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소녀들

운명의 소녀들

$12.00
Description
진실 속 거짓을 들추는 이야기꾼, 만화가 김달의 정수를 담은 단편집 1·2권 출간
『달의 상자』 『레이디 셜록』 『여자 제갈량』 『환관제조일기』 등 데뷔 후 수많은 이야기들로 어두운 웃음과 통찰을 선사한 김달 작가의 단행본이 오랜만에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번에 동시에 출간된 두 단편집은 최근 몇 년 사이 작가가 개인 연재처를 통해 공개한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두 단편집의 출간에 대해 “작가로서 스스로의 세계관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사건 중 하나”라고 말했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그려진, 한 작가의 ‘정수’를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야기들이 묶였다.

오랜만에 찾아왔으나 김달 작가가 그려온 이야기들은 여전히 놀라우며 더욱 날이 서 있다. 2차 성징을 맞이하는 여자들이 반드시 자살한다는 SF적 세계관의 「여자가 자살하는 나라」가 첫번째 단행본의 표제작으로 실렸으며,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어여쁜 외모를 잃고 전혀 다른 운명을 살게 된 자매의 이야기 「운명의 소녀들」도 두번째 단행본의 제목을 장식하며 수록됐다. 그 외에도 극우 남초 사이트를 즐겨하는 두 여자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어느 암베충 이야기」, 열렬히 짝사랑했던 상대의 현재 모습을 알고 ‘현타’를 맞은 「레즈비언의 첫사랑」 등 화제가 된 단편들이 두 권에 고루 묶였다. 기존 공개된 단편뿐만 아니라 이번 단행본을 위해 그린 새로운 단편 「심해의 인어」와 「아빠와 딸」도 각 권에 한 편씩 실렸다. 작가가 “등장인물이 모두 동물인 만화는 처음 그렸는데 아주 재미있었다”고 말한 「아빠와 딸」 속 사람의 말을 하는 동물들을 보고 있으면 얼핏 동화가 연상되나, 이들이 그대로 인간으로 그려졌다고 생각하면 다소 아찔해진다. 하지만 김달 작가의 모든 단편이 아찔한 것도 사실이다.

이번 두 단편집의 기획과 구성은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구체적으로 담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각 권 본문 끝에 실린 대담과 칼럼을 실음으로써 김달 작가의 세계관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달 작가의 오랜 팬인 이공공구 만화가가 그간 연재 및 공개되어온 작가의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동료작가와의 대담을 위해 나섰다. 2023년 김달 작가가 참여한 앤솔러지의 『도덕적 해이』(안나래, 스미마 공저, 빗금 출판)의 기획자이자 『김달 단편집』의 편집과 구성을 짠 김해인 편집자가 마찬가지로 대담자로 참여했다. 두 대담자가 감상자, 창작자, 편집자로서 작품을 읽고 나눈 이야기들은 김달 작가의 진지하고도 유쾌한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성훈 비평가가 쓴 칼럼 「마침표. 그리고 후일담」을 통해서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자아내는 김달 만화만의 독특한 여운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와 사랑. 김달 작가의 만화 속에 반드시 등장하는 두 가지다. 그가 그린 여자는 제갈량도 되고 셜록도 되며, 어느 날은 뚜벅뚜벅 미지를 향해 자신의 길을 걸어가다가도 존재하던 그 자리에 눌러앉아 지금 가능한 행복을 열렬히 찾아내기도 한다. 이번 단편집에서는 또 어떤 여자들이 나타나 사랑을 구하며 우리를 후벼팔까.
저자

김달

저자:길달
웹툰<달이속삭이는이야기><여자제갈량><환관제조일기><달의상자><레이디셜록>을연재,단행본으로도펴냈다.앤솔러지『도덕적해이』에참여했으며개인연재처를통해단편만화를공개하고있다.
X@kimdal4
홈페이지https://kimdal.postype.com/

목차


마녀와의인터뷰007
마녀와이단심문관021
나를강간한아빠를죽이러간다055
아이를셋낳은여자073
노키즈존테러사건089
아빠와딸103
레즈비언의첫사랑119
어느암베충이야기137
운명의소녀들191
동료작가와의대담l이공공구만화가223

출판사 서평

진실속거짓을들추는이야기꾼,만화가김달의정수를담은단편집1·2권출간

『달의상자』『레이디셜록』『여자제갈량』『환관제조일기』등데뷔후수많은이야기들로어두운웃음과통찰을선사한김달작가의단행본이오랜만에독자들을찾아왔다.이번에동시에출간된두단편집은최근몇년사이작가가개인연재처를통해공개한이야기들의모음이다.두단편집의출간에대해“작가로서스스로의세계관에확신을가질수있는사건중하나”라고말했을만큼그어느때보다자유롭게그려진,한작가의‘정수’를담았다고해도과언이아닌이야기들이묶였다.

오랜만에찾아왔으나김달작가가그려온이야기들은여전히놀라우며더욱날이서있다.2차성징을맞이하는여자들이반드시자살한다는SF적세계관의「여자가자살하는나라」가첫번째단행본의표제작으로실렸으며,쌍둥이로태어났지만불의의사고로어여쁜외모를잃고전혀다른운명을살게된자매의이야기「운명의소녀들」도두번째단행본의제목을장식하며수록됐다.그외에도극우남초사이트를즐겨하는두여자의만남과사랑을그린「어느암베충이야기」,열렬히짝사랑했던상대의현재모습을알고‘현타’를맞은「레즈비언의첫사랑」등화제가된단편들이두권에고루묶였다.기존공개된단편뿐만아니라이번단행본을위해그린새로운단편「심해의인어」와「아빠와딸」도각권에한편씩실렸다.작가가“등장인물이모두동물인만화는처음그렸는데아주재미있었다”고말한「아빠와딸」속사람의말을하는동물들을보고있으면얼핏동화가연상되나,이들이그대로인간으로그려졌다고생각하면다소아찔해진다.하지만김달작가의모든단편이아찔한것도사실이다.

이번두단편집의기획과구성은한작가의작품세계를구체적으로담는데초점을맞추었으며각권본문끝에실린대담과칼럼을실음으로써김달작가의세계관을더깊게이해할수있도록도왔다.김달작가의오랜팬인이공공구만화가가그간연재및공개되어온작가의작품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동료작가와의대담을위해나섰다.2023년김달작가가참여한앤솔러지의『도덕적해이』(안나래,스미마공저,빗금출판)의기획자이자『김달단편집』의편집과구성을짠김해인편집자가마찬가지로대담자로참여했다.두대담자가감상자,창작자,편집자로서작품을읽고나눈이야기들은김달작가의진지하고도유쾌한일면을엿볼수있게해준다.성훈비평가가쓴칼럼「마침표.그리고후일담」을통해서는현실과환상을오가며자아내는김달만화만의독특한여운을이해할수있을것이다.

여자와사랑.김달작가의만화속에반드시등장하는두가지다.그가그린여자는제갈량도되고셜록도되며,어느날은뚜벅뚜벅미지를향해자신의길을걸어가다가도존재하던그자리에눌러앉아지금가능한행복을열렬히찾아내기도한다.이번단편집에서는또어떤여자들이나타나사랑을구하며우리를후벼팔까.