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아의 가설 -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2

김누아의 가설 -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2

$13.50
Description
표준과 정상성 그 ‘바깥으로’
모두가 ‘나 자신’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선보인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장르문학의 가치를 알리고, 소수자성에 대해 고민하며 아동청소년문학의 길을 걸어온 송수연 평론가와 함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들을 엮는다.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우리를 둘러싼 표준과 정상성에 물음을 던진다. 그 바깥에 존재하는 것을 비정상으로 지목하는 게 맞는지 의심하면서,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예시’를 보여 주며, 자신과 타자의 개별성과 독자성을 확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변방의 문학이었던 SF, 호러, 로맨스 등의 장르문학과 손을 잡았다. “보지 못한, 그래서 알지 못하는 세계와 타자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것(SF),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여긴 대상의 낯선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호러), 여성의 욕망을 긍정하는 것(로맨스), 그리하여 변방과 중앙의 격차와 경계를 무화하는 것이 장르문학이 해 온 일”(송수연)이다. 다양한 주체를 주인공의 자리로 불러오는 장르문학과 존재 자체로 보편과 마땅함에 문제 제기해 온 청소년이 만나 희망으로 길을 낸 미래를 펼쳐 보인다.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불안정한 위치,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을 대변”하며 세상을 낯설고 새롭게 보여 줄 것이다.

저자

길상효,김정혜진,문이소,청예

저자:길상효
「소년시절」로제3회한국과학문학상을,『깊은밤필통안에서』로제10회비룡소문학상을,『동갑』으로제5회웅진주니어그림책상을수상했다.동화『무엇이든다람쥐기자』등을썼고,청소년앤솔러지『우리의비밀은그곳에』『2100년12월31일』등에참여했다.

저자:김정혜진
「TRS가돌보고있습니다」로2017년제2회한국과학문학상중단편부문가작을수상했다.소설집『깃털』을썼고,앤솔러지『2100년12월31일』『이토록아름다운세상에서』등에참여했다.

저자:문이소
2017년「마지막히치하이커」로제4회한낙원과학소설상을수상했다.단편집『내정체는국가기밀,모쪼록비밀』,경장편『다꾸의날』을썼고,앤솔러지『우주의집』『마구눌러새로고침』『태초에외계인이지구를평평하게창조하였으니』『희망의질감』『외로움의습도』등에참여했다.

저자:청예
제9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단편부문우수상,제4회컴투스글로벌콘텐츠문학상최우수상,제1회,제2회K-스토리공모전최우수상,제6회한국과학문학상장편부문대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라스트젤리샷』『수빈이가되고싶어』『수호신』『오렌지와빵칼』등을썼다.

엮음:송수연
2014년『창비어린이』신인평론상을받으며평론활동을시작했다.평론집『우리에게우주가필요한이유』를썼다.계간『작가들』편집위원으로일하고있으며,어린이청소년SF연구공동체플러스알파의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문이소,「지구살이한국편투두리스트」
김정혜진,「해리의링링은반짝인다」
길상효,「김누아의가설」
청예,「유채곁에피는원」

엮은이의말:이토록다른,무한한가능성

출판사 서평


표준과정상성그‘바깥으로’
모두가‘나자신’으로아름다울수있는
‘문학동네청소년ex’소설

문학동네에서새롭게선보인‘문학동네청소년ex’소설은장르문학의가치를알리고,소수자성에대해고민하며아동청소년문학의길을걸어온송수연평론가와함께청소년들의목소리를대변하는작품들을엮는다.
‘문학동네청소년ex’소설은우리를둘러싼표준과정상성에물음을던진다.그바깥에존재하는것을비정상으로지목하는게맞는지의심하면서,정상과비정상이라는이분법적틀에서벗어나다양한삶의‘예시’를보여주며,자신과타자의개별성과독자성을확인하는이야기를담았다.
이를위해오랫동안변방의문학이었던SF,호러,로맨스등의장르문학과손을잡았다.“보지못한,그래서알지못하는세계와타자의가능성을펼쳐보이는것(SF),당연히잘알고있다고여긴대상의낯선이면을들여다보는것(호러),여성의욕망을긍정하는것(로맨스),그리하여변방과중앙의격차와경계를무화하는것이장르문학이해온일”(송수연)이다.다양한주체를주인공의자리로불러오는장르문학과존재자체로보편과마땅함에문제제기해온청소년이만나희망으로길을낸미래를펼쳐보인다.
‘문학동네청소년ex’소설은앞으로도“청소년의불안정한위치,알수없는미래에대한불안이뒤섞인복잡한마음을대변”하며세상을낯설고새롭게보여줄것이다.

“내가할수있는최선은너희와달라.”
또렷이기억한다.내입으로말하던순간을.
내가나를정확히호명하는순간열리던세계를.

‘문학동네청소년ex’소설,그두번째책은SF소설집『김누아의가설』이다.1권『녹아내리기일보직전』은중심에서배제된청소년들이겪는억눌린욕망을유머러스하게,서늘하게,때로는진솔하게그려냈다.이번2권역시사회시스템에서튕겨져나간이들을다른각도에서바라보며수많은다름이그자체로아름답고가치있음을드러낸다.
제10회비룡소문학상을수상하며꾸준히동화와청소년소설을발표한길상효,「TRS가돌보고있습니다」로제2회한국과학문학상을수상하며“독자로하여금제삼자의시선을갖도록유도한다”는평을받은김정혜진,「마지막히치하이커」로제4회한낙원과학소설상을수상하며따뜻하고경쾌한작품세계를선보인문이소,『라스트젤리샷』으로제6회한국과학문학상을수상,‘떠오르는신예’로주목받은청예작가가참여했다.
이번작품에서는사회가정한기준과‘다른’,그렇기에더욱특별한존재들을마주하게된다.인류의계획으로뛰어난능력을갖고태어났으나온전한‘내것’이없다고말하는화성인,우연한계기로까마귀와소통이가능해진인간,매년겨울동면에드는탓에학습과관계에어려움을겪는동면종,학교에다니지않고홀로지내는아이.네편의소설에등장하는대립적인인물들은서로의‘다름’을확인하고,먼저용기내어“내가할수있는최선은너희와달라”라고말하는순간,사회적기준에부합하지않는다고여겼던나를온전히긍정하는동시에‘기준’,정상성의의미를흔들며,타자에대한이해로나아간다.

내가알고있는사실이유일한진실이아님을,단하나의표준이아님을아는앎.그것이이소설이말하는앎의모습입니다.네편의소설이보여주는이토록다른삶과그다름이만나펼쳐지는놀라운가능성은우리에게오늘을살아가야하는이유를말해줍니다.
_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나도내인생이니까실험해보고싶었거든.
적어도학교에선아니었어.”
_문이소,「지구살이한국편투두리스트」

한희수는16만대1의경쟁률을뚫고‘대화성민간외교관’으로뽑혔다.화성테라포밍을성공시킨개척자세대들의유전자선별출생으로태어난‘진화성인’에게한국을소개하는역할을맡은희수.희수와함께지낼화성인은우아한미소로지구에엄청난팬덤을구축한‘고요한밤의미소’이세한로이다.화성인이세와일주일간별탈없이홈스테이를하면공로상이곧손안에들어온다.그런데이세는희수를보자마자활짝웃으며고이간직한투두리스트를꺼내는데…….그리고거기에적힌건,‘가출하기’?정말이대로괜찮을까.
「지구살이한국편투두리스트」에는유전자선별을통해태어났지만‘내것’이없는현실에답답함을느끼는화성인이세와학교를떠나무엇을하고살아야할지고민하는지구인희수가등장한다.사는환경부터삶의방식까지너무도다른두존재가서로를점차이해하며각자의방식으로답을찾아나가는과정을청량하고유쾌하게풀어낸다.

“너에게반짝이는걸주고싶었어.”
그특별한목소리는해리마음까지밝혔다.
_김정혜진,「해리의링링은반짝인다」

초연결기술이보편화된사회.관자놀이에부착한링링으로학교출석은물론이고,물건구매와의사소통까지모든일을처리하는시대다.하지만최신형링링나인(9)이아닌구형링링에잇(8)을사용하는해리는연결오류로버스를제때타지못해지각을하고,급식도제대로먹지못한다.힘든상황에서친구들에게놀림당하고링링까지잃어버려최악의하루를보낸다.하는수없이유치원때쓰던고양이귀링링으로계정에접속하는해리.뜻밖에도해리는그과정에서잃어버린링링을주운미지의아이에게서위로를받는다.
「해리의링링은반짝인다」는최신형링링을갖지못해사회“시스템에서튕겨져”나간해리의모습을보여준다.이일을불행으로만여겼던해리는“인간과동물이이야기를나누고서로의시공간을체험”하는놀라운일을겪으며행운속으로힘차게들어선다.

어제까지없었던것들이내안에서뾰족뾰족솟고있었다.
관찰이라는건,지켜본다는건이상한일이었다.
_길상효,「김누아의가설」

전세계의0.003퍼센트로추정되는동면종에속한누아.매년겨울잠을자는누아가평소보다이른3월초에잠에서깨어정상적으로학교에가게된다.어쩌다맛보는안온한삶,보통의삶이었다.그러나조별프로젝트를시작하면서점점숨이막혀온다.과제를끝내지못하고동면해야하는누아는끝내조원들에게폐를끼치게돼있었으니까.설상가상으로같은조인미노가누아의정체를알고있는듯하고,조원들은조별과제를통해특별한의미를찾고싶어한다.그런아이들에게누아는어렵게입을뗀다.“너희혹시동면종이라고들어봤어?”
「김누아의가설」에서누아는이해받지못할것같았던자신의존재가누군가에게자연스럽게받아들여지는색다른경험을하게된다.누아는여기서멈추지않고동면종을둘러싼가설에의문을제기하며,당연하다고여겼던문제를소수자의입장에서새롭게바라보게한다.

“화단에심어둔꽃이피면구경하러와,언니.”
나는이아이의현재가아닌과거가궁금했다.
_청예,「유채곁에피는원」

재수생신분으로시작하는봄,연희는한국과학대에입학하겠다는부푼마음을안고행운빌라에입주했다.그러나기운찬다짐이무색하게첫날부터방에서귀신을마주한다.귀신을성불시키면대학추천서를써주겠다는집주인아주머니의말에연희는타임머신을굴려그애가살아있던2년전으로돌아간다.어찌저찌그애의집안까지들어온연희.그런데화장실에놓여있는한정판굿즈를보는순간직감했다.‘이아이,나랑최애가같잖아.’
「유채곁에피는원」의연희는자신과다른연주의삶을“섣부르게판단”하는대신그마음을조심스레들여다본다.“아주작은힘이라도되어주고”싶다는연희의다정한바람은과거에서현재로오기까지의작은과정들을변화시키며잔잔한감동을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