어디인가?
독자들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새겨 넣을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독고솜에게 반하면』 『훌훌』 『고요한 우연』 『네임 스티커』에 이어 독자들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새겨 넣을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 출간되었다.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와 생존자들의 아픔을 통해 기억의 의미와 진정한 애도란 무엇인가를 절절히 그려 낸” 이 작품은 “슬퍼할 자격과 피해자다움”에 대해 성찰하며, “인물의 마음을 단순하게 정의하지 않고” “누군가는 반드시 다루어야 할 주제를 정면돌파”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사로잡아” “용감하게 할 말들을 배치했다.”

우리는 이 작품을 심사하지 않았다. 다만 이 작품이 지금 이 시기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각자 어떤 장면에서 울컥했는지 감상을 나누었을 뿐이다._심사평

저자

이로아

저자:이로아
충청북도에서태어났다.『왝왝이가그곳에있었다』로제15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앤솔러지『호러』에「김민수(학부재학생)」을수록했다.

목차

1.강우시진입금지007
2.테니스장옆하수구016
3.슬퍼할자격033
4.잠못드는밤063
5.옥색눈의고양이072
6.동그라미091
7.분홍색열매가열리는나무104
8.그아이의이름은122
9.다시는잊어버리지않도록139
10.천천히고개를숙이면161

작가의말174

출판사 서평

우리는이작품을심사하지않았다.다만이작품이지금이시기에얼마나중요한의미를갖고있는지,얼마나아름다운지,그리고각자어떤장면에서울컥했는지감상을나누었을뿐이다._심사평

“그생생함은,그슬픔은,그구체성은나를뒤흔들었다.”
왝왝이는누구인가?그곳은어디인가?
독자들의마음에강렬한인상을새겨넣을
제15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왝왝이가그곳에있었다』
『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독고솜에게반하면』『훌훌』『고요한우연』『네임스티커』에이어독자들의마음에강렬한인상을새겨넣을제15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수상작이출간되었다.“사회적참사의희생자와생존자들의아픔을통해기억의의미와진정한애도란무엇인가를절절히그려낸”이작품은“슬퍼할자격과피해자다움”에대해성찰하며,“인물의마음을단순하게정의하지않고”“누군가는반드시다루어야할주제를정면돌파”하여“처음부터끝까지독자를사로잡아”“용감하게할말들을배치했다.”

왝왝왝,울고있는그소리.
하수구아래어둠속에서연서를똑바로올려다보는눈동자.
소년은왜그곳에있는걸까?

“사람들은내게잊으라고말했다.빨리일상으로돌아갈수있기를바란다는말을덕담처럼건넸다.하지만그날이전의나와이후의내가같은사람일수는없었다.”
그날이후일년.연서는살아있다는것만으로도긴벌을받고있다는생각을하며하루하루를살아가고있다.이전의일상으로,참사이후‘그다음’으로나아가려애쓰건만,만나면‘너를위해’진상조사만을외치는절친호정도,마음먹기에따라뭐든이겨낼수있다고하는아빠도,피해자의몸가짐마음가짐을은연중기대하는사람들도,폭력적인혐오와폄하를일삼는사람들도연서를번번이그날로데려다놓는다.그모든시선에서자신을지키기위해연서는위악을갑주처럼두른다.
도저히잠들수없던밤,연서는하천산책로를걷다크고선명한울음소리를듣는다.왝왝왝,울고있는그소리.그소리에이끌려연서는하수구아래로플래시를비춘다.어둠속에서연서를똑바로올려다보는눈동자.그건사람의눈이었다.

도대체소년은왜그곳에있는걸까?

“누구한사람이지치면다른사람이상기시켜주기로하자.우리가처음에어떤마음이었는지를.”기억저편에서떠오르는약속.
그곳에서돌아온후로,연서는무언가를기억하기시작했다.교실한가운데놓인빈책상의주인이었던‘그아이’를.비가내리던날이면전화를걸어서로의안부를물었던‘그아이’를.잊어버릴까봐길고양이들에게이름을붙이고자꾸자꾸불러보는거라고말하던‘그아이’를.

우리곁에,우리가잊고,우리가지워버린그자리에,바로여기에.
그애가있었어.기억나.그남자애.
연서는이제위장도거짓도벗어버린자신의진심을마주하고진술한다.스스로를살리기위해추모제준비단을나왔지만,정작자신을힘들게하는것이무엇이었는지를.자신은잊히고싶지도,잊고싶지도않았음을.그리고다짐한다.무엇도잊지못할까두렵지만기억하기위해자신이선이곳에서할수있는일을해나가리라고.현실의모두가,그아이스스로도잊어버린그아이의이름을계속호명해끝내이세계로불러내리라고.

“비로소알았다.잊을수없는사람은나뿐이라는것을.잊지못하는사람들이잊지말라고소리를질러야잊어가는사람들이한번이라도돌아본다는것을.
다른사람들이기억해준다면나는잊을수도있을것이다.하지만내가기억하지않으면누구도기억하지않을것같았다.반대로,내가기억하고있으면영원히잊히지않을것같았다.나로부터시작된기억은점차퍼져나갈수있을것같았다.
모두가기억하는날,나는비로소간간이잊을수도있을것이다.
기억하려애쓰지않으면잃을수있는것이너무나도많았다.”

왝왝이는그곳에있었다.하수도아래가아니라우리곁에,우리가잊고,우리가지워버린그자리에.바로여기에.

‘아직도’가아니라앞으로도‘계속’반복되어야할이야기
싸움속에서누구도외롭지않고,기억함으로써누구도그존재의자리를소거당하지않고.
이소설은참사에서살아남은생존자와유가족의삶과분투를통해,기억과애도,연대란무엇인가에대해질문하는작품이다.그러하기에이이야기는아직도가아니라앞으로도계속반복되어야할이야기이며증언이다.싸움속에서누구도외롭지않고,기억함으로써누구도그존재의자리를소거당하지않고,삶과세계가멈춰있지않고흘러가기를,그다음으로나아가기를.기억의주체가누구인가를자각하고,슬퍼할자격을판가름하지않고애도하며,연대할책무를잊지않는다면우리가맞이하는결말들은더희망적일것이다.

청소년추천사

왝왝이라는정말특이한존재가주인공에게어떻게찾아올수있을까?궁금증이컸는데왝왝이의정체가밝혀지며정말놀랐습니다.몰입해서읽었어요.
아픔속에서나를잃지않는방법을생각하게만드는책입니다._박서연(양평군중2)

읽고나서한동안생각에잠겼다.이세상에는청소년들이할수있는일이생각보다많다.우리는어른들이생각하는것보다강하고그렇기에우리도목소리를낼수있다._온채원(용인시중3)

이번에사회적으로큰이슈가발생했을때자신의의견을사회에표출하기위해추운겨울에도시위에참여하는친구들의모습을보고감동을받았습니다.그런멋진친구들이이소설을통해위로받고어른들의부정적인시선에굴하지않았으면합니다._박은수(서울시중3)

왝왝이와연서의충격적인첫만남과하수구에대한생생한묘사는다른세계가실제로존재한다고생각될만큼구체적이고실감났다._이소은(서울시중2)

사회문제로인해상처받은아이들의이야기를현실적이면서도판타지적요소를섞어잘버무려냈다.왝왝이가살고있던세계의아이들은어쩌면그런상처들로인해서마음의문을닫아버리고그문이닫힌방안에서나오지못하는아이들이아닐까.사회문제를무조건덮으려고,가리려고하는어른들에게권하고싶다._이유빈(서울시중1)

심사평

가끔평론가들도해석하고싶지않은소설을만날때가있다.소설이너무좋아서마냥그분위기에젖어있고싶을때가그렇고평론가의해석이소설의원문장을뛰어넘을수없다는막막함을느낄때가그렇다.『왝왝이가그곳에있었다』는바로그런소설이었다.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그생생함은,그슬픔은,그구체성은나를뒤흔들었다.현실은소설이되고,소설은다시현실을재인식하게만든다.나는그것이소설의힘이라고믿는다.외면하고싶은이야기를공론의장에꺼내놓는데에이소설이역할을할거라믿는다._이선주(아동청소년문학작가)

읽는내내가슴이뻐근했다.참사를겪은청소년생존자를전면에내세워용감하게할말들을배치했다.생존자와유가족에게이름과목소리를부여하는행위야말로우리사회가참사를제대로책임지기위해반드시해야할일이다._진형민(아동청소년문학작가)

주인공의마음을단순하게정의하지않으려는작가의태도가이야기의입체성을만들었다.첫장면에서얻은믿음이끝까지계속유지되었다.작가도주인공을믿고자기이야기를믿었을것이다.작가가자기이야기를신뢰할때쓸수있는문장들이이소설에는있었다._윤성희(소설가)

무엇보다처음부터독자를사로잡아끝까지끌고가는힘이있었다.주인공에게호기심을품다가,안타까움에입술을깨물다가끝내고개를끄덕이며응원하게만드는값진원고였다._이꽃님(아동청소년문학작가)

문학은우리가가지못한길,갈수없는길을상상하고,막힌담을뚫고새로운길을낸다.문학이상상하는만큼우리현실이바뀐다.문학이상상을멈추면우리는무엇으로꿈을꿀까.이작품을시작으로더많은이야기들이나와,정치와제도가가로막은애도를이어가리라믿는다._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